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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논란에 사진까지 비슷한 이유는?

GeoffKim 2017. 4. 26. 17:28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가수 전인권이 만든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려울 때 함께 부르는 노래로 애창되고 또 촛불과 함께 광장에서, 그리고 해외 원정 경기에서도 폭넓게 불리우고 사랑받았다.


전인권과 독일 그룹 블랙 푀스, 어찌 분위기까지 똑같을까?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전인권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는데 1970년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가 1976년에 발표한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최근 전인권이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반대 당 지지자가 올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전인권은 24일 페이스북에 "내가 안철수씨를 지지한 것은 벌써 5년이 됐다. 지인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한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에게 처음 나타났던 안철수씨를 한 번 더 기억해보자. 국민의 한 사람, 주권자로서 안철수씨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전인권 페이스북


그리고 블랙 푀스의 노래를 들어 봤다.

이건 비슷한 차원이 아니라 원곡을 갖다 놓고 배리에이션 한 수준, 혹은 과거 전인권 시절 유행했던 팝송을 우리나라 곡으로 바꿔 부른 번안가요 수준이다.



Bläck Fööss - Drink doch ene met 1976


이 음악을 듣고도 전혀 다른데???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적어도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과 걱정말아요 그대가 '우연의 일치'로 비슷하게 나왔다고 볼 수는 없는 수준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표절을 그냥 영감을 얻는다는 식으로 표현하거나 재료가 되는 계이름이 뻔한데 떡볶이 맛이 비슷할 수도 있고 김치 맛이 비슷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정도로 판단하면 큰일 난다.

음악은 눈에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서 그렇지 남의 집을 자기 집이라고 속여 판 사기꾼이나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 나온 도둑과 똑같은 것이다.

아니, 똑같은 것이 아니라 돈을 훔치는 것 보다 훨씬 잔인한 일이다.

음악은 한 사람의 사랑과 이별, 환희와 아픔, 그 모든 추억과 기억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생산물이니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것 보다 훨씬 잔혹한 일이다.


우리는 걱정말아요 그대로부터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었기에 더욱 배신감이 크다.

이걸 안철수 후보 지지 논란과 끼어맞추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표절은 표절 문제고 안철수 지지는 안철수 지지 문제로 풀어야 한다.

음주운전에 걸렸는데 그날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음주운전이 무마되어야 하는가?




지금 사랑하는 전인권씨가 해야 할 일은 자꾸 거부하고 회피하고 몰랐다고 할 일이 아니고 정확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답이다.

그래야 전인권을 사랑하는 팬들이 막아줄 수가 있다.

걱정말아요 그대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고 비슷하지만 같은 노래 아니다라고 계속 주장하면 팬들이 함께 싸워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해명하든, 아니면 정말 몰랐던 이유를 솔직하게 납득이 가도록 해명해주면 좋겠다.


사실 몰랐다는 것도 전인권 페이스북에 보면 항상 흘러간 팝송을 링크해서 소개하기 때문에 빠져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독일 그룹 블랙 푀스 표절 의혹곡 노래 내용


Bläck Fööss - Drink doch ene met 1976

술 한잔 하시게... 이런 내용이라는데 구글 번역에서도 제대로 번역을 못하고 있다.


Ne ahle Mann steht vür der Wirtschaftsdür, 

der su jern ens ene drinken däät, 

doch he hätt vill zu wennisch Jeld, 

sulang he uch zällt.


In der Wirtschaff is die Stimmung jrus, 

äver keiner sück der ahle Mann, 

doch do kütt ener mit enem Bier, 

und sprisch en enfach an. 


Drink doch eine met, 

stell dich nit esu ahn.

Du steihs he de janze Zick eröm.

Häs de och kei Jeld, 

dat es janz ejal,

drink doch met 

un kümmer dich nit dröm.


Mancher sitz vielleicht allein zu Hus,

dä su jän ens widder laache dät.

Janz heimlich do waat hä nur dodrop,

dat einer zo im sät:


Drink doch eine met, 

stell dich nit esu ahn.

Du steihs he de janze Zick eröm.

Häs de och kei Jeld, 

dat es janz ejal,

drink doch met 

un kümmer dich nit dröm.


Drink doch eine met, 

stell dich nit esu ahn.

Du steihs he de janze Zick eröm.

Häs de och kei Jeld, 

dat es janz ejal,

drink doch met 

un kümmer dich nit drö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