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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공관병 전수조사에 대해 정답을 내놓다!

GeoffKim 2017. 8. 7. 21:52

문재인 대통령이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참으로 현명한 대책을 내놨다.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가 엽기적으로 공관병을 물건 다루듯, 사적 소유물이나 노예 다루듯 대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사실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군대에서 공관병도 많이 봤고 취사병, 테니스병, 심지어 개 키우는 병사까지 많이 봤기 때문이다.


상사의 이사를 하러 가야 하는 것은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것이고 부대장의 자식들을 태워다 주는 것, 사모님 쇼핑을 따라가야하는 것은 운전병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과연 이것이 군대 뿐이겠는가?


그래서 공관병 전수 조사 소식을 들었을 때 참으로 단편적이고 국방부의 보여주기식 전형적인 행정이라고 비웃었다.


박찬주 사령관과 박근혜 대통령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러한 답답 무지한 행정을 깨부수는 강력한 발언을 했다.

7일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 의혹에 대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가 문제 해결의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관병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의 갑질 문화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전 부처 차원의 갑질문화를 점검하라”고 지시했고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서 공관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대를 진짜 다녀온 대통령을 뽑았으니 이런 구체적인 말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 과외병, 테니스병, 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지금 점검해야하는 것은 공관병이 아니라 더 큰 해결방안을 내놓아야한다는 핵심을 정확하게 꼽은 것이다.

아울러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엽기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일부 문제 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병의 엽기적인 사건은 분명 공관의 문제도 아니고 군대의 문제도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돈과 지위 등을 악용하여 인권을 탄압하는 일들은 자행되고 있다.


재기를 꿈꾸던 40대 가장, 회사 임원에게 각목으로 맞고 119도 안 불러서 마비증세


연예계에도 있고 언론에도 있다.

이동통신회사에도 있고 경찰에도 장애인 시설, 체육회, 어촌계, 백화점, 콜센터에도...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디자인 회사, 피자와 치킨 프랜차이즈까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공관병 사건은 그래서 매우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인간 이하의 멸시를 당하며 자식을 위해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