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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반격, PD수첩과 여배우 고소! 이제 필요한 것은

GeoffKim 2018. 6. 5. 02:41


[1145회 예고]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PD수첩 김기덕 편 회차는 1145회이며 방송일은 3월 6일, 제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다.
담당 프로듀서는 한학수 PD.

못보신 분들은 꼭 챙겨보시기를 바란다.


우선 PD수첩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마주하며 참 고통스럽고 충격적이었다.
야설 내용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었다.

물론 영화계에서 김기덕 감독의 소문을 안 들어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행태, 구체적인 방법을 듣고 나니 알던 사람도 충격을 받을 정도다.

한학수 PD의 충격과 프로그램에서 말하고 싶은 진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방송이라 그나마 피해 입은 많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과 해당 방송에 출연해 김기덕으로부터 성폭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여배우들을 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를 했다고 법조계에 의해 알려져 더욱 충격을 받게 된다.

한학수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하는 것만도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한학수 PD 페이스북


PD수첩 김기덕 편에는 여배우 3명의 증언과 관계자 인터뷰들이 나온다.


한학수 PD는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성추행 및 성폭행)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또 취재결과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방송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한학수 PD는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이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충분한 반론 기회를 부여했지만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 고소한데 대해 유감을 밝힌다. 차후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오히려 김기덕 감독이 PD수첩과 여배우들을 고소한 것은 어쩌면 진실을 입증하는데 더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또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겪게 될 스트레스와 2차 폭력이 이어질까 걱정되기도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이 영화계에서 피해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인데 PD수첩에도 그대로 담긴 내용이 영화계가 너무 좁아서 모두들 거장 감독 김기덕에 대해 증언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방관자로서 또 다른 범죄자가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양심 고백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PD수첩에 등장한 두번째 피해 배우 인터뷰.




유괴범은 목숨보다 소중한 아이를 납치하여 돈을 요구한다.

마찬가지로 젊은이의 목숨과도 같은 꿈을 볼모로 몸을 요구하는 것은 과연 어떤 범죄일까?

이것은 성폭행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김기덕 감독 문자메시지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 이름에 조재현이 등장하고 조재현 매니저가 등장하는 것이다.

그 수준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다.





세번째 피해자의 용기있는 고백이 인간 이하의 촬영 현장을 묘사했고 온 국민은 치를 떨었다.




조재현은 인터뷰에서 잘못은 인정하지만 피해가 더 축소된 부분도 있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을 한다.

과대하게 부풀려졌고 거짓말이 있다는 주장은 이해가 가지만 여배우들이 피해를 축소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더 큰 피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민낯이 들어나는 과정에서 여배우들이 밝히지 않은 차마 할 수 없는 치부까지 들어나게 될 거라는 일종의 경고는 아닐까라는 예상을 해 본다,





보통은 미투에서 사과를 받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여배우 C씨는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사과 대신 처벌을 받고 평생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 필요한 건 용기있는 여배우들의 증언을 사실로 입증해 줄 방관자들의 용기일 것이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등이 여배우들의 말대로 짐승같은 짓을 벌였다면 그들은 다시는 영화,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상식이고 인간의 기본이다.

사진출처 = MBC PD수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