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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장관은 단과대 동아리 문화부장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단과대 학생회장인가?

GeoffKim 2017. 5. 31. 16:09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어르신들의 의식이 변해가고 있다.

입에 게거품을 물고 태극기를 못들게 하는 '빨갱이 문재인', 애국가를 못부르게 하는 '북한 퍼 주고 대화하는 문재인'이라고 욕설을 내뱉던 어르신 중에 기초적인 인지 능력이 남아 있는 분들이 변한 것이다.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던데???"


강남에서도 경북에서도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물론 남아 있는 인지 능력의 발휘로 용케 문재인 대통령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도 제법 있지만 대부분은 가짜 뉴스 제작비가 딸리는 데서 오는 변화로 해석한다.


정말 문재인 대통령은 빨갱이일까?



2014년 10월 한민구 국방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립을 보자!


사진 = 조선일보 전기병 기자


조선일보 2014년 10월 28일 기사를 보면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즉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연기에 대한 공방이 있었다.

우리나라 국방의 문제를 우리가 마음대로 못하는 상황, 전쟁이 났을 때 작전을 우리가 통제 못하는 상황을 논하는 자리라서 최고의 의원들이 나서서 격돌한다.


당시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었던 문재인 의원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이렇게 묻는다.


"6·25 이후 60년이 흘렀는데 우리 군이 전작권을 스스로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이 말은 사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말과 일맥 상통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전직 국방장관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한 강연에서 말했었다.



그리고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부끄럽지 않은 이유는 이렇다.


"우리 군은 한반도의 여러 여건하에 국방을 하면서 최대한 효율적인 연합 방위 체제로 전쟁을 억지하고 유사시를 대비한다"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수용 의지를 밝혔다.


여기서 가짜 뉴스의 먹잇감이 등장한다.

우리의 의지로 전쟁시 작전을 짜자는 말이 가짜뉴스에서는 북한 주체사상처럼 둔갑된다.

우리의 의지로 전쟁을 통제하자는 말이 분명 미국은 집으로 가라는 말이 아닌데 왜곡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이 왜 태극기와 함께 미국의 성조기를 들었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대한민국에 사드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광적으로 믿는 사람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돈을 줘서 핵무기를 만들었고 그 핵무기로 자신의 자식들이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전작권을 가져오자는 말이 마치 미국을 몰아내고 김정은과 손 잡자고 들리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진실이 들리지 않았다.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국방부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은 피조사자 모두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코미디 같은 일은 이전 정부의 김관진 안보실장 때 부터였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표현으로는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측이 (새 정부에) 사드에 대한 중요 자료를 에이(A)4 한장 건네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안보실) 컴퓨터를 열어보니까 전부 포맷해 버려서, 자료 한 개 파일도 남아 있지 않다는 거 아니냐”며 “과거 정부에서는 사드를 굉장히 비밀리에 비공개로 이렇게 국내 반입하고 배치하면서 결코 진실을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한민구 국방장관은 거짓말까지 해서 그 저의와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이 지난 28일 한민구 장관과의 오찬에서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됐다는데요'라고 묻자 한민구 국방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되물었다고 청와대는 발표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고 결국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게 무슨 고등학교 오락부장도 안 하는 코미디 같은 퍼포먼스인가?



사진= jtbc 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느꼈던 심정, "이게 나라인가?"

한민구 국방장관은 대학교 단과대 동아리 문화부장인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 뽑힌 뜻이 맞지 않는 단과대 학생회장이라서 거짓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총학생회장이라 그 뜻을 따르고 한국에서 전쟁이 나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말인가?


혹시 한민구 문화부장, 아니 국방장관은 태극기 집회 나온 사람들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빨갱이라고 생각하여 조국과 국가를 위해 은밀한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인가?

정말 한민구 장관의 뜻이 옳다 해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무시하고 개인의 잘못된 신념으로 행동하면 그것은 장세동이나 이완용과 뭐가 다르겠나?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북한은 미사일을 벌써 3번에 걸쳐 무려 3주 연속으로 발사했다.

문재인이 빨갱이인데 북한이 이렇게 주적적으로 미사일을 쏘겠나?

뭔가 이상하지 않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대화무드가 익어 가면 불장난으로 대화론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면서 “특히 오늘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는 날 꼭 이런 짓을 해서 북에 무엇이 이익이 되느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다.

"북한과 대화할 시기 아니다. 제재, 압박 높여야 할 시기"


퍼주고 대화만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인가?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따뜻하게 대화만 할 것 같아서 고민이 많은 일본의 아베 총리와 어제 통화를 했다.


정리해보면 아베 총리는 북한을 강력하고 구체적으로 압박해야한다고 주장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표가 완전한 핵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나오면 또 가짜뉴스 생산자들은 카톡을 통해 앞뒤는 잘라 먹고 또 대화만 한다더라라고 퍼뜨린다.

하지만 진실은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압박 주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고 인정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압박 자체가 북한의 도발 때마다 단편적으로 하는 조치가 아니라 궁극적인 해결로 가야 하고 그 궁극의 목표는 북핵 폐기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상당히 논리적인 정답을 말하고 있다.

왜 이런 진실을 자꾸 다르게 해석하려 노력하는가?


개인적으로 이번 사드 배치 보고 누락건은 단순히 편법이나 운용의 묘가 아니라 국가 전복, 국기 문란, 심하게 얘기하면 2017년의 신 군사 쿠데타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늘 31일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대통령님 말씀이 계셔서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고 사드 발사대 4기 국내 반입 보고 누락에 대해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냥 미소 띈 상태에서 "이보세요!"라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

그 TV토론을 보고 지인들이 그렇게 화내는 건 처음봤다고 놀랐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충격을 받았고 격노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아무래도 한민구, 김관진, 황교안 등의 단과대 동아리 집행부는 조용한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것 같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국방부 개혁, 방산비리 척결을 보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