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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진태 일제히 노무현&세월호와 바다이야기 총 공격, 귓속말 같은

GeoffKim 2017. 3. 29. 16:08

홍준표 후보, 김진태 후보가 일제히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와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다.

산 사람을 공격하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돌아가신 분을 어떤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더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홍준표 지사, 김진태 의원은 무엇때문에 돌아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일까?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고 다니는 보수 우익을 결집하려는 뜻일까?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을 잡으면 문재인 후보를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선 팩트는 이렇다.

홍준표 지사는 케케묵은 세모그룹 특혜 의혹을 다시 제기 했다.

참여정부 유병언 세모그룹 부채 탕감과 고 노무현 대통령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당시 세모그룹 유병언과 식사하는 장면 의혹 등으로 이미 오래 전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일들이다.

그런데 홍준표 지사는 또 다시 대선 후보 토론회 후 기자들에게 “노무현 정부에서 세모그룹에 공적자금 1153억원이 들어갔기 때문에 유병언이 재기할 수 있었다”며 “유병언 회사 파산관계인을 문재인 당시 변호사가 했다”고 주장했으며 “당시 관련되는 문제점들이 다 세월호에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지사는 “본선에서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며 “제가 집권하면 싹 다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매우 오해의 소지가 있도록 허위 사실로 오해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

세월호 사건이 노무현 정부 탓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사실 세모그룹 공적자금 문제는 세월호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


예를 들어 성형외과 병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엄마가 태반주사를 맞으러 왔다가 뜨거운 커피를 놔두고 간호사가 부르니 시술을 받으러 들어갔다. 

그리고 아이가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었다.


누구의 잘못일까?

뜨거운 커피를 아이 옆에 두고 태반주사를 맞으러 간 엄마 탓이 가장 크다.

그런데 엄마는 콘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말하고 간호사가 아이를 주의 깊게 보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다고 간호사의 책임이고 더 나아가 병원 원장 탓이라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국회의원인 아빠가 나타나서 진상 조사를 하던 중 병원 원장의 부도 위기를 막아준 사람이 지역구 경쟁 국회의원 후보라는 것을 알았다.

아빠 국회의원은 병원 원장이 부도가 났다면 이 병원에 오지 않았을 것이고 커피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쟁 국회의원때문에 자기 딸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예로 해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흘렸는데 해태제과에 공적자금을 지원한 정부의 탓이라며 아이스크림 흘린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어떠한가?




예가 정확히 맞지는 않지만 쉽게 얘기해서 세월호 사건의 본질에 국가의 정보 기관이 개입되어 있고 사고 후 구조활동을 제대로 못한 책임을 추궁하고 진실을 밝혀야하는데 옛날 세모그룹에 지원한 것을 추궁하는 꼴이다.


그럼 지금부터 팩트만 말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식사를 했던 것은 유병언이 아니라 정부중앙청사 구내식당에서 서민적으로 닭을 뜯고 있던 조윤제 경제보좌관이었다.



게다가 이 사진을 보면 노무 노무라는 표현이 일베충의 글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해당 사진은 충격적으로 사람사는 세상 마크가 있는 노무현 재단의 사진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재인 후보가 마치 노무현 정권과 함께 세월호의 모기업 세모를 지원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팩트는 이렇다.

문재인 후보는 세모그룹의 파산관재인이었던 것이 아니었다.

문재인 후보는 법원이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선임한 신세계종금의 판산관재인이었고 

이 일은 세모그룹을 위한 일이 아니라 세모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소송을 하는 신세계종금, 즉 피해자 편에서 변호를 하는 것이었다.


홍준표 지사 이외에도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입에 담았다.

김진태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바다이야기’ 관련, 당시 김진태 본인이 대검 강력과정이었고 비리에 손 대려 했더니 중수부장이 자기들이 하겠다고 사건을 가져갔고 그 때 중수부장이 특검팀의 박영수 검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전 의원 역시 바다이야기를 서민들 피 빨아먹은 가장 추악한 비리라며 노무현 정권을 공격했다.


홍준표도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고 김진태도 검사 출신이다. 김기춘도 우병우도 모두 검사 출신이다.

그리고 최근 시작한 드라마 귓속말을 보면 그들이 모두 들어 있다.



귓속말.

왜 옳은 것은 승리할 수 없는지

왜 옳은 사람은 늘 벽에 부딪히는지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드라마, 귓속말.


그 안에서 답답한 답을 발견한다.




귓속말처럼 더러운 세상,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말을 하든 알 바 아니지만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을 또 다시 억울하게 하는 일, 세월호에서 희생된 죄없는 목숨들을 또 한번 억울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홍준표, 김진태. 언젠가는 고스란히 막말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