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올림푸스 ED 45mm f/1.2 PRO 테스트 시작, 역대급 리뷰가 온다

cultpd 2017. 11. 15. 02:42


몇달 동안 조르고 최근 올림푸스 전문가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개 짜증을 냈더니

임성재 프로딜러가 목숨 걸고 가져온 45.2.

이제 17mm f1.2만 써보면 올림푸스 1.2 형제들을 정복하게 된다.


제일 먼저 찾아온 25mm f1.2는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나에게 항상 1% 목마름을 안겨주었다.

화각도 50미리 화각으로 표준이고 밝은 렌즈이고 해상도도 갑인데 왜 1%가 늘 부족했을까?


0.5%가 색감이었고 나머지 0.5%가 아웃포커싱의 한계였다.

그리고 올림푸스 45mm f1.2에 분명 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화각 17mm f1.2로 올림푸스를 완성하리라 생각했다.





Olympus M.Zuiko Digital ED 45mm f/1.2 PRO Lens


Micro Four Thirds System

90mm (35mm Equivalent)

Aperture Range: f/1.2 to f/16

One ED Element, One Aspherical Element

Four High Refractive Index Elements

Z Coating Nano

MSC High-Speed Imager AF System

Internal Focusing, MF Clutch

Weather-Resistant Construction

Rounded Nine-Blade Diaphragm




요즘 소니 a7riii에 대한 뽐뿌가 심하게 오고 있는데 뽐뿌의 원인은 심도에서 기인할 것이라 예상한다.

심도의 경우 마이크로 포서드의 작은 센서 크기를 극복하려면 조리개로는 한계가 있다.

F0.95 정도 돼야 풀프레임에서 f1.9 정도 되기에 이건 답이 없다.


결국 아웃포커싱의 답은 망원이나 마크로 쪽 밖에 없다.

극단적인 아웃포커싱은 마크로에서 나오고 또 망원으로 갈수록 강해진다.

그러니 25mm f1.2에서 가진 갈증은 50mm f2.4의 어정쩡한 심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만투를 그리워하면 캐논으로 가야지, 올림푸스에서 만투를 그리워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늘 풀프레임 만투 사진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아웃포커싱과 함께 또 한 가지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개인적으로는 색감이다.

색감이 좀 야생마처럼 틀어졌으면 좋겠는데 너무 안정적인 것이 늘 불만이었다.

신형 렌즈가 나오면 나올수록 안정성은 강해졌다.


그런데 올림푸스 45mm f1.2에서 살짝 색 뒤틀림이 일어나주었다.

이건 공식 용어는 아니고 나만의 후루꾸 언어인데 색감 보정을 해보면 아웃포커싱된 사진이 요상한 느낌으로 아날로그화 되는 지점이 있다.

이게 올드렌즈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최신 비싼 렌즈들은 이게 잘 안나와서 화질은 좋아지지만 공기를 찍는 느낌은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과연 45mm f1.2렌즈는 나의 목마름을 달래줄 것인가?

일단 생김새는 최고로 멋진 카메라 모습을 완성시켜준다.


사실 17미리 꽃모양 후드가 더 기대되기는 한다.

이건 정말 총처럼 공격적인 모습이다.


남자는 꽃무늬 아닌가?





스트랩까지 군용 느낌이 나니 정말 전투적인 카메라가 되었다.





의외로 25mm f1.2보다 좀 작고 날렵한 느낌이 든다.

분명 비슷한 크기였는데 실제로는 작게 느껴진다.





선예도, 쨍함의 경우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쨍함을 보여주고 있다.

초점 맞은 부분은 정말 칼날이다.





근데 보정을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색 뒤틀림 현상이 분명 느껴진다.

앗! 뭘까?





25mm f1.2보다 더 아름답게 색이 변한다.

화이트밸런스를 옮겨보면 묘한 색감이 되는 그 순간이 있다는 말인데

그만큼 아웃포커싱이 흐드러지고 공간감이 더 나온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다.


나의 뒤틀림은 아마 그런 것이리라.

사실 나도 뭐가 뒤틀렸다는 것인지 모른다 ㅜㅜ





어떤 카메라들은 아무리 뒤틀어도 아날로그 느낌이 안 나고 디지털의 세계에서 과도로만 빠지는 경향이 많다.

올림푸스 렌즈 중 최고로 치는 12-100 렌즈 같은 경우 그 디지털끼를 빼기가 힘든 것 보면 아마 아날로그 느낌은 가리는 것의 흥분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후치코상의 경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주 작은 피규어인데 90미리가 이 정도까지 가깝게 잡아내는 것을 보니 최단 거리가 웬만큼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출시할 올림푸스 17mm f1.2 렌즈가 최단 거리 20cm로 매우 훌륭할 것으로 보이고 90미리 화각의 45mm f1.2는 최단거리가 50cm다.

라이카 렌즈가 보통 70cm에서 1미터인 것을 생각하면 90미리 망원 렌즈가 50cm이면 상당히 가깝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테이블 위의 음식을 가깝게 일어나지 않고 찍을 수 있는 정도다.



The M.ZUIKO Digital ED 17mm F1.2 PRO has a minimum focusing distance of 20 cm and a maximum image magnification of 0.15x (35mm equivalent: 0.3x), while the M.ZUIKO Digital ED 45mm F1.2 PRO has a minimum focusing distance of 50 cm and a maximum image magnification of 0.1x (35mm equivalent: 0.2x), providing outstanding close-up shooting performance.




이 아래 상어 사진에서 나는 45mm f1.2의 가능성을 본다.

공기가 찍히는 느낌이 등장했다 ㅎㅎㅎㅎ

공기는 개뿔... 그냥 보케가 흐드러지고 있다.




손가락만한 저 작은 상어 피규어를 이렇게 가깝게 찍으면서 눈이 말똥 말똥 살아있고 주변부가 다 날아가는 이 멋진 장면을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경험하게 되니 기분이 좋다.


밤 중에 받아와서 테스트를 못해봤고 일단 상어 피규어로 두근거림을 간직한 채 잠을 자야겠다.


이번 사진학개론 리뷰는 올림푸스 렌즈 라인업의 완성을 축하하는 의미로 강하게 가려 한다.

지금까지는 리뷰가 아닌 우스개소리 하는 토크쇼 콘셉트를 했더니 욕도 많이 먹고 무시와 멸시도 많이 당했다.

마치 내가 올림푸스가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완전히 탈바꿈한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려 한다.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45mm와 함께 공격적인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으니 기대를 해주시면 고맙겠다.


악플러들도 미리 준비하고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