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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동생 전태수 사망, 택시 기사 폭행사건과 몽땅내사랑, 성균관스캔들

GeoffKim 2018. 1. 22. 03:16


또 다시 우울증에 의해 배우 전태수 씨가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전태수 씨는 하지원의 동생으로 성균관 스캔들, 제왕의 딸 수백향 등에 출연한 배우다.

고 전태수 씨는 1월 21일, 34살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다고 소속사가 공식 발표했다.


누나 하지원은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동생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고 전태수 씨는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었고 상태가 많이 호전돼서 연기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라고 한다.


하지원, 전태수 화보 촬영 (출처 = 하이컷)


하지원 동생 고 전태수 씨는 2007년 SBS 아침연속극 '사랑하기 좋은날', 같은 해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로 데뷔했다.




이 때까지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 전태수 씨가 주목을 받은 작품은 바로 스타의 산실, 대형 스타가 한 자리에 모였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었다.

고 전태수 씨는 2010년 KBS2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악역 하인수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 사진을 보면 고 전태수 씨가 누구인지 많은 분들이 알수 있을 것이다.


KBS2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미남 4인방 F4가 있었다.

그들은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이었다.

최고의 꽃미남 배우들이 등장한 드라마에서 악역 하인수 역할을 맡은 고 전태수 씨는 날카로운 눈매와 가는 턱선, 신인답지 않게 안정된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대형 스타들을 공격하는 악역이었다는 것.

이후로 고 전태수 씨는 2010년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에 출연하며 도약을 꿈 꿨다.



하지만 매우 불행하게도 몽땅 내 사랑으로 대중과 가까워지려던 때 2011년 2월 1일, 음주를 한 뒤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고 '몽땅 내 사랑'에서 자진 하차하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음주폭행 사건만을 가지고 배우 전태수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하지원의 동생으로 하지원 욕을 먹인다는 글과 리플들이 난무하고 비중있는 배역을 맡고 있던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중도 하자하면서 시트콤을 망쳤다는 악플을 많이 받았다.

당시 누나 하지원이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때인데 하지원에게 폐를 끼쳤다는 악플들은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후 사람들이 모르는 MBN 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드라마 복귀했으나 2011년 MBN 드라마가 어땠을지는 뻔한 것.

2013년 궁중잔혹사와 제왕의 딸 수백향 등에 출연했으나 모두 대박이 나기 힘들었던 드라마였다.


그리고 고 전태수 씨는 2018년 1월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살아 생전 고 전태수 씨는 대중이 '누구의 동생'이 아닌 '독립적인 배우'로 바라봐주기를 바랐다.

안타까운 일이다.




의미없이 갈겨 쓰는 악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우울증에 시달리게 만드는지 결국 죽음으로까지 이끄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샤이니 종현의 유서에 가슴 아파했던 당시 우울증 대책에 대해 이슈가 됐었는데 아직도 그대로다.

특히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주는 연예인에 관해서는 소속사들이 반드시 정신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고 전태수 씨는 2012년 트위터에 "어떤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하는 밤인가? 잠이 오지 않는다. 이상한 어지러움과 복잡한 두근거림"이라는 글을 올렸고 일주일 후 "가슴이 아파서 빨간약을 찾았다. 하늘 참 이뻐요. 날고 싶다"라며 "자살? 안녕. 더이상 안녕. I'm going to meet got and the 바이 바이. 그동안 연기 못 보여 드린거 죄송하고 매니저분들에게도 미안해요. 기사 내도 되요. 상관없으니 전 죽으면 되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자살 암시글을 남겼었다.




당시 휴대폰 분실로 인한 트위터 해킹이라고 했는데 사실 이 때가 전태수 씨의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샤이니 종현도 마찬가지지만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우울증 치료가 제대로 된 것인지, 심하게 말하면 의료 사고와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떤 의사는 모든 것이 당신 성격 탓이라고 말했다는데 참 어이가 없다.


우울증 환자 중 자살하는 사람이 15% 정도라고 통계가 나와 있다.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연예계부터 우울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태수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무거운 소식으로 연락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배우 전태수 씨가 1월 21일, 향년 34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전태수 씨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도 조예가 깊던 순수한 아티스트였습니다. 모쪼록 추측성 기사나 악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의 취재 또한 금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가는 길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