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Medium format

도쿄여행 핫셀블라드 X1D-50C 신주쿠 골든가이 도라지 위스키 같은 어지러움

미디어리뷰 2017. 10. 30. 02:06


도쿄여행 핫셀블라드 X1D-50C 신주쿠 골든가이.

너무 많은 사진을 찍었나?

아니면 너무 많이 공개했나?





이제 슬슬 지쳐가는 핫셀블라드 X1D 사진과 

신주쿠 골든가이.


너무 비슷해서 그런가?









왜색 짙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귀엽기도 하고

난 많이 그리운 시절을 느낀다.


이 퇴폐퇴폐한 골목에서...








어찌보면 이국적인 도쿄 한 복판의 

전통 술집.






예전에 김건모 일본 투어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에 왔었다.


당시 촬영 끝나고 혼자서 

택시 기사에게 일본 전통 술집을 가자고

안 되는 영어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일본 전통 술집.

트러디셔널 바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택시기사도 지금 생각하면 황당했을 듯.






당시 내가 얘기했던 곳이 바로 여기였다라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좁디 좁은 내부.

그리고 싸지 않은 술값.


마담과 함께 도라지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그런 곳.






이곳에는 분명 도라지 위스키가

있을 것 같았다.





신주쿠 골든가이

외워둬야겠다.






아참!

무식해도 용감하게 해내는 나의 성격으로

김건모 투어 당시

나는 용감하게 정말 일본 전통 술집을 찾았었다.





당시 비좁은 계단을 올라가서 

좁은 실내의 바에서 술을 마셨다.


그때 주인 아주머니 딸이었는지 

서로 안 되는 영어를 주고 받으며 

메뉴를 설명하고 즐거워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에 한국어 메뉴 있는 집이나

잉글리시 메뉴도 별로 없었다.





요즘엔 정말 한국어 메뉴 있는 집들이 많은데

아무튼 당시 그 소녀와 나는 꽤나 즐거웠다.





술을 다 마시고 내려오는데 

그 소녀는 따라 내려오기까지 했고

서로 감사하다는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다.


지금의 나라면 과연 그렇게 쉽게 헤어졌을까?

아니!

지금의 나라면 과연 손짓 발짓 하며 용감무쌍하게

일본의 전통 술집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






그 알딸딸한 추억을 나는

중학교때 미도파 백화점에서 산 땡땡이 털 핑크 핑크 스웨터를 입었던

오차경이라는 친구처럼 설레게 기억한다.





예쁜 것만 도려서 깔끔한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기억도 크롭이 가능하고 

뇌는 시키지 않아도 일정 부분을 크롭하고 기억한다.





하지만

더러운 것도 그리울 때가 있다.

지저분한 것도 느낌이 되고

퇴폐적인 것도 순수할 수 있다.


미희 100명 항시 대기라는 신촌 주점에서 처음 마신

100만원짜리 가짜 위스키처럼

쓰고도 아픈 첫경험을

크롭할 이유 뭐 있으랴...





지저분한 것도 소품이 되고

바랜 것도 앤틱이 된다.


적어도 사진 속에서는 자취가 있는 것이 좋다.




일본여행 신주쿠 골든가이에서 추억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