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싶었는데
벌써 겨울이 왔습니다.
아가인가 싶었는데
벌써 어린이가 됐습니다
단풍구경도 못가고
목욕탕에서 찐계란 잘 까는 법만 가르치고
허접한 집앞 공원에서 가을 사진을 찍습니다.
그 흔한 에버랜드도 한번 같이 못가고
벌써 어린이가 됐네요.
유진이는 휴대폰을 사달라하고...
유민이는 아빠 돈 다고 뭐라하고...
유민이가 아빠에게 한마디 합니다.
"아빠! 우리 대화나 할까요?"
지난 번에 아이들 정신 교육상
아파트 앞 계단에 앉아서 한참을 혼냈었는데
그것도 좋았나봅니다.
아빠와 하는 대화가 재미진가봅니다.
고맙습니다.
잘자란 내 자식들...
둘이 싸우지마라잉~~~~
제발...
펜탁스 645D, FA 4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