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Building
도쿄 도청 건물
도쿄 도청 건물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건물도 여러 동이 있는데 남쪽과 북쪽 타워에는 전망대가 있다.
사람들 굉장히 많은데 무료니까 한 번 꼭 올라가보시기를 추천한다.
45층 무료 전망대에서 신주쿠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으면 요코하마 항구도 보이고 후지산까지 보인다.
밤 11시까지 개방하는 북쪽 전망대는 신주쿠 야경을 볼 수 있다.
먹거리나 기념품 가게도 간단하게 위치해있다.
도쿄 도청 전망대 포스팅은 나중에 하고 일단 이번에는 핫셀블라드 X1D로 찍은 사진에 집중하자.
http://www.yokoso.metro.tokyo.jp
http://travel.justgo.kr/default.aspx?lid=1012&hUid=1&eUid=1
사진을 찍으면서 찰나를 기록하는 것이 큰 매력 아닌가?
결정적 순간을 기록하고자 자만심을 갖고 머릿속에 이미 사진을 그리고 빛의 속도로 핫셀블라드 중형 미러리스 X1D를 들어 찰칵.
내 머릿속에는 자전거가 오면서 비둘기가 내 방향으로 확 날아가는 그런 멋진 사진을 생각했다.
헉!!! 베테랑 김감독의 생각을 비웃듯 비둘기는 자전거가 모두 지나가는데도 날지 않았다.
뭐지???
정말 겁 없는 비둘기다.
사람들이 모두 피해 다닌다 ㅜㅜ
이렇게 하늘이 좋을 수 있을까?
지구 같지가 않다.
어떻게 바다 하나 건너 가까운 나라의 하늘이 이렇게 좋단 말인가?
날씨 정말 부럽다.
중국과 멀어서 그런가?
아니면 환경 규제가 심한가?
캘리포니아 날씨는 이해하지만 도쿄 날씨는 이해가 안 간다.
건포도 말려도 되겠다.
건물 전체가 하얀 도쿄 워싱턴 호텔.
와싱톤이라고 해야하나?
참 이쁘다.
때 안 타나?
도쿄 와싱톤 호텔에 묵은 적이 있었는데 방 정말 비좁았던 기억이...
난 그 때 내가 벌이 된 줄 알았다.
16비트의 힘인가?
핫셀블라드 X1D의 명부, 암부 복원력은 정말 훌륭하다.
도청 앞 이름 모를 풀때기에 벌레가 엄청나다.
도청 직원들 나와라!!!
핫셀블라드 X1D의 해상도가 짱이니 한 번 크롭을 해보도록 하겠다.
화소 보고 카메라 고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고화소 숫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스마트폰도 2천만 화소 넘는 것 많은데 디테일 다 뭉개진다.
도쿄 도청을 지나 날씨가 너무 좋아 그냥 걷고 있어도 행복하다.
여행은 멋진 관광명소를 구경하고 사진찍는 것도 좋지만 그냥 시민들 사이에 섞여 공기 마시며 아무 생각없이 걷는 것도 좋다.
도쿄에 가을이 먼저 왔다.
아래 사진에서 빛의 계조를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한 번 상상해보라.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을 때 저 빛이 얼마나 자극적으로 그려질지...
핫셀블라드 X1D의 계조는 이 자극적인 빛의 반사를 부드럽게 캐치한다.
아무래도 다음은 후지필름 중형을 꼭 구해서 촬영해봐야 겠다.
도대체 이것이 16비트와 관련 있는 것인지.
윤석주 포토그래퍼는 제주도에서 후지필름 GFX 50S를 만져만 본 걸 가지고 페이스북에 자랑하듯 올렸다.
이후로 후지 GFX 50S 사진을 한 장도 올리지 않았다.
역시 중형 카메라는 어느 정도 감수성 있는 사람이 찍는 카메라인 것 같다.
내가 후지필름 GFX50S를 구해봐야겠다.
신주쿠 한 복판에 절 같이 생긴 건물이 있는데 납골당 같다.
이 사진 참 아날로그틱하게 찍혔다.
전문가들은 사진이 언제나 일정하게 예상 범위 내에서 통제 가능하게 찍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감성 사진가들은 빛과 환경에 따라 묘하게 찍히는 것을 좋아한다.
틀어지고 비틀린 것을 좋아한다.
그런 카메라들을 우리는 일명 야생마 카메라라고 한다.
현대로 올 수록 카메라 제조사들은 획일적인 결과물을 중시했다.
누가 찍어도 똑같이 잘나오는 카메라가 그들의 목표였다.
그래서 카메라들은 점점 그 감성을 잃어갔다.
아직 감성이 남아 있는 핫셀, 라이카 같은 카메라들은 너무 비싸고
감성의 끝판왕인 시그마 같은 카메라들은 너무 불편하고
그나마 리코 GR이나 후지필름 정도가 그 괴팍한 감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핫셀과 라이카의 경우는 시그마, 후지필름과 좀 다른 측면이 있다.
아래 사진 같은 색감은 거의 라이카 M 디지털과 99% 일치한다.
핫셀과 라이카의 경우 공정 자체에서 색감을 잘 잡은 것도 있겠지만 그 렌즈들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라이카 렌즈는 렌즈마다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올드렌즈는 올드렌즈대로 감성 끝판왕을 보여주고 현대로 오면서 최근 개발된 렌즈들은 타사 DSLR 느낌으로 변해버린다.
라이카 크롭 바디들도 디지털적인 면이 강하고 라이카Q의 경우도 은근히 디지털 느낌이 새어 나오는 단점을 봤을 때 라이카와 핫셀은 올드 렌즈를 적절히 섞어 쓰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해상력만 중시하고 후보정 관용도만 생각하는 프로에게는 X1D와 전용렌즈가 참 좋겠지만 나처럼 느낌 중시하는 사람은 올드 렌즈를 반드시 경험해봐야 한다.
감히 그것이 답이라 확신한다.
보정의 폭이 다른 아이들보다 넓으니 참 편하다.
오늘은 어딜 가볼까?
그야말로 무계획으로 소녀를 따라 가고 있다.
LABI 건물... 어디서 많이 본 건물인가?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그 건물이다.
야마다전기가 만든 전자제품 등 양판점,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 있는 ‘LABI 신주쿠 동구관’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참 좋아하는 신주쿠역 동네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방향으로 가면 빅카메라(빅꾸카메라)가 나오고 더 가면 요도바시가 나오고 그 골목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구이 집과 단골매장 맵카메라 (마프카메라)가 있다.
신주쿠 가장 번화한 유흥의 거리 쪽으로 가보자.
굴다리에서 100번도 더 찍었던 묘하게 감흥이 있는 벽화.
무지개 벽화와 홈리스 아저씨가 섞여 묘한 느낌이 난다.
오늘은 요기까지만 가고 다음 포스팅에서 정말 놀랐던 신주쿠의 숨겨진 선술집 거리를 보여드리고 단골집 생선구이 맛집을 공개한다.
2017. 08. 12 도쿄도청, 신주쿠 시내.
핫셀블라드 X1D, 45mm f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