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동신때문에 엉겁결에 갔던 도쿄 츠루마루つるまる 우동 소개.
사실 도쿄에서 맛있는 우동집이 있다고 블로그에서 보고 우동신을 찾아갔으나 헐!! 줄을 엄청 서 있었다.
게다가 줄 서 있던 사람들이 한국말로 애기하는 걸 들어보고 우동 맛이 떨어졌다.
물론 블로그에 나온 집이 대체적으로 맛있기는 하지만 난 실패한 적도 엄청 많았고 입이 고급입이라 애들 입맛과는 안 맞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줄까지 서서 한국인 명수를 늘리고 싶지 않았기에 과감히 포기.
골목을 빠져 나와 길거리에 바로 보이는 우동집이 엄청 싸다.
와우!!! 우동신 우동 가격이 보통 만원 내외 하는데 여긴 3000원 내외 ㅎㅎㅎㅎㅎ
너 잘 걸렸다.
어차피 내 입은 고급 입이라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만조쿠하기 힘드니 그냥 대충 끼니나 때우고 저녁 때 맛난 걸 먹어야지 하고 들어갔다.
진짜 싸다잉 ㅎㅎㅎㅎ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냉우동.
국물 없는 우동을 정말 좋아한다.
인테리어도 깨끗하고 여긴 체인점인데 도쿄에도 10개 가까이 있고 오사카 등 여러 곳에 있다.
츠루마루 우동집
http://www.fujiofood.com/shop_search/tsuru/
후지오푸드 음식 회사 소속인가 보다.
뭐 230엔짜리 우동 소개하면서 내가 회사 연혁까지 알아보기는 좀 그렇고 ;;;
보통 사람들이 우동은 역시 따끈한 국물 맛에 먹는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다.
우동의 진짜 맛은 밥의 진짜 맛이 쌀이듯 우동 면발이다.
우동 면발이 거기서 거기지 하지만 사실 내가 다녀 본 결과 맛집 우동들도 식감이 다 다르고 끓인 정도가 다 다르더라.
사람마다 엄청 쫄깃 쫄깃한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고 적당히 익힌 우동 면발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고...
아무튼 여름에는 특히나 국물이 아예 없는 냉우동이 정말 맛있다.
이건 국물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온전히 우동 면발 맛으로 먹는다.
그래서 좀 과하게 익히면 그릇 던져버릴 그런 상황이 된다.
깜놀한 것이 한국말이 써 있다.
여기도 한국 사람이 많이 오나보다.
내 생각엔 우동신 줄 서기 싫어서 온 사람들 아닐까? ㅎㅎㅎㅎ
너무 너무 신기한게 저 빨간 색, 마치 맛살 같이 생긴 것이 베니쇼가 생강인데 일본에서 밥집 가면 채 썰어서 주는 신 맛의 초생강, 생강 초절임을 튀긴 튀김이다 ㅋㅋㅋ
처음 보는 생강초절임 튀김.
그리고 어묵 튀김.
튀김은 참고로 차가웠다.
젠장. 튀김은 뜨거워야 하는데 ㅜㅜ
물론 우동 국물에 넣어서 먹으면 괜찮지만 난 국물 없는 우동을 먹을 거라고 ㄷ ㄷ ㄷ ㄷ
이 집의 정말 웃긴 점.
무지 무지하게 빨리 나온다.
우동을 시키고 돈 계산을 하는데 옆에 나왔다. 가져 가란다 ㄷ ㄷ ㄷ ㄷ
계산대에서 덜익힌 온센다마코 온천 계란을 주문했는데 돈을 내려고 하는데 벌써 옆에 나왔다 ㄷ ㄷ ㄷ ㄷ
유머일번지 찍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
일정이 급하거나 간단하게 싸게 먹을 사람 완전 개 추천!!!!!
냉우동시키면 계산하고 먹고 나가는데 약 6분 정도 소요된다.
마라톤 경기 중에 잠깐 들어와서 먹고 또 뛰어도 기록에 큰 지장 없을 듯 하다.
아!!! 배고 별로 고프지 않아서 저 삼각김밥을 못 먹어본게 한이다 ㅜㅜ
다음에 이 집 꼭 또 와야겠다.
삼각김밥도 1,300원인데 멘타이코 명란젓도 있고 연어도 있고 개 맛있겠다.
오늘의 주인공 우동.
아 계란에 그냥 비벼 먹는 것인데 정말 정말 담백하고 맛있다.
물론 계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없지만 일본에서 계란 잘 먹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걸 먹어야한다.
저 튀김 가루는 계산대 옆에 있으니 넣어오면 된다.
이건 가쓰오부시가 올려져있는데 야채가 좀 달라서 맛이 완전 다르다.
여긴 계란이 없어서 온센 다마코를 넣어서 강추
정말 빠르고 싸고 깨끗한 우동집.
비싼 우동신 줄서기 싫으면 과감히 이곳을 추천한다.
훨씬 간편하고 뿌듯한 맛이 날 것이다.
사진= 펌금지. 샤오미 미노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