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옥자'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지고 있다.
새로운 제작, 유통 방식으로 어쩌면 또 다른 창작자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옥자 개봉 전부터 있었는데 예를 들어 올레TV나 SK 등의 IPTV, 또는 인터넷 서비스를 하게되면 토렌트 등 불법 P2P 공유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할 정도로 불법 유통이 심각했다.
토렌트 사이트 옥자 파일
영화 옥자의 불법 다운로드 파일명인 Okja.2017.1080p.WEBRip.x264-STRiFE.torrent (127.3 K)를 보면 심지어 1080P 고화질로도 공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자막도 자체자막이라고 나와 있어서 영상 안에 한글 자막이 이미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미국 LA에 갔을 때 거리에서 옥자 홍보 포스터를 보고 참 반가웠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러웠는데 벌써 불법으로 파일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타까움이 매우 크다.
옥자 불법 다운로드때문에 봉준호나 넷플릭스가 안타까운 것보다 사실 이후의 많은 창작자의 고통, 그리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재투자가 줄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되는 점, 또한 새로운 플랫폼의 시도가 줄어들고 한국의 거대 독점 멀티플렉스만 흥하는 구조가 되는 등등 결국 관객이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회원들이 동시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것이 불법 다운로드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 등 넷플릭스 서비스가 자리 잡은 지역에서는 불법 다운로드가 줄었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더 편하고 합법적이며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으로 창작자가 다시 새로운 작품을 기획할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선진적인 생각을 해야 할 때다.
영화'옥자'는 개봉 전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3대 멀티플렉스(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 상영되고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개봉했다.
한편 옥자보다 먼저 개봉한 영화 리얼은 혹평 행진인데 이 영화의 장면 중 설리 노출 장면을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하여 공유하는 것도 현재 큰 문제다.
영화 '리얼'의 제작사 코브픽쳐스는 "작품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복제하거나 촬영해 동영상 또는 스틸컷으로 온·오프라인에 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강경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