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을 시작으로 캐논은 디지털 시장에 뛰어든다.
D30과 거의 비슷한 업그레이드판이 D60, 나는 캐논을 D60부터 쓰기 시작한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지만 캐논의 D30만 빼고 D60 이후의 카메라는 보급기 몇 가지 빼고는 모두 다 써봤다.
그 중 가장 훌륭했던 작품은 1D였다.
변태 크롭 1D의 RAW 파일은 정말 압도적인 야생, 순수, 정글북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RAW들이 백종원 소스라면 당시 RAW는 소금 간도 안 한 그냥 날 것이었다.
그리고 곧 이어 1ds가 나온다.
1d 변태크롭을 풀프레임으로 바꾸며 드디어 캐논에도 풀프레임 카메라가 나온 것이다.
1d의 CCD를 값 싸고 효율적인 CMOS로 바꾸며 필름과 같은 풀프레임 카메라로 만든 것인데 확실히 처음엔 사진이 좋아졌다고 느꼈지만 지금 보면 1D를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뉴트럴이다.
그래도 요즘 캐논에서 발견하기 힘든 느낌적인 느낌, 원시적인 느낌이 살아 있다.
고대의 캐논이다.
이 느낌에서 보정만 잘 해주면 정말 끝내주는 사진이 나왔는데 1D 계열이 점점 가벼워지더니 대중과 눈높이를 맞춘다.
1DS MARKII까지 나는 캐논의 raw를 정말 사랑했다.
크롭에서는 1d markii까지...
5d가 나오면서 나는 궁금증에 5d를 썼고 1D 계열의 바디 성능을 못쫓아가고 또 색감이 너무 화려하고 현대적이라 눈살을 찌푸리며 수도 없이 5D를 샀다 팔았다를 반복한다.
그런데 지금 캐논 5D 색감을 보면 정말 1DS 시대 느낌과 비슷하다.
당시에는 너무 화려하다고 했지만 눈이 까져버렸다.
예를 들면 1DS 느낌은 이런 느낌이었는데!
5D는 이런 느낌이었다. 정말 쌍욕 하고 싶은 색감 아닌가?
하지만 사람들은 색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ㅜㅜ
와 이렇게 보니 더 심하구나 ㄷ ㄷ ㄷ ㄷ
1ds 사진 별로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건 원재료다.
배추를 씹으면서 맛없다고 하면 안되지 ㅎㅎㅎ
아무튼 1ds의 원재료를 보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캐논 색감.
나중에 1D 사진을 찾으면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자.
일단 초창기 1ds cmos 느낌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