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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시청률의 피고인과 김과장, 이유는 오로지 원샷 지성과 남궁민

GeoffKim 2017. 2. 15. 08:27

미친 시청률이 나오고 있는 두 드라마.

피고인과 김과장.

제목도 세글자고 스타 배우, 스타 작가의 대작, 기대작도 아니고 

그야말로 원샷에 기댄 시청률이 무섭다.


예를 들어 이영애나 김우빈, 전지현이나 이민호, 그리고 푸른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나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 등

철저히 스타 플레이어들을 라인업하고 해외 시장을 노린 대작들과 비교하면 지성, 엄기준, 권유리 주연의 '피고인'이나 남궁민, 남상미, 준호 주연의 '김과장'은 한없이 작아진다.


기대가 없었다는 것을 시청률로 한번 보면 이렇다.


김과장 시청률을 한번 보라!




닐슨코리아 제공 김과장 시청률


1회 07.8%

2회 07.2%

3회 12.8%

4회 13.8%

5회 15.5%

6회 16.7%


정말 미친 시청률이다.

김과장이 얼마나 기대감이 없었는지를 보면 1회 시청률 7.8%, 2회 7.2%로 방송 시작한 첫 주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남궁민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나?라는 생각이었을까?




하지만 남궁민의 원샷이 주는 임팩트는 이민호, 김우빈 이상이었다.
아니, 이민호는 절대 낼 수 없는 원샷의 연기를 한다.

원샷이란 방송에서 쓰는 용어인데 한 사람을 화면에 담으면 원샷, 두 사람은 투샷, 세 사람은 뜨리샷, 여러사람은 그룹샷, 혹은 속어로 떼샷,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장면을 몹씬이라 부른다.


남궁민의 원샷은 대단했다.


남궁민의 원샷 연기는 마치 기인이나 연기 장인의 모습을 보는 듯 변화 무쌍하다.

기대작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는 어떤 사람인가?

이영애와 송승헌 원샷이 남궁민에게 무너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다.

하지만 사임당 빛의 일기 시청률 하락을 보라!



닐슨코리아 조사 사임당 시청률은 

1회 15.6%

2회 16.3%

3회 13.0%

4회 12.3%

5회 10.7%

6회 12.0%


1, 2회는 어마어마한 기대와 함께 해외 촬영과 타임 슬립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이영애를 보고 싶어서라도 15-16% 시청률은 거뜬히 나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10%까지 떨어진다.

4회 만에 듣보 드라마 김과장은 사임당을 따라잡고 승리한다.

김과장의 내용이 현실적이고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고매한 리뷰가 있으나 내가 보기엔 그냥 남궁민의 미친 연기력에 기인한다고 평가한다.


이와 유사한 것이 바로 피고인.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계속 자체 시청률을 경신, 16일 방송된 피고인 8회는 22.2%를 기록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건 놀라웠던 시청률의 낭만닥터 김사부보다도 빠르다.


여기에도 피고인 지성의 원샷이 작용했다고 본다.

10초동안 지성의 변화하는 표정을 보면 백개의 표정이 넘는다.

지난 7회 시청률 20.9%가 나온 회차의 지성 연기를 보라!



이번 회차 8회도 지성의 원샷이 터졌다.

수갑에 묶인 지성의 침대씬.

동물처럼 절규한다.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갈 수 없는 지성은 탈출을 꿈꾼다.

지루할만한 정신 혼동의 시간을 보내고 모든 것을 기억해내며 탈출을 감행하기에 지금까지의 내용은 예고편에 불가하다.

피고인은 이제 시작이다.




여기에 엄기준 원샷이 합류한다.

지성의 원샷에 대한 대조로 엄기준 원샷 역시 만만치 않다.



스타와 스타작가, 그리고 해외 판권 판매로 대작을 만드는 요즘 같은 독식의 시대에

탄탄한 구성과 훌륭한 연기력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김과장과 피고인.

이런 드라마에는 아낌없는 박수와 시청률을 보내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