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Hip Hop

매드클라운 김선재 고등래퍼 엄석대로 역대급 하지만 김동현, 제시에 패배

cultpd 2017. 3. 18. 00:15

매드클라운 김선재 똑바로 살아, 엄석대

서울 강동 지역 탈락!


충격적이었다.

고등래퍼라고 해놓고 아이들 교과서 시, 시조로 힙합을 하라고 했는데 아무도 의식이 없고 정신이 없었다.

그냥 후렴구를 훅으로 쓰거나 시의 정서와 반대되는 가사로 랩을 하여 좋은 기획의도에 부합 못 하고 공부 안한 친구들을 안타깝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아티스트가 있다면 사실 그것이 고등학생이건, 초등학생이건 상관없이 그 정신이 흘러나오고 그 냄새를 가릴 수 없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고등래퍼 역대급 무대가 나왔다.

매드클라운, 김선재, 서울 강동지역이었다.


매드클라운과 김선재와 대결을 펼친 것은 강적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과 제시였다.

고등래퍼에서 김동현을 떨어뜨리기가 상당히 쉽지 않고 또 김동현도 소속사의 쟁쟁한 힙합 뮤지션을 등에 업었기에 떨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시는 매드 클라운이 가사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을 언급했다.



또 제시는 매드 클라운이 무대 매너가 없다고 말했다.

무대 매너가 없다는 것은 쇼적인 부분이나 비주얼, 퍼포먼스 측면에서 매클이 약하다는 뜻이다.



랩 가사를 아침까지 썼고 잠 한 숨 못잔 제시, 최악의 상황이었고 리허설에서 그들이 가사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역시 예상대로 공부 안했다고 시험 날 아침 궁시렁대는 아이들 처럼 무대에서 가사 실수는 커녕 매우 강력하고 섹시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고등래퍼 김동현도 좋은 가사,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김동현은 '할 말 있으면 제 앞에 와서 하세요'라고 예의 있게 악플러들에게 경고를 했다.

그 모습이 매우 귀여운 힙합이었다.


이렇게 제시 김동현이 고등래퍼에서 좋은 무대를 선보였지만 매드클라운 김선재의 무대는 아예 클라스가 달랐다.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훌륭한 무대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래퍼의 기획의도와 쇼미더머니의 기획의도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라는 점. 고등래퍼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고등래퍼 프로그램에 대한 해석과 고민이 있어야한다.

그 말은 초등학생이 어른들 트로트를 구성지게 부를 때 징그럽고 거부감 드는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티스트적인 기질을 보여준 것은 매드 클라운이 유일했다.

엄석대!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이름을 듣자 마자 풍기는 느낌이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이문열 작가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엄석대.

장례식장에서 엄석대를 기다리는 어린 시절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

엄석대는 선생님처럼 아이들 위에 군림하여 채벌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한다.



물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작가 이문열은 보수주의자가 되어 광화문 촛불시위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하고 촛불을 폄훼하며 스스로 엄석대가 되었지만 그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분명 의미있는 소설이었다.



이 엄석대를 훅에 넣음으로서 매드클라운은 학교 폭력과 왕따 등 학내 문제에 대한 콘셉트를 선택했고 김선재의 음색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꽃이는 딜리버리의 최고봉 매드 클라운과 느낌있는 김선재의 목소리가 서로 어우러지니 소름 돋는 무대가 탄생했다.

하지만 고등래퍼의 멋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매드클라운과 김선재 팀, 서울 강동 지역은 탈락했다.

지난 점수와 합산을 하여 떨어진 것이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으로 매드클라운 조에서 장용준이 고등래퍼 하차해버리고 매드클라운은 불리한 싸움을 했던 것도 큰 악재였다.


[6회]"야 똑바로 살어" 매드클라운X김선재 <엄석대> @ 지역대항전 신곡 미션 (서울강동)

사진 = MNET 고등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