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Medium format

사진강좌 Color Depth 카메라 비트 : 후지필름 GFX50S, 핫셀블라드 H6D, 소니 A9(a7iii)

cultpd 2017. 4. 5. 20:21


소니가 1억 화소 센서를 개발한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됐고 

소니 센서를 사용한 후지필름 GFX50S의 후속은 분명 1억 화소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모든 것은 맞아 떨어지는 듯 보인다.



후지필름 GFX 50S는 5140만 화소 중형 사이즈(43.8mm×32.9mm) G포맷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중형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다.


그리고 지난 CEBit 2017 행사에서 소니가 중형 카메라를 위한 중형 센서 3종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소니의 중형 센서 로드맵을 보면 2018년 출시 예정인 중형 센서는 새로운 44x33mm의 1억화소 센서인데 후지필름 GFX100S, 핫셀블라드 X2D에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특히 후지필름은 렌즈 소개할 때 1억 화소에도 견디는 렌즈라고 밑밥을 깔았었다.

새로운 센서 1억 5천만 화소 센서는 페이즈원 XF 시리즈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즈원의 1억 화소 풀프레임 센서 중형카메라가 이미 나와 있으니 미러리스도 개발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소니 a99ii도 이미 4,240만 화소까지 간 마당에 5천만화소 미러리스 중형은 무색하고 1억화소 중형 쯤 돼야 중형이라 뽐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나온다.

중형까지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면 사실 16-bit Color Depth에 주목해야 한다.

페이즈원이나 핫셀블라드나 안찾아봐도 모두 16-bit일 것이라 믿는다.


아싸! 페이즈원 1억 화소 중형카메라 XF100MP는 역시 16비트.



센서와 화소, 기능과 퍼포먼스가 좋다하여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 전문가에게는 컬러 뎁스가 중요하다. 

뎁스는 심도, 깊이 정도로 해석하면 되는데 색 깊이(color depth)는 픽셀당 비트 수, 그러니까 픽셀에 얼마나 많은 색정보를 넣을 수 있는가의 문제로 이해하면 좋겠다.

14-bit와 16-bit는 2 밖에 차이 안나지만 픽셀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지 어마어마한 차이 아니겠나?

보통 n개의 비트가 사용되면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는 2의 n승이라고 본다.


JPG – 256 tonal values에 압축.

12-bit RAW lossy compressed – 4,096 tonal values for each color (red, green, and blue) per pixel

하지만 압축에 의해 정보를 약간 날림.

12-bit uncompressed – 4,096 tonal values for each color

정보를 버리지 않아서 압축 파일보다 사이즈가 커짐.

14-bit uncompressed – 소형 카메라에서 가장 훌륭한 품질. 16,384 tonal values for each color per pixel

16-bit는 2의 16승이니까 65,536 tonal values.


비트의 심도는 오디오 장치나 TV에서도 쓰는데 오디오의 경우도 비트가 1개 늘면 오디오 레벨 범위가 2배로 늘어난다.



하지만!!!!!


물론 눈 가려 놓고 16-bit와 14-bit를 구별하라고 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16-bit를 제대로 보려면 모니터도 보정 프로그램도 모두 전문가용을 써야 한다.

보통 일반인이 쓰는 모니터에 라이트룸 sRGB 정도 작업하면 사실 병아리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꼴이다.

아무리 봐도 컬러가 더 들어갔는지 잘 모른다.

오디오로 설명하면 더 빠르려나?

오디오에 환장한 사람이 들어보라고 어마어마하다고 하지만 막귀가 듣기에는 마이마이 카세트와 별 차이가 없는 그런 것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이것의 정의를 전문가와 사진가의 경계선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 5월 핫셀블라드 페리 오스틴 CEO가 이런 말을 했다.


“라이카는 명품 카메라다. 하지만 라이카와 핫셀블라드는 3가지가 다르다."

라이카와 핫셀블라드는 어떻게 다를까? 


1. 포지셔닝에서 라이카는 아마추어에게 집중, 핫셀블라드는 프로에게 초점.

2. 라이카는 독일제, 핫셀블라드는 스웨덴제.

3. 라이카는 저널림즘적인 사진을 찍는다면 핫셀블라드는 아트적인 사진을 주로 찍는다.



여기에 라이카 M10은 14-bit, 핫셀블라드 H6D는 16-bit의 차이가 있다.

이걸 연결하여 잘 고민해보면 대충 색 깊이의 개념이 잡힌다.


핫셀블라드 H6D 1억 화소, 중형 디지털 카메라, 바디만 4500만원 정도



후지필름 GFX50s와 펜탁스 중형, 소니 a99ii는 모두 14-bit이고 

다만 저렴한 고화소 라인업 중에는 핫셀블라드 X1D만 16-bit를 쓰고 있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라이카부심을 가진 분들이 화딱지 나셨을지 모르겠는데 사실 핫셀블라드 사장의 말은 상당히 와닿는 부분이다.

라이카라고 해서 예술 작품을 못 찍는다는 것이 아니라 라이카의 특성은 좀 더 불편함을 받아들인 감수성과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매뉴얼 포커스를 쓰는 카메라라는 점에서 결국 전문가 작업에서는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것에 들어가는 한 가지 이유가 바로 컬러 뎁스, 색 심도인 것이다.


아래 H6D로 작업하는 현장을 보면 무슨 말인지 확신이 오실 것으로 믿는다.



The all new Hasselblad H6D presented by Karl Taylor


후지 GFX100S에 과연 16-bit가 들어갈지, 그리고 소니에서 나올 것이라 믿고 있는 중형 카메라에, 혹은 신제품에 16-bit를 넣을 수 있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소니의 어마어마한 신제품이 a7iii라고 쉽게 예상했었는데 2천만화소의 고감도 저노이즈와 초점과 연사, 동영상  퍼포먼스에 집중한   카메라이며 a7iii가 아닐 것이라는 소문이 소니알파루머즈에 나왔다.

그럼 역시 a9이 나오는 것일까?



지금 어마어마한 루머가 많은데 뭐가 나오든 역대급 깜놀 바디가 나올 것으로 긴장이 된다.

특히 듀얼 QXD 카드 슬롯 채용으로 무제한 연속 RAW 촬영을 지원한다는 루머도 있는데 이게 된다면 정말 앞이 캄캄하다.

a7도 a99도 아닌 a9의 포지셔닝은 소니의 진짜 플래그십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느끼지만 소니에게 감성만 깃든다면 나는 너에게 올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