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셀블라드 중형을 쓰면서 늘 이해 안 가는 것이 이 테더링 기능이다.
문과를 나와서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테터링 기능이란 것은 테더의 뜻이 동물을 묶어 놓는다는 뜻을 가지니까 뭔가 묶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테더링 기능은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을 다른 기기와 묶어서 다른 기기에서도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핫스팟 같은 역할을 말한다.
카메라 촬영에서 테더링 기능이란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묶는 것인데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이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 기기에서 사진 확인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스튜디오 등 촬영현장에서 기획자도, 매니저도, 스태프들도 자신의 폰이나 아이패드로 사진 찍히는 것을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핫셀블라드 X1D 테더링 기능은 이전 H5D나 h6d처럼 아주 잘 전송되는데 그 큰 3FR 파일이 어떻게 찍자마자 아이패드에 뜨는지 참 이해가 안 된다.
그냥 썸네일이 보이는 것이겠지만 놀랍게도 확대까지 가능하고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인다.
안드로이드 폰 시스템에서는 안 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가능하다.
또 핫셀블라드 X1D의 와이파이 테더링 기능으로 무선 촬영도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파일을 스마트폰에서 받는 것은 안 되는 것 같다.
Hasselblad X1D Tutorial Part 1 Wifi Tethering
또 한 가지 아주 재밌는 핫셀블라드 X1D의 배터리 시스템.
전 세계 모든 카메라 중 가장 선진적이고 아름다운 배터리 시스템이다.
핫셀블라드 X1D 배터리는 아주 크고 강하게 생겼는데 하단 스위치를 돌리면 배터리가 일단 빠진다.
훌륭한 것은 배터리가 모두 빠져서 바닥에 떨어질 위험을 대비하여 조금만 빠진다.
그리고 힘으로 뺄 수 없다.
핫셀블라드 X1D 배터리를 빼려면 이걸 한 번 더 눌러주면 록 장치가 해제된다.
그러니까 보통 카메라들의 배터리는 덮개에 덮여서 덮개를 여는 시스템이라면 핫셀블라드 X1D는 배터리 자체가 카메라 바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주 빼기 간편하다.
물론 삽입도 편하다.
여기까지면 굳이 배터리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핫셀블라드 X1D 배터리 시스템을 칭찬하고 싶은 부분.
충전 방식 또한 충전기에 꽂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자체가 충전기가 된다.
라이카 중형도 이런 선진적인 방법을 썼었는데 핫셀블라드도 배터리가 이런 방식이다.
라이카 중형과 핫셀블라드 중형은 만드는 공장이 하나인지, 아니면 외주 업체가 같은 곳인지 ㅋㅋㅋ
바디 느낌부터 시스템, 메뉴 및 버튼까지 상당히 유사하다.
이런 배터리 시스템은 많은 회사들이 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