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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 이언주 이낙연 총리 인사청문회 스타로 떠오르다! 광명을 주민의 선택은

cultpd 2017. 5. 27. 06:42


이언주(李彦周), 나이는 1972년 11월 8일 생으로 45세.

부산광역시 영도구에서 태어났다.


사실 이언주 의원에 대해서는 절대 쓰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기억된다는 것은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정치공학적으로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언주 의원은 변희재, 정미홍, 김진태 등이 활동하고 있는 그 바닥에서는 워낙 급이 낮아서 언급할 맛도 없었다.


하지만 이언주 의원을 너무 무시했나?

그냥 얼짱 출신의 눈물 퍼포먼스를 하는 급 안되는 정치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저력이 있었다.

거의 여자 홍준표에 육박하는, 혹은 젊은 정미홍, 국민의당 김진태의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언주 페이스북


'도 아니면 모'라는 말도 있고 '무플보다는 악플'이란 말도 있다.

마케팅에서는 '선택과 집중'이라고도 하고 '포지셔닝이라고도 한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됐으니 머리가 얼마나 비상하겠나?

결국 이언주는 검색어 순위에 올랐고 많은 국민들의 뇌리에 '이언주'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몇 번의 놀라운 행동으로 중앙지 톱기사를 장식한 머리 좋은 이언주 의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역시 흰색 스트라이프 패션으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줬고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언주 의원 지지자들은 우리 민족의 전통에 흰색 소복, 상복이 있고 귀신들도 흰색 옷을 입으니까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민족 전통에 스트라이프 들어간 상복은 없었고 귀신들도 민무늬 흰색 원피스 스타일의 소복을 입지 스트라이프는 안 입었던 것 같다.



아무튼 튀는 것은 사실이고 얼짱 출신 답게 시선을 한 몸에 받았으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5월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 청문회에서 강력한 한 방으로 거의 정미홍, 김진태를 따라잡을 기세를 보여주면서 스스로 물건임을 입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를 하자 있는 물건에 비유하면서 정점을 찍은 것이다.


이언주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정말 이렇게 문제가 심각할 줄은 예측하지 못했다"며  "정부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잘 협조하자고 시작했는데, 어떻게 이런 분을 추천했을까 싶을 정도로 난감한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상점) 개업식에 와 있는 심정"인데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은데, 물건이 너무 하자가 심해서 물건을 도저히 팔아줄 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고 표현했다.


기껏 이낙연 국무총리가 해명 다하고 허위 정보는 바로 잡고 또 사과할 것은 변명 없이 깨끗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원점으로 돌아가 아들 병역 문제, 위장전입 문제 등을 전후 사정 없이 또 읊음으로서 뉴스 잘 안 보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이낙연 총리 후보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를 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는 이낙연 총리 후보를 '비리종합세트'라고 규정했고 '호남총리'보다 '강남총리'가 어울린다고도 썼다.


이쯤 되면 정치공학 측면에서 볼 때 거의 홍준표 급 수준으로 보면 된다.

사실 관계나 정황, 진실은 이슈메이커 측면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냥 꼬투리를 잡으면 그걸 물고 놓지 않는 전략인데 이것이 자극적인 워딩으로 대중의 기억에 오래 남음으로서 진실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이낙연' 하면 비리 정치인이라는 것만 남게 되고 '이언주' 하면 막말의 내용은 잊혀지고 뉴스 메인에 나오는 영향력있는 정치인이라는 효과만 남는 아주 잔인한 전략이다.


이낙연 총리는 잘못을 저질러서 청문회를 나온 것이 아니라 인사검증을 받으러 나온 것인데 왜 하자 있는 물건 취급을 당해야만 하는 것인가?

아들 병역 문제는 그 당시 민주당에 있었고 병역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였던 때이고 민주당 대변인으로 이회창 아들 병역 문제를 비판하던 사람이 과연 아들 병역을 기피시켰겠나? 

오히려 탄원서를 제출하여 군대에 보내려고 노력한 것은 여러 정황으로 명백한데 일베가 제보하는 다양한 가짜뉴스를 검증도 없이 던지고 보는 의원들을 어떻게 봐야하나?



이언주 의원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면 사실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꼬투리는 병역문제나 부인의 위장전입이었겠지만 실제 하고 싶은 말은 

"대통령이 말한 5개 기준인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기준을 수정해야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내용과 

물건 하자 부분에서 "이럴 때는 물건을 팔려고 하는 분이 해명하셔야한다고 생각한다"는 부분이 아닐까?


결국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다.


이언주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보면 


문재인대통령께서 후보시절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고위공직 배제 관련 5대 기준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후보자는 위 5대 기준 중 논문표절을 제외한 4가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어 종합선물세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취임 직후 지명한 첫 번째 총리 후보자가 고위공직 배제 기준 5가지 중 4가지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지명절차를 강행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원래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 을 지역 국회의원이었다.

2016년 8월 더민주 전해철 의원에 밀려 경기도장위원장에 떨어졌다.

원내 대표 경선에서는 김관영 의원 러닝메이트, 역시 낙선.


비문재인 계열로 분류되던 이언주 의원은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압승을 하자 결국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하고 국민의 당으로 날아간다.

"(경선)결과를 보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 안에서 뭔가 해보기보다는 각오하고 박차고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니까 이언주 의원이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 유권자들이 결국 대안은 안철수 후보뿐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MBN 김종인- 안철수 징검다리 역할 이언주


여기서 가장 분통이 터지는 것은 경기도 광명시 을 선거구 주민이다.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기에 찍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비난하던 춘천의 김진태 의원 지역구 주민이 되어 버린 꼴이다.


더불어 민주당 표를 포함하여 당선된 이언주 의원이 국민의당을 위해서 일하는 것.

그것도 문재인 대통령 저격수를 찍은 사람들이 돼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이언주 의원은 탈당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 비하 사건으로 또 다시 문자폭탄을 받게 되었다.

이언주 의원 전화번호는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유되었고 각종 메시지들이 스마트폰 용량을 압박했다.




"김광수 의원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에게 쏟아진 약 2000여통의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한말씀드리겠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한 엄격한 후보자 검증은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책무입니다. 직무수행 능력과 공직에 걸맞는 도덕성을 갖추었는지 따지는 것은 당연한 절차입니다. 만약 직책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격 사유가 드러난다면, 대통령의 인사권에 제동을 거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입니다. 입장에 따라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적으로 폭력적인 내용의 문자를 특정인에게 집중적으로 발송하는 행위는 의원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한하거나 특정행위를 강압적으로 유도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특정집단의 의사가 의회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특정정치인이나 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꾸만 언론과 야당 정치인들은 문빠라는 말로 있지도 않은 조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더군다나 이언주 의원은 박근혜 정부를 감쌌던 폐해를 언급하며 마치 문빠가 박사모 같은 조직인 것 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말을 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정부를 감싸고 편드는 것이 정부를 망치는 길이라는 점을 지난 박근혜정부를 통해 목격하였습니다. 더 이상 같은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언주 의원은 이제 홍준표, 김진태 의원과 함께 물러설 수 없는 항해를 시작한 것 같다.

이언주 의원의 돌이킬 수 없는 항해는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을 줄까?

문재인 정부가 공식 사과를 했으니 이언주 의원의 승리일까?




이게 또 정치공학적으로 매우 재미있는 세가지 분석을 하게 한다.


1. 많은 사람들이 허니문 기간없이 바로 폭격을 맞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장애는 오히려 지지가 단단해지는 효과를 낳는다.


오디션 우승자를 보면 노래를 잘 하는 사람보다 반전이나 굴곡이 있는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강자가 되어 버리면 오히려 위험한데 사과하는 분위기는 오히려 순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 어마어마한 사건과 의혹 속에서도 해명이나 사과없이 얼마나 오랜 기간 버텼는지 기억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사과는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


2. 국민의당에 이언주 의원이 끼친 영향.

이건 안 봐도 뻔한 결과다.

국민의당과 호남 지지 관계, 그리고 국민과 국민의당 관계에 이언주 의원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곧 보게 될 것이다.


3. 다음 총선에서 이언주 의원이 갈 곳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광명시 최종 투표율이 자그마치 80.5%로 정치 참여가 굉장히 활발한 지역이다.

광명에는 호남 출신 주민이 많아서 호남향우회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호남도 안철수 후보를 안 찍은 마당에 서울 근교 호남 출신이 안철수를 찍었겠나?

이언주 의원이 승리한 지난 총선에서도 국민의당 송백석 후보가 13.1%로 새누리당 주대준 후보 20.2% 보다도 뒤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52.2%로 당선됐었다.


이번 대선에서 이언주 의원 지역구 광명을 투표 결과를 한 번 보라!!!



광명을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안철수 후보보다 두배 정도의 표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광명을 주민은 문재인 저격수 이언주 의원을 어떻게 평가할까?

다음 총선에서 또 한번 눈물 흘릴 이언주 의원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리고 사람이 할 말과 못 할 말이 있는데 국정 농단을 한 사람도 아니고 인사 청문회 나온 사람을, 그것도 한참 선배, 어른인 사람을 하자 있는 물건에 비유하는 것은 제대로 된 사람의 양식이 아니지 않나?

막말과 노이즈 마케팅, 철새 정치인으로 오르면 어디까지 오를 것이며 또 그렇게 올라간 자리는 과연 떳떳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