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기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추천해달라는 사람이 한 달에 두 세명 씩은 꼭 있다.
사실 잘 모르겠다.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화질을 찾는 사람에게 그냥 소니 RX100 정도로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분리시키라고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나 또한 그런 목마름이 늘 있다.
진정 스마트폰만 가지고 돌아다닐 수 없을까?
밥 먹으러 가는데 인증샷을 위해 올림푸스를 챙겨가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하물며 캐논 DSLR을 가져가기는 더 쉽지 않다.
그리고 일단 샤오미 미노트2를 구입했다.
샤오미는 라인업 소개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샤오미 라인업 전략은 다른 브랜드처럼 고급형, 보급형 등을 차근차근 발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스스로 전략을 정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발표 제품을 나쁘게 말하면 카피, 좋게 말하면 벤치마킹하는 회사다.
그래서 어떤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와 갤럭시 노트를 좇고 어떤 라인은 아이폰7을 좇는다.
화웨이는 샤오미에 비해 비싸고 라인업을 삼성이나 애플처럼 차근 차근 쌓아올리는 상황이지만 샤오미에 비하면 발표 속도나 변화가 느리고 가격 차이도 많이 난다.
일단 샤오미가 세상을 놀라게 만든 스마트폰 홍미 시리즈가 있다.
아 또한 홍미 노트4X의 놀라운 가격때문에 폰이 망가지고 잠시 쓰려고 구입했던 장난감 같은 스마트폰이었다.
그런데 써봤더니 헉!!!! 의외로 안 되는 거 없이 다 된다.
중국에서 홍미노트4X를 살 때만 해도 18만원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현재 최저가 쿠폰 먹이면 110$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
홍미노트4X 최저가
https://www.qoo10.com/su/400999069/Q108083929
사진= qoo10
홍미노트4x로 샤오미에 빠지게 되고 이번에는 카메라 기능이 더 좋은 샤오미 노트2에 도전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듀얼엣지 곡면 디스플레이때문에 산다고 하는데 샤오미 미노트2의 나에게 있어서 매력포인트는 카메라다.
5.7인치로 홍미노트4X 5.5인치보다 세로로 더 길어졌다.
그냥 갤럭시 노트 FE와 같은 느낌의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냅드래곤821에 6기가, 128메모리까지 있는데 홍미노트4X와 달리 마이크로 SD 메모리가 지원이 안돼서 128기가를 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어떻게 중국보다 한국이 더 싸지???
며칠 전에 중국에 갔다 왔고 며칠 후 중국에 또 가는데 나는 쿠텐 해외구매로 구입했다.
모바일 쿠폰을 받아서 모바일에서 구입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
일주일이면 온다던데 난 10일 넘게 걸렸다.
좀 열받음 ㅜㅜ
포장상태는 그냥 비니루 ㄷ ㄷ ㄷ ㄷ
쿠텐이란 것이 아마 중국 개인 판매자와 연결해주는 오픈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인가보다.
중국에서 왔고 안에는 에어 포장이 되어 있어서 안전해 보였다.
6기가, 128기가 확인하고.
사실 마지막까지 샤오미 미맥스2와 비교했다.
중국에서 직접 샤오미 매장에 가서 두개 다 써봤는데도 불구하고 결정을 쉽게 못했다.
왜냐하면 미맥스2는 정말 정말 시원한 대형 화면이 비디오 보는데 짱이었고 소니 카메라도 1200만 화소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격도 정말 헛 웃음이 나는 212달러다.
도대체 애플이나 삼성은 어떻게 만드길래 100만원이 넘어가는지 참 놀랍다.
무려 6.44인치 디스플레이로 정말 사고 싶었으나 애플 아이패드 프로 9.7인치가 있기에 아무래도 작은 녀석, 고화소 카메라를 선택한 것이다.
드디어 샤오미 미노트2 개봉.
일단 겉 모습은 고급스럽고 정말 갤럭시노트FE를 빼다 박았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어떤 라인은 정말 아이폰을 닮았고 어떤 라인은 정말 삼성을 닮았다.
샤오미 미노트2는 삼성 라인이다.
샤오미 미노트2가 삼성 갤럭시 노트FE보다 좋은 점은
배터리 성능 ㄷ ㄷ ㄷ ㄷ ㄷ
4000mAH
엄청 오래 간다.
하지만 샤오미 홍미노트 4X도 4000을 넘었기 때문에 배터리에 대해서는 큰 감동이 없음.
애플이나 삼성 쓰던 분들은 감동의 물결일 듯.
미노트2의 충전기는 요즘 다 바뀌고 있는 USB-C인데 전송도 빠르지만
정말 정말 놀라운 감동은 충전이 엄청나게 빠르다.
발열도 삼성 갤럭시 보다 현저히 좋다.
해외 배송되는 동안 국내에서 미노트2 전용 액정보호필름과 미노트2 케이스를 주문했다.
대기 중이었는데
그레이코 샤오미 미노트2 카본 실드 케이스/미 노트2
그레이코 미노트2 케이스는 가격 대비해서 매우 좋다.
카메라도 잘 맞고 충격 방지를 위한 엣지도 좋다.
색깔도 매우 고급스럽다.
가격이 8800원인데 매우 훌륭하다.
아쉬운 점은 살짝 헐렁해서 전원 버튼 쪽이 약간 뜬다.
하지만 가격 대비해서는 괜찮고 충격 보호에는 약간 헐렁한 것이 좋고 또 빼고 끼울 때 편하다.
그리고 같은 쇼핑몰에서 구입한 액정보호필름.
분명 미노트2 전용 액정보호필름이라고 했건만
이건 휘어진 부분까지 보호하려는 크기인데 그곳에는 붙지를 않아서 보호필름이 양쪽으로 뜬다.
최악이니 이건 사지 마시기를.
아래 사진 보시면 원래 붙어있던 필름과 액정보호필름의 크기가 다른 것이 보인다.
그만큼 공중에 뜬다.
휘어진 베젤은 어떻게 액정보호를 하는지 상당히 궁금하다.
하루만에 불편하여 벗겨 버렸다.
액정보호필름은 비추!!!
이제 갤럭시노트 FE와 미노트2와 홍미노트4X 비교.
딱 보면 홍미노트 4X는 아이폰처럼 보이는데 미노트2가 액정은 위 아래로 길어졌다.
이것이 참 좋은 점이 있다.
영화를 볼 때 홍미노트4x의 경우 화면이 상당히 작아지는데 미노트2는 좀 더 크게 볼 수 있다.
액정 보호필름 장착 후 열받은 샷.
샤오미 노트2의 카메라는 참 맘에 든다.
재밌는 것은 HDR로 촬영하면 묘하게 손떨방이 작용하는 것 처럼 화면이 서서 그 느낌이 참 좋다.
이건 다른 샤오미 카메라들도 그런 것 같다.
카메라 렌즈는 조리개 2.0으로 찍히고 센서는 소니 엑스모어 센서다.
소니 IMX318 센서
이 센서는 소니가 지난 2016년 초에 발표한 CMOS 센서인데 2250만 화소 (5488x4112 픽셀)로 화제가 되었고 센서 크기는 1/2.6
- 위상차 + 컨트라스트 AF 연산을 센서 자체에서 즉시 처리
- 4K 동영상 촬영시 디지털 3축 손떨림 방지 지원
- 0.03초 AF 스피드 (2000lux 이상의 고광량 기준)
"IMX318"은 적층 구조 및 업계 최소의 1.0μm(마이크로 미터) 단위 화소를 채용하여 얇은 스마트폰에도 탑재 가능한 1/2.6 인치 형의 작은 크기와 유효 화소수 2250만 화소라는 업계 최고의 고해상도를 동시에 실현했다. 본 제품은 1.12μm 단위 화소를 채용한 1/2.4 인치 형의 기존 제품 "IMX230"보다 소형화, 해상도 향상을 달성하면서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 유지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고속 하이브리드 AF와 동영상 용 3 축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라는 디지털 영상의 최첨단 기능을 업계 최초※1로 이미지 센서에 내장시켰다. 본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여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떨림도 신경 쓰지 않고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도 즐길 수 있다.
샤오미에서 잘 쓰던 후면 지문 센서는 사라졌다.
전면 홈 버튼은 물리적으로 눌리고 터치 지문도 되고 터치 인식도 된다.
샤오미 미밴드2로 암호 해제 해놓으니 정말 편하다.
아래는 미노트2 케이스의 살짝 뜬 부분.
IOS처럼 샤오미에는 MIUI가 있는데 곧 MIUI9이라는 역대급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베타버전 중이다.
그런데 miui도 정말 대단하다.
중국 제품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국의 IT기술이 얼마나 뛰어나고 편리한지 안 써본 사람은 모른다.
최근 중국에 갔더니 자전거 빌려주는 것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연동시켰는데 자전거 빌린 곳에 가져다 놓는 것이 아니라 이제 아무 곳에나 자전거 보관소에 놓으면 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사실 내수가 가능한 나라의 부러움인데 제품 하나를 잘 만들면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서 MIUI의 즉각적인 업데이트 역시 대륙의 특성을 반영하여 상당히 혁신적이다.
결제는 모두 위챗으로 통합하고 미페이로도 할 수 있으니 중국에 가면 요즘엔 대부분 qr 코드를 사용하여 결제하고 적립하고 그런다.
거기다 버추얼 유심도 정말 대박이다.
아무튼 MIUI를 모두 사용할 수 없는 한국이기에 아쉬운 부분은 있다.
한 때 디지털 강국이었던 한국이 이렇게 몰락한 것에 대해 나쁜 정권들을 원망한다.
qoo10에서 한국어로 주문을 하면 한글롬을 깔아서 보내준다.
전에 샤오미 홍미노트4X는 영어 버전으로 사용해서 불편한 점이 간혹 있었는데 한글 롬을 까니 정말 편하다.
한글이 나오니 속이 시원하다.
듀얼 유심이 샤오미 폰의 강점인데 사실 홍미노트4x도 듀얼 유심이 좋아서 구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노 2개로 바뀌었다.
이전 홍미노트4X의 경우는 마이크로 SD카드와 마이크로 유심이 호환되었는데 이것이 나노 2개로 바뀐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 설치 완료되었는데 맙소사!!!
카메라 부터 해보기 시작했는데...
안티 밴딩과 노출 설정 등 좋은데 문제는 셔터음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헐!!!!!
중국에서 산 샤오미는 셔터음이 무음모드되었는데 이건 한국식으로 엄청 큰 카메라 촬영음이 난다.
여러 무음 카메라 어플을 써봤는데 이건 이상하게 쓰레기 사진이 나온다.
왜냐하면 사진 전체 기능과 화질을 쓰지 못하고 동영상을 캡처하는 식의 사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무음모드로 해놓고 카메라로 돌아와서 순정 카메라 어플을 쓰게 하는 어플까지도 사진 품질이 떨어진다.
뭔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음 카메라는 안 쓰는 걸로 추천.
그러다 발견한 샤오미 한글롬 정품 카메라 무음모드 만들기.
지역을 다른 나라로 설정하면 된다.
그럼 시간이 바뀌기 때문에 날짜 및 시간에서 시간을 한국 시간으로 설정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설정하면 카메라 소리 메뉴가 뜬다.
이제 무음 모드가 본격적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샤오미의 장점, 미리모트.
리모콘 대신 스마트폰을 쓰는 것인데 요즘 센서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데 미노트2는 잘 작동한다.
심지어 더 발전하여 삼성 TV는 한 방에 잡았고 잡기 힘들었던 에어콘은 업그레이드 되어 일일이 눌러볼 필요 없이 지가 알아서 자동으로 여러 주파수를 찾고 작동할 때 작동했다고 알려주면 된다.
안드로이드 쓰는 분들은 이 기능에 별로 놀라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이폰 쓰던 분들은 개 깜놀.
근데 미노트2 안에는 투명 게이스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별로 맘에 안 든다.
피아노블랙 참 이쁘다.
디스플레이는 역시 갤럭시 쪽으로 많이 갔다.
홍미노트4X의 그 누런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 눈이 시원한 색감이다.
너무 포스팅이 길어져서 카메라 관련은 다음으로 넘겨야 겠다.
일단 구입 후 인증샷.
김감독 필름 프리셋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