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대박인 이유와 사드배치 이유에 관한 바둑의 수읽기

GeoffKim 2017. 9. 7. 23:14



북핵과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사드 임시배치가 이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떨어졌다고 보도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69%로 드디어 박스권을 탈출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사드 임시 배치로 이는 더욱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잘못된 분석이다.

쉽게 말해서 누가 웹툰으로 그렸던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그 사람은 손가락을 자르지 않았다는 그림이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를 안 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웹툰이지만 사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를 했더라도 진정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여 투표한 것이 아니라 대안이 없었기에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던 사람일 것이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득표율은 41.1%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80%까지 만들어줬던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다.


더 심하게 이야기 해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경선 득표율을 보면 57%다.

40%가 넘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시장, 안희정 도지사를 지지했다.


지금 왜 사드 임시 배치와 북핵 문제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에 몰리고 이명박, 박근혜보다 더 하다는 이야기까지 듣는지 수치가 답해준다.


그러니 결론은 문재인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소위 문빠라고 일컫는 강성 지지자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문재인 지지자가 아니었던 사람들이 공격하는 것 만으로도 세상이 뒤집어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사진출처 = JTBC 뉴스 성주군 사드 전격 반입, 주민 부상


사드 임시 배치를 이야기해보자.


우선 사드 전격 반입이 이뤄지면서 반대 시위를 하던 사람들과 충돌이 있었고 부상자가 10여명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JTBC에 출연한 부녀회장의 말은 군홧발로 짓밟고 팔꿈치로 쳐서 이가 흔들리며 집에 돌아갔는데 통증을 호소한 노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그런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

물론 외진 곳에서 벌어진 일일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내가 본 화면에서는 시위 시민이 지르는 괴성과 신음소리와 폭력경찰이라는 구호  등의 오디오만 들릴 뿐 구체적인 경찰의 공격 액션이 나오지를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실시간 생중계한 카메라가 많았고 필자는 여러분이 잠든 시간에도 계속 성주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격하는 것은 시위를 하는 시민이었고 경찰은 맞으며 막는 수비 역할이었다.

하지만 비좁은 곳에서 차량 진입을 위해 길을 터주는 과정에서 노인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겨레신문 트위터. 이때다 싶은 사람들과 언론들


이런 말은 정말 쓰고 싶지 않지만 미치지 않았나 싶다.

도대체 광주민주화운동 사진 몇 장이라도 봤는가?

성주에서 광주를 어떻게 대했고 선거에서 늘상 누구를 찍어왔고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는데 그런 말을 하는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이고 가깝게

세월호 현장과 용산 참사, 물대포와 차벽,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장 피습을 경험했던 촛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어떤 정권보다 평화적인 지시를 받은 경찰들의 대응처럼 느껴졌다.

사드 배치라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하면 말이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진실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열망이며 바람이다.

진실을 모르는 사람은 복잡하니까 일단 건너 뛰고.

아무리 사드 배치를 막고 싶다 해도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없는 말이 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문재인 정부가 악독하고 교활하게 사드 배치를 했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참혹한 군사독재의 역사와 비교하는 것인가? 그것도 성주에서?



사진출처 = jtbc 소성리 상황실 대변인 보도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주었든, 황교안과 박근혜를 지지했든 내 알 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사드 배치를 후임 대통령에게도 보고 하지 않고 했던 황교안 대행과 협상력을 잃게 만든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악독하고 교활하다는 말이 어떻게 나오는가?

벌써부터 문재인 대통령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충격적이다.


임현석 트위터


노무현 정부 때에도 파병 결정으로 노무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지지율이 69%지만 60%대라고 자막을 넣으며 채널A의 교묘한 선동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느낌을 주려는 의도인가?


사진출처 = 채널A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만평,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비교


사진출처 = 한겨레,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거지 같다고 오보.

경향 장도리. 대통령을 개로 그림.



한겨례 문재인 대통령 비하


소위 문빠라는 사람들에게 호되게 당한 진보 언론도 눈치를 보며 슬슬 엘리트 의식, 기자정신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 기회를 틈 타 복수, 또는 선민의식으로 다음 정부를 대비한다.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진보 언론의 공격


좀 심하게 말하면 대안을 제시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불허하고 트럼프와 정면 대결하는 것이 답인가?

아니면 중국과 러시아와 손을 잡고 궁극적으로는 김정은과 손잡고 핵무기를 나눠쓰자는 말인가?

대안이 없는 비판은 악의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상황에 북한과 어떻게 대화를 하라는 것인가?



난 궁극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물론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반미와 자주를 외치고 주체사상을 벤치마킹하여 미제국주의를 몰아내자고 주장한다면 그건 이념이고 철학이고 주장이니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민족해방을 주장하는 것도 아닌 사람들이 단지 성주 주민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시민의식에 의하여 문재인 정부를 박근혜 정부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게다가 밤새 사드 배치 현장 시위 생중계를 보니 채팅창에 만 번도 넘게 문빠들이 원했던 것이 이런 것이냐는 채팅을 봤고 사드배치 반대로 위장한 박사모의 선전, 선동 글을 보았다.


거기에 선동되어 또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에 문재인 지지 철회를 외치며 실망했다고 쓰는 순진무구한 백성들을 보았다.



타임지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 눈빛을 보며 사드 배치의 간악함과 연결시키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 사진 속 눈빛과 '더 네고시에이터'라는 짧은 단어를 보면 그리 해석하기 힘들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둑 아마 4단이라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바둑이야말로 네고의 법칙이 그대로 반영되는 게임이고 복기에 의해 이미 끝난 게임을 다시 처음부터 똑같이 두어보며 자신의 잘못을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는 전략이 있는 게임이다.


한 수를 둘 때 놓고 싶은 그 자리에 두는 사람은 바둑을 못두는 하수다.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은 자신이 두고 싶은 자리에 두기 위해 우선 세력, 즉 환경을 만들고 또 받지 않을 수 없는 제안의 수를 던지고 또 선수를 빼앗아 늘 먼저 둔다.


경향신문, 정의당 트럼프 대통령 푸들 발언 (오랫동안 이 당 지지자였다는 것이 창피함)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는 사드 임시 배치는 무슨 수인가?


사드 배치가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한 묘수의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럼 최종적으로 어디에 돌을 놓고 싶어서 사드배치를 하는 것인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무당도 아닌데.


내가 아는 것은 타임지의 문재인 대통령 눈을 한 번 바라보라는 것이다.

미국에 정면으로 대결하여 트럼프 정부를 무너뜨리자는 말도 안 되는 꿈 꾸지 말고 지금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 수를 기다려보자는 것이다.




사드는 분명 북한 미사일을 격추시키기 위한 무기는 아니라는 면이 존재한다.

미국이 북핵을 위협하고 X-band radar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트럼프는 무기도 팔고 자국 내 보수 우파 대결집도 일으키고 여러가지 전략이 있을 것이다.


고대영 사장 없어도 미친 KBS는 영원하겠다. 정의당 푸들... 


그럼 문재인 대통령은 겁이 많아서 트럼프의 푸들이 되었다는 것인가?

그럼 사드에 난리치는 푸틴과 시진핑은 안 무서운가?

푸틴과 시진핑을 치고 석유와 자원 네고에 들어가고 미국과 협상하며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버리는 수라면

그 과정에서 문패싱, 코리아패싱이 이뤄지지 않게 대한민국이 힘을 갖는 것이 푸들인가?


뭐 가진 게 있어야 우리 힘으로 싸우지, 가진 것도 없는 나라에서, 심지어 전시작전권도 없는 나라에서 전략과 협상 없이 그냥 소리 높여 애들처럼 울고 드러눕자는 얘긴가?


사드 받아들이고 위안부 협상 굴욕적으로 차후 더 말도 못하게 해놓은 정부를 두고 어떻게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나?

북한과 대화를 강조할 때는 대화한다고 욕하고 6차 핵실험에 도발을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나가고 미국과 공조하니 또 촛불 정부가 아니라고 욕하고 사드배치 반대하면 빨갱이라 욕하며 불안해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눈오는날 강아지 같은 중앙일보 사드배치 관련 기사



끝으로 필자는 사드 임시 배치의 '임시'라는 말을 꼭 붙여서 쓰고 싶다.

바둑에서 보면 '임시'라는 말은 다양한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사드 배치가 악수로 보이지만 아마 4단은 3-4수 정도 보는 수준이 아니다.


임시배치라는 말을 곱씹어 본다.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 수는 무엇인가?

예를 들면 12급 바둑 실력으로 예상해보면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이 거세지고 국론이 분열되어 문재인 정부의 위기가 오는 것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협상 카드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었고 그 수가 뭔지 12급이 읽을 수는 없으나 한 수 잘못놨다고 바둑판을 뒤엎어버리는 일은 벌이지 말자.


비판과 토론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민주주의 가치이니 문재인 대통령을 견제하고 미친 트럼프와 싸울 수 있는 힘을 주고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운동을 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때와 똑같은 분위기로 악의를 갖고 공격하거나 박사모, 태극기 시위대들과 같은 편에서 같은 구호를 외치지는 말자.


그렇게 고생해서 얻은 민주 정부를 무너뜨리고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에게 표를 몰아주고 대통령까지 뽑아주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


그리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80% 지지자중 10%나 빠져나갔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을 찍지 않은 사람들이 30%나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도 블라디보스톡에서 독립 유공자 후손의 손을 잡았고 김정숙 여사는 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의 외증손녀와 끌어 안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블라디보스톡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과 함께 토론하는 모습을 한 번 봐주시기 바란다.

저 자리에 박근혜 대통령, 홍준표 대통령이 앉아있다고 생각하면 어떠신지??

문재인 대통령은 특유의 더듬거림은 있어도 명확하게 자신의 말을 하고 있다.

홍콩 거물이 다리를 꼬면 문재인 대통령도 다리를 꼰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발 열차가 런던까지 가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가스가 북한을 거쳐 한국까지 올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북한과의 대화를 여전히 주장하고 있으며 대화를 끌어내기 위해 최고 수위의 압박에 나서는 것이라는 뜻을 엿볼 수 있다.



연설에서도 시베리아 호랑이를 언급하며 극동지역 공동 발전에 대해 강조했고 통역이 끝나자 문재인 대통령 연설 중에 박수가 나왔다.

이 복잡다난한 고통의 시기에 안팎으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 그 깊이를 이해하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맹목적인 비난과 악의적인 공격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여 길고 실력없는 글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금 전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위에서 쓴 것과 같이 분명히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 배치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개로 그리고 푸들로 말하고 문재인 정부를 독재정권이라 말하고 시위 현장이 광주민주화운동 같았다는 사람들.

당신들은 과연 진보인가? 

무엇을 위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인가?


 

문재인

40분 전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경북 성주에 사드체계 잔여발사대를 

임시 배치하였습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고 비핵화 대화의 조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모든 노력과 조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전쟁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때보다 엄중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습니다. 

미리 예고했던 바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사드 임시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 및 시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합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입니다.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기 있게 결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8일 대통령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