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첫방송 시청률이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기준 8.9%를 기록했다.
순조로운 출발이라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을 뛰어넘는 놀라운 기록이기는 하나 김은숙 작가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관심에 비하면 그리 높은 시청률은 아니다.
미스터션샤인 본 케이블채널 시청률을 보면 비교 불가한 1위를 기록하고는 있다.
김은숙 작가 뿐만 아니라 영상미를 자랑했던 이응복 PD가 다시 한 번 뭉친 작품이기에 더욱 기대가 컸었다.
김은숙, 이응복 환상의 복식조가 만든 드라마는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
큰 인기를 끌었던 태양의 후예 첫방송 시청률은 14.3%였고 마지막회 시청률은 38%를 넘었다.
김은숙, 이응복의 도깨비 첫방송 시청률은 6.3%였고 마지막회 시청률은 20.5%였다.
그러니까 미스터 션샤인은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 중간 지점부터 시청률 행진을 시작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
물론 요즘은 케이블이나 지상파나 구분없이 재밌으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시청률은 다르게 평가해야 하는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
아직도 시골에 가면 KBS만 고집하는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TVN에서 방송한 도깨비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이고 광고계에서 좋아하는 타깃으로만 따지면 역대급 시청률임에 틀림 없다.
결론적으로 보면 김은숙 효과, 김은숙 기대감에 의해 첫방송 시청률이 도깨비에 비해 높아야하는 것은 분명하고 KBS 채널보다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출발은 매우 좋다고 평가할 수도 있고 예상대로 잘 나왔다고 평가할 수도 있고 저조하다는 평가도 틀린 평가는 아니다.
미스터 션샤인 인물관계도
이병헌 : 최유진 / 초이 역 (아역 김강훈) - 노비의 자식, 미 해병대 장교
김태리 : 고애신 역 (아역 허정은) - 사대부 딸
유연석 : 구동매 역 (아역 최민영) - 백정의 자식, 흑룡회 한성지부장
김민정 : 쿠도 히나 역 - 호텔 글로리 사장
변요한 : 김희성 역 - 애신의 정혼자
하지만 다른 작가들과 달리 김은숙 작가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김은숙 작가는 초반에 팔팔 끓다가 금방 식어버리며 흐지부지 연장 방송하면서 끝나는 스타일이 아니라 천천히 끓어서 후반에 폭발적인 온도를 내는 스타일이다.
더 놀라운 것은 시청자의 마음을 잘 읽어내어 들었다 놨다를 잘한다는 것이다.
어떤 작가들은 국내 톱을 달리지만 꺾였다가 다시 올라가기도 하고 최고의 드라마로 이름을 알렸다가 망하기도 한다.
이는 작가에게 힘이 주어지고 작가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대중성과 맞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는데 김은숙 작가는 이미 그 사이클을 벗어났다.
드라마 시티홀, 연인, 온에어 등을 거치며 이미 시청률 공학을 마스터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작정 대중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정을 달게 발라서 밸런스 있게 잘 풀어내는 것으로 평가한다.
김은숙 작가의 당의정은 정말 달아서 자신이 대중에게 먹이고 싶은 신사의 품격, 도깨비 등의 약을 극단적인 클리셰, 즉 뻔하고 한 번쯤 봤던, 누구나 예상 가능한 달디 단 당의정으로 덮는데 그 비율이 환상 비율이라는 것이다.
도깨비도 어렵게 풀자면 어려운 이야기고 태양의 후예도 진지하게 풀자면 진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의 시대 반영과 대중성 가미는 가히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따라서 미스터 션샤인의 최종 시청률은 케이블 사상 최고 기록을 낼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미스터 션샤인 첫 회에서는 이병헌과 김태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뤘고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유진 초이)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내용이다.
이병헌은 유진 초이의 성인 역할을 맡았고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인기 배우가 출연한다
한편 이병헌 미스터션샤인 회당 출연료는 1억 5천만원이라고 알려졌다.
미스터 션샤인이 24부작이니까 드라마 한 편 출연하여 36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처음에 미스터 션샤인은 미스터 선샤인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선샤인이 아니라 션샤인이었다.
션샤인이 표준어 외래어 표기에 맞는 것이라 미스터 션샤인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션샤인이라는 말이 없다.
물론 선샤인도 역시 없다.
드라마 중반 쯤 가면 션샤인이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미스터 선샤인이 아니라 미스터 션샤인, 그 끝이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