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백의 신부는 원작 만화가 있는 작품인데 윤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만화 하백의 신부 스핀오프 버전이라고 제작사는 소개하고 있고 장르는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의 합성이다.
만화 하백의 신부
스핀오프(spin-off)의 뜻은 단순히 드라마화, 영화화와는 다른 개념이다.
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의 뜻은 같으나 그 내용이 전혀 다르다.
만화의 드라마화는 스핀오프라고 부르지 않고 외전 같은 별개의 이야기, 본편과 다른 이야기로 만드는 새로운 작품을 스핀오프라고 한다.
그러니까 원작의 각색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백의 신부 원작 내용
슬픈 어머니의 목소리… 집안 전체가 초상집 같이 침울했던 그 날은, 나의 결혼식이었다.
순결한 처녀를 신부로 바쳐야만 인간에게 비를 내려주는 水神 하백.
오랜 가뭄으로 지쳐버린 마을 사람들을 위해 소아는 하백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수국(水國)에 도착한 소아는 드디어 하백을 만나게 되지만,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다른 그의 모습에 깜짝 놀라는데…!!!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지금 위대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탄생한다.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 벌써부터 방송계에서 들썩거리는 화두로 떠오른 것은 원작의 힘도 있지만 정윤정 작가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한다.
하백의 신부 2017의 작가를 맡은 정윤정씨는 2007년 MBC 드라마넷에서 만든 드라마 '별순검 시즌1, 2'의 집필을 맡았던 작가다. 당시에는 드라마채널에서 단독 드라마를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제작비도 적고 출연자 섭외에도 열악한 상황에서 별순검 시즌1은 대박을 냈다.
물론 지상파 드라마 수준은 아니었지만 드라마넷에서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드라마였는데 이 드라마의 성공 배경은 역시 작가의 구성력이었다.
별순검 시즌1 성공 이후 시즌 2도 정윤정 작가가 맡았다.
이후 정윤정 작가는 MBC 본사로 입성, 아랑사또전의 집필을 맡는다.
이준기, 신민아의 아랑사또전은 대박을 못 냈지만 중박 정도 했다.
역시 케이블과 지상파는 다른 것인가?
당시 이런 생각을 했다.
참 대단히 독특한 포지셔닝의 작가가 나왔다.
사극인데 사극의 느낌이 아닌, 그러니까 사극의 틀을 가져다가 현대극의 내용을 채우는 묘한 포지셔닝이었다.
정윤정 작가는 그런 면에서 박지은, 홍자매, 김은숙 작가의 라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묘한 전략적 느낌의 드라마를 짜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2013년 역시나 정윤정 작가는 나의 느낌대로 묘한 전략적 드라마를 집필하는데 몬스타, 이건 정말 특이한 드라마다.
엠넷에서 기획한 몬스타는 기존의 정극도 아니고 뮤직비디오도 아닌, 로맨스 음악 드라마를 만든다.
용준형, 하연수, 강하늘, 안내상이 출연했던 드라마다.
그리고 2014년 정윤정 작가는 대박을 친다.
바로 TVN 드라마 미생이다.
이 역시 만화가 원작이지만 원작을 뛰어넘는 독특한 호흡의 묘한 긴장의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현실보다 현실적이며 드라마보다 진중한, 몰입과 공감의 드라마를 만들어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제 2017년 정윤정 작가는 대작에 도전한다.
일단 전작 미생을 인정해준 TVN과 하는 작업이라 성공확률은 높고 원작이 미생만큼이나 유명한 하백의 신부라는 점이 대박 확률을 높이고 있다.
하백의 신부 2017 캐스팅은 현재 배우 남주혁은 주인공 하백 역으로 신세경은 소아 역에 출연 제안 받고 검토 중이라고 하고 아이돌이라 걱정은 되지만 f(x) 크리스탈(정수정)이 수국의 신, 제2신석의 소유자 혜라(무라) 역에 캐스팅 협의 중이다.
남주혁이 YG엔터테인먼트, 크리스탈이 SM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배우 공명도 출연 검토중인데 공명 소속사는 판타지오.
이상하게 아이돌 기획사가 참여하는 드라마가 되는 느낌이다.
일단 배우 라인업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남주혁은 최근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연기가 괜찮았고 크리스탈의 경우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으로 오랫동안 연기 훈련을 했기에 아직은 기대를 접을 필요는 없다.
아이돌이라고 해서 무조건 연기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다.
지금까지 정윤정 작가가 해왔던 가장 강력한 능력의 포지셔닝이었던 새로운 시도.
드라마 제목에서 하백의 신부 2017이라고 한 것, 그리고 스핀오프라고 한 것의 이유는 결국 하백의 신부 구조를 모티브로 새로운 이야기를 쓰겠다는 것으로 예상한다.
하백의 신부가 2017년으로 오면 어떤 이야기가 될지 그 내용이 매우 궁금하다.
하백의 신부 만화는 윙크에 10년동안 연재됐던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고 순정만화 최초로 9개국에 출간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