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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푸들과 김이수 부결, 원인에 국민의당 외 문재인 지지자의 분열

GeoffKim 2017. 9. 11. 16:23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홍준표식 막말에 비난이 일고 있다.

8일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잔여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하여 정의당이 반대하며 비판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믿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것 또한 납득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 또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위 진보당의 국회의원으로 어떻게 홍준표, 이언주, 김진태 식 화법을 쓸 수 있는가?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어릴 때 가정교육을 똑바로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못배워서 그런 것인가?


김종대 의원에 대해 찾아보니 어린 애도 아니고 66년생, 50세나 됐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는데 어떻게 정치 선배이자 이 나라의 대통령에게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가?


사진= KBS 뉴스 (정의당 김종대 의원, 눈빛 좋지 않음)


김종대 의원은 사드배치에 대해 공권력의 일방적인 폭거, 박근혜 정부보다 더하다는 표현, 그리고 문재인 정부, 트럼프의 푸들로 전락,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참사 등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개 취급하겠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는 것인지 "기더라도 좀 품격있게 기어야 할 것"이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그리고 경향신문 장도리는 정말로 쇠사슬 묶은 개를 그렸다.


경향신문 장도리


김종대 의원은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통령은 문재인, 당은 정의당으로 선거를 한 사람들 덕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간 사람이다.

국민은 정의당에게 민주당보다 더 민주적인 진보의 목소리, 노동자의 목소리,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표를 준 것인데 심상정은 눈빛이 좋지 않은 군사 전문가 김종대를 비례대표 2번으로 넣어버렸다.




1993년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에 입문, 제14대·15대·16대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을 했었고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보분과 행정관을 역임, 또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방전문위원,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무총리비상기획위원회 혁신기획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도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의 개로 막말을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심지어 노무현시민학교에서 강연도 하고 '노무현, 시대의 문턱을 넘다'라는 책까지 내며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팔아 돈을 챙긴 그가 왜 문재인 정부에 막말을 퍼붓는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당론을 따르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표현 방법을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성주 상황이 20여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실려간 아비규환 그 자체라고 한 것도 객관성을 잃은 표현이다.


민노당부터 정의당까지 한결같이 지지하고 표를 주었던 나도 이제는 정의당을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주장과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지켜야 할 선을 무너뜨려도 된다는 홍준표 전략, 이언주 전략, 김진태 전략을 그대로 배워서 막말로 김종대라는 이름을 국민에게 알리고 정치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야비한 그의 전략이 정의당 근간에 깔려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종대 눈빛이 좋지 않다. 군사전문지식도 논란!



유승민에게 투표하라던 심상정 후보도 그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한 비판과 함께 보수유권자들에게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찍으라고 당부했다. 

심상정 후보는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하는데 문재인 후보는 너무 약하다. 대한민국의 지난 60년 체제를 바꾸는 대전환기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재벌·기득권층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재인 후보 대 안철수 후보는 하나 마나 한 구도로 현상유지도 안 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김겨울 전 정의당 대의원도 마찬가지다.

김겨울 전 정의당 대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정의당 대의원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비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미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라는 일베식의 막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런 정당을 진보당이라고 계속 표를 주어야하나?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활약했던 대의원 김겨울.

문재인 정부를 미국의 푸들이라고 발언한 김종대와 이정미.


한겨레신문 만평,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정신 비하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지지철회를 외치지만 실제로 지지한 적 없는 입진보 시민들.

기자정신에 입각하여 사실만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척하면서 노골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한겨례, 경향, 오마이뉴스 등 가짜 진보 언론들.


모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후원 아직도 14,320명이나



진보 진영의 문재인 지지가 마치 분열된 것처럼 보이는 틈을 타서 언론이 문재인 정부 길들이기를 시작했고 결국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11일 부결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부결이고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으로도 사상 첫 부결을 기록했다.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부결됐다.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가 전북 고창 출신이고 전남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아주 이상한 것이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회간접자본(SOC) 호남 투자를 주장하고 민심 투어 중 호남 예산 홀대론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호남출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인준 표결을 부결하면서 국민의당 호남 홀대론이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20표, 정의당이 6표

VS 

자유한국당 107표, 바른정당 20표

무소속이랑 기타, 기권, 무효를 계산해보면 무조건 국민의당 40표가 갈라졌다는 얘기가 된다.

예상으로는 반반 정도로 갈린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예상이다.


박지원 페이스북


이를 뒷받침 해주는 듯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는 페이스북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비쳤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표결이 부결됐다. 유구무언이다. 교각살우?”




교각살우 뜻은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인데 여당 길들이기를 하려다 호남 인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 표결을 부결시켰다는 뜻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찬성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반대하는 것으로 명확하게 갈린 상황이었고 부결되었으니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서 부결시켰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대해 "국민의당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자평하며 안철수 당내 지지율이 반 정도인 것을 무마하는 느낌을 표현한 것 같다.


아무튼 김이수 부결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도 작용했겠고 안철수의 캐스팅보트 권력을 우쭐대고 싶기도 했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현재 진보 진영 내의 갈등에도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지켜야 할 사람이 누구고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서운 생각 한 가지 더!

부결되고 나서 야당이 덩실 덩실 춤을 추며 기뻐하는데 무슨 생각이 드냐하면

헌법재판소 소장은 대통령 탄핵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 아닌가???

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사드 임시배치로 표출된 갈등.

어찌보면 비지지자들이 지지철회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진보성향을 가졌다면 공격의 대상은 사드배치를 결정한 야당, 그리고 말과 행동이 다른 국민의당이어야 하지 않을까?

끝으로 비판과 토론은 하되 욕지거리가 없는 이성적이고 발전적인 논쟁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