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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문빠의 행동을 바라보는 마음


완전히 다른 글을 한 번 써보려 한다. 

내심으로는 자정 효과를 위한 의미심장한 글이라 생각하지만 모두 까기로 흘러갈 공산이 커서 모두에게 비난 받을 까봐 걱정되는 글이다.

그래도 다른 글을 써보려 한다.


최근 기자들의 권위의식과 반성을 모르는 행동에 인터넷이 시끄럽다.

'씨'와 '여사', '퍼서 먹다', 문재인 표지 사진과 '덤벼라 문빠들', 심지어 '다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많은 사례가 올라오며 이른바 문빠와 진보 언론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문빠라는 단어는 여러분께 어떻게 다가오는가?

어떤 이는 지지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다.


그런데 가장 의아한 부분은 도대체 왜 한경오라고 부르는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인가?

분명한 것은 김정숙씨라고 해서 문제가 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진보 성향의 언론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즈음, 보수 언론과 같은 방향의 몇몇 보도와 논평을 게재하고 검찰과 국정원이 악의적으로 흘린 논두렁 시계 같은 기사들을 받아쓰고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를 쓰기는 했지만 그것이 보수 언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오히려 진보 신문을 공격하는 것은 첫번째로 믿는 도끼에 찍힌 발등이 더 아프기 때문일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진보 언론이 더 아팠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진보 언론에 대한 믿음이었다.

믿음이 커서 배신감이 큰 것이지 설마 경향신문이 보수 신문보다 나쁜 말을 의도적으로 했을까?



북한 미사일 관련 보도도 트윗을 찾을 수 없다고 하지 않나?



한겨레가 놈현 관장사라는 단어를 쓰고 자살을 권유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고 해도 보수 언론보다 막말을 했을까?


그렇다.

분명 이런 글들만 놓고 보면 분노하겠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또 국정 농단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 글들이 훨씬 많은데 보수언론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분노하는 것이 바로 배신감 아닐까?


회사의 방향이 안철수 후보 당선 쪽으로 밀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받아 적을 기자가 몇이나 있으며 개인의 방향이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가 있다고 해서 편향적인 기사를 실어줄 회사가 또 어디 있겠나?

다만 그런 경향과 기사들이 느껴진다는 것은 회사 내에 그런 공기가 있었다는 것도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조금 더 냉철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보수 언론의 100가지 잘못을 덮어두고 진보 언론의 1가지 잘못을 탓하는 일은 분명 의미는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당장 조선일보의 오늘자 사설을 보면 '이른바 문빠의 인터넷 홍위병 행태 점입가경'이라는 글을 발행했다.





홍위병이란 것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毛澤東)을 지키고 정권을 보위하기 위해 투쟁한 대학생, 고등학생 집단이다.

그런데 여기에 매우 위험하고 오늘 문제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나온다.


조선일보는 문빠가 민노총을 적폐 세력으로 공격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도입부에 배치했다. 

이것이 가장 위험한 현실이다.

예를 들면 "문재인이 원하는 대로 하라"는 말의 속 뜻은 문재인을 전적으로 믿는다는 말인데 이것을 악의적으로 해석하면 문재인에 미쳐서 그릇된 일까지 비호하겠다는 말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재인 팬클럽이 "문 대통령 지지세력인 민노총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귀족노조'로 규정하면서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으로 몰아부쳤다"며 "평소에 지적하지 않다가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를 한다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홍위병식으로 비판하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원내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했다.


문빠의 여러가지 행동 중 민노총을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민노총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진보 네티즌과 민노총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이다.

막말로 지금 민주 세력끼리 싸움 붙이는 중이다.



실제로 언론 보도에 의해 뜻하지 않게 민노총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다음 글을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출처 : 조선일보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민보고2017-171에 따르면 <문대통령, ‘정규직 전환+α’ 달라는 민노총에 일침>(5/16 최종석 기자 https://goo.gl/3dM527)이라는 조선일보 기사가 제목부터 기사 본문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갈등구조를 의도적으로 부각하고 있지 않은가 문제제기 했다.




세상에는 사실이란 것이 있고 진실이란 것이 있다.

사실이 진실과 같을 때도 있지만 전혀 다를 때도 있다.


사실만 놓고 기사 작성을 해야하는 기자의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제목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정규직 전환에 플러스 알파를 달라는 민노총에게 일침을 가했다는 뜻으로 들린다.

요약을 봐도 역시 <[문재인 정부] 인천공항 방문 때 "노동자들도 한번에 다 받아내려 하지 말라">라는 글로 문대통령이 노동자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으로 들린다.


기사 내용 중 아래 부분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문 대통령은 말을 끝내려다 한마디 덧붙였다. "노동자들께서도 한꺼번에 다 이렇게 받아내려고 하진 마십시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합니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정부 관계자는 "노조 요구를 한없이 받아줄 줄 알았는데 선을 긋고 중심을 잡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며 "대통령이 '노조도 좀 욕심을 버리라'고 훈계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은 그대로 옮겼지만 이름 없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갈등이 있었던 것 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실제로 민언련이 인천공항 박대성 지부장에게 물어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자”고 '먼저 화답한 뒤' “노동자들께서도 한 번에 다 받아내려고 하진 마시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해 나가자”는 말을 덧붙였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이 일침이나 훈계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녹취록을 들어보면 해당 발언 뒤에 바로 박수 소리까지 터져 나왔다고 한다.


게다가 이 기사의 마지막에는 또 다시 아무 관계 없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들먹인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이후엔 노동계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2주년 국정 연설에서 "정규직에 대한 강한 고용 보호를 양보하지 않고 비정규직의 보호만 높여 달라고 한다면 해결의 길이 나오지 않는다"며 "연대 임금제나 일자리 나누기에 대한 제안 없이 어떻게 노동자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알았고 왜곡된 사실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나는 문빠의 행동에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도로 했고 어떤 배경과 뒷 얘기가 있는지는 싸우려는 사람에게 중요하지 않다.

공격하려는 사람은 필요한 단어와 행동만 따다가 하고 싶은 말에 갖다 쓰는 것이다.


괜히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의 잘못된 점을 꼬집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히려 불리한 상황을 제공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있고 또 언론 감시에 대한 측면은 보수 언론이 더 시급하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TV조선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무엇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또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면 도랑에 빠져 죽을 것이라는 비방용 멘트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tv 조선


나 역시 초심을 잃은 구 진보 언론에 분노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본다.

지금 문빠의 행동을 가장 즐겁게 바라보는 이가 누구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문빠의 행동을 바라보며 드는 마음은 무엇일까?


민노총과 문재인 지지자들의 불화를 원하는 조직, 진보 언론과 네티즌의 싸움을 원하는 조직, 그것이 어디일까?

심지어 문재인 정부 언론 인사를 위해, 또는 민주세력간의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문빠를 이용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냉철하게 자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재명 시장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

개인적으로 공약과 철학만 놓고 본다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방향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일부 과격한 지지자들의 진심 어린 행동이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었다.

이재명 시장이 과도하게 행동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이재명 시장이 왜 타격을 입겠나?

또한 이재명 과잉 지지자들 역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지 떨어트리려고 그랬겠나?


지금 문빠들은 입장을 바꿔서 경선 당시 생각을 해보면 좋은 해답이 있을 것으로 본다.

문빠라는 단어가 나에겐 정겹게 느껴지는데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문패권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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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훈
    2017.05.17 13:23

    좋은 글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7.05.18 07:56 신고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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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시민
    2017.05.18 16:05

    일리가 있는 글이긴 하지만 문빠라는 말은 저 같은 보통시민을 흑백의 논리로 프레임을 씌우는거라 생각됩니다 국민의 70%이상이 잘 할 것이라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과거처럼 실패하기를 원하는 세력을 경계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보수언론, 진보언론 구분없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될 정부와 대통령을 본문의 내용처럼 왜곡된 기사를 쓰거나 폄하 하기에 국민들이 분개 하는게 아닐까요 국민에게 보수언론이냐 진보언론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열개의 잘못이나 한개의 잘못이나 반성과 개선을 하지 못한다면 결국 같은 부류가 되는거겠죠 전대통령이 그랬고 국회와 검찰이 그렇고 언론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부분을 반성하지 못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이들은 모두 적폐청산의 대상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