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티스토리 결산.
이거 상당히 재미있다.
한 해 동안 블로그를 운영한 결과를 다양한 각도로 자동 분석해준다.
감회가 새롭다.
정말 놀랍게도 2017년에 컬트피디닷컴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사람과 대통령, 그리고 박근혜다.
원래 카메라, 사진이 가장 위에 있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나의 블로그는 성격을 바꿔 정치 블로그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보다 반기문, 김진태 글이 더 많았을 정도로 울분에 찼던 폭망한 한 해였고 뜻하지 않게 정의의 부름을 받고 정치 블로거가 된 것이다.
저 두 개의 표시는 뭔데 받지 못한 걸까?
그러다보니 성적은 형편없고 인기는 완전히 떨어졌다.
총 방문자 수는 5,606,898명.
1년동안 5백 6십만명의 방문.
글은 한 포스트 당 평균 868회 조회되었다.
특히 평창 홍보하는 문재인 대통령 관련 포스팅은 22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김주하 앵커의 문재인 대통령 공격에 대한 포스팅은 16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이후 각종 뉴스와 SNS 등으로 역의제설정 되었다.
그래도 가장 많이 본 글이 두 개 모두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글이라 보람은 있다.
내 블로에는 공감 버튼 누르는 사람이 참 없는데 놀랍게도 2만여건의 공감을 받았다.
소수 정예 공감 눌러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이렇게 한 장의 리포트로 1년을 돌아보니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2017년을 살았는지가 보인다.
카메라, 사진 블로거가 미디어 비평을 하다가 갑자기 정치 블로거로 바뀌어버린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나의 블로거를 가득 채웠고 반기문, 김진태가 내 머릿속을 후벼 팠다.
2017년!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
그런 점에서 2017년은 가장 잔인한 해였지만 해피엔딩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