jtbc 아는 형님의 반고정 장성규 아나운서.
그는 아는 형님이 방송되면 예의상 실검에 올라온다.
강호동도 안 올라오고 이수근도 없는데 어째서 장성규 아나운서만 계속 올라오는 것인가?
jtbc를 안보는 사람에게 장성규는 그야말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아나운서다.
하지만 jtbc를 보는 사람에게 장성규는 상당히 유명하다.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고 비호감이었으나 계속되는 그의 노력과 변신에 이제 시청자도 포기하고 그를 인정해 주고 있다.
이런 케이스는 정말 보다 보다 처음 본다.
이번 주 아는형님에는 KBS 조우종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1976년생 마흔살이고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사람이다.
놀랍게 조우종 아나운서는 2004년에 KBS 개그맨 특채였다는 경력도 있다.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뽑히면서 대구 방송총국에서 지역 근무를 했었고 2007년 연예가 중계로 첫 서울 방송 전파를 탄다.
이어 무한지대 큐, 주주클럽, 생방송 오늘, 위기탈출 넘버원, 여유만만 등 주로 교양 프로그램 MC를 많이 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딱딱한 아나운서는 아니었으니 인간의 조건, 올스타 가요제 등 예능 프로그램의 문을 많이 두드렸다.
이번에는 아는 형님 문을 두드렸는데 뜻밖에도 조우종을 상대한 것은 한참 어린 후배 장성규였다.
장성규는 국장으로 분하여 흰머리까지 칠하고 나와서 위엄을 과시했는데 조우종은 JTBC 사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성규 국장은 심히 불편하였다.
특히 조우종의 장기인 오달수 성대모사, 최양락 성대모사로 좌중을 휘어잡자 장성규는 더욱 불편해진다.
그리고 장성규 아나운서는 대놓고 턱없이 부족하다며 견제를 한다.
자신도 장기가 있다면서 비트를 달라고 외치고 스웩 넘치는 힙합으로 조우종 디스를 시작한다.
라임 잘 맞추고 제법 박자감도 정확하고
장성규 아나운서!
정말 그는 누구인가?
타고난 끼와 재능이 많은 건지는 몰라도 최소한 어마어마하게 집중하여 노력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 노력이 쌓이고 쌓여 차갑던 시청자들까지도 이제는 팬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장성규에게 가장 놀랐던 것은 역시 IOI를 배출한 프로듀스 101의 MC 배우 장근석을 흉내내는 모습이었다.
아는 형님의 장대표 흉내를 보고 충격받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장성규는 jtbc 뉴스를 포기한 것일까?
분명한 것은 손석희 사장은 포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규 짤 모음 동영상을 보면 대충 그동안의 활약을 볼 수 있다.
사실 장성규는 JTBC 공채 아나운서가 아니다.
jtbc 1기 아나운서를 뽑기도 전에 특채로 2번의 면접을 보고 입사하게 된다.
장성규를 JTBC에서 점 찍은 것은 2011년 MBC 일밤 신입사원에서 신입 아나운서 도전자 중에 남다른 캐릭터의 소유자 장성규를 눈여겨 봤기 때문일 것이다.
장성규는 무명 아나운서 지원자였지만 일밤 신입사원 방송 때부터 이미 팬들이 생겼을 정도로 독특하게 튀었고 열심히 하는 매력을 선보였다.
물론 이때 비호감을 느낀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는 비호감도 질 수 밖에 없었다.
노력하는 자를 어찌 미워할까?
장성규 다이어트 또한 유명하다.
이건 그야말로 폭풍 다이어트다.
이전 살 쪘을 때의 장성규 사진을 보라.
장성규는 3주차 만에 폭풍 다이어트 성공, 복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놀랍게도 2014 쿨가이 선발대회에 지원하여 본선 무대까지 올랐다.
장성규는 쿨카이 선발대회에서 바디 챌린지상을 수상했다.
바디챌린지상은 체지방 감량률이 가장 높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장성규 아나운서는 체지방률 9.5%를 기록하며 최고의 노력상을 받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장성규의 힘이다.
장성규는 과거 이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장성규의 꿈은 유재석, 강호동과 같은 유능한 MC가 되고 싶은데 제2의 유재석, 제2의 강호동이 아니라
제1의 장성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꿈을 이루면 그것은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