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양자대결 시 문재인 꺾고 안철수 승리하는 것은 타임슬립식 여론조사

cultpd 2017. 4. 4. 19:34


요즘 가짜 뉴스가 워낙 판을 치는 상황이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따라 잡았다는 이야기가 들려도 그냥 가짜 뉴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인 대선 여론조사가 공개됐다.

가짜 뉴스가 아니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식 조사이고 쿠키 뉴스가 의뢰, 조원씨앤아이가 조사한 내용이다.




지난 1일에서 3일, 전국 유권자 1천31명을 상대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가 48.1%, 문재인 후보 43.7%의 결과가 나왔다.


앞서 3일 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이 조사한 4월 정례 여론조사의 경우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충격적이었는데 쐐기 골을 넣은 셈이다.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 가상대결 시 누구를 지지하는지 조사한 결과 

안철수 43.6% : 문재인 36.4%


사진 출처 : TVN SNL코리아 안철수 패러디


물론 주의할 점은 단 두 후보만 출마했을 때를 묻고 있기 때문에 사실 선거 결과와는 큰 관련이 없다.

그냥 옛날 박근혜 후보와 현재 문재인 후보의 인기투표라는 타임슬립성 결과로 보면 된다.

왜냐하면 새누리당에서 나온 모든 인물을 다 배제하고 무소속까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냐고 물으면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은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를 찍기 때문이다.

반면 이재명, 안희정이 모두 후보에서 탈락한 이 상황에 반문 분위기가 있기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는 안철수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이 홧김에 서방질 하듯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반기문 지지자, 홍준표 지지자, 태극기 집회 참가자, 박사모, 유승민 지지자, 이재오 지지자, 손학규 지지자, 박지원 지지자 등등을 모두 합친 숫자를 어떻게 이기냐는 말이다.


굉장히 놀라운 예상을 알려드리면 오히려 안희정 VS 안철수를 했다면 안희정이 더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문재인 VS 보수 대연합은 타임슬립하여 과거 박근혜 VS 현재 문재인의 대결로 지난 대선 결과와 비슷하게 문재인이 지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아무리 국정파탄을 일으켰더라도 사람의 성향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니까.


사진 출처 : TVN SNL코리아 문재인 패러디


아무튼 이런 조사 결과가 마치 문재인 후보가 불리한 것 처럼 느껴지게 보여지는데 이것은 역풍으로 문재인 캠프에 매우 도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1인 독주로 계속 가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결집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고 대통령 선거일에 투표를 안하고 놀러가는 젊은이들이 무수히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여유있을 때 정의당 찍자는 사람들과 이재명 지지자들 중 변심하여 심상정을 위해 손가락을 놀릴 사람들, 그리고 복수하기 위해 안철수를 선택하는 사람들 등의 진보 성향이지만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지 않을 사람들의 이탈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 아니라 당일 지지자 투표율이다.

그래서 문재인, 안철수 양자 대결은 더불어 민주당에 큰 도움이 될거라 예상한다.

물론 안철수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는 조사라서 윈윈할 수 있는 여론조사로 보인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ARS여론조사(유선전화45%+휴대전화55% RDD 방식)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였다. 디오피니언 여론조사는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60.3%)를 병행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1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nesdc.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