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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48 물음표 투성이에 갑자기 등장한 시로마 미루와 야부키 나코

미디어리뷰 2018. 7. 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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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프로듀스 48이 시작되면서 가슴 아팠던 것은 우리 연습생들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 연습생들이었다.

문화가 다른 한국에 와서 일본식으로 열심히 하는, 그러나 기본기가 없는 모습에 야단 맞고 의기 소침한 일본 참가자들의 모습은 많이 안타깝고 짠했다.

그 와중에 일본 최고 인기 걸그룹 AKB48의 센터, 주요 멤버인 마츠이 쥬리나(松井 珠理奈, 1997년 3월 8일 생)와 HKT48 미야와키 사쿠라 (1998년생)가 등장하면서 일본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이라 예상했다.

마츠이 쥬리나는 첫 등장에서 A등급을 받지 못했으며 미야와키 사쿠라 역시 춤 동작이 국내 걸그룹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사쿠라가 악착같이 연습하여 성장하는 모습이 방송됐고 미야와키 사쿠라는 프로듀스 48을 대표하는 주제곡 '내꺼야(PICK ME)'의 센터를 차지하게 된다.

주제곡의 센터에 서서 데뷔를 못한 참가자는 아직까지 없었다. 근데 또 재밌는 것이 센터에 처음 서서 1등을 한 참가자도 없었다는 것이 묘하다. 


[최초공개] 프로듀스48_내꺼야(PICK ME) Performance

[初公開]PRODUCE48_ネッコヤ(PICK ME) Performance


첫 회부터 달리는 참가자는 뒷심이 떨어지고 반전하는 참가자에게 반드시 따라 잡힌다.

순진한 사람들은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리얼 다큐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개념을 어떻게 정리하면 되냐하면 전체적인 스토리를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처럼 미리 짜 놓는다.

그러니까 초기 대본이 마지막회까지 나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대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약한 경우는 기획의도라고 하기도 하고 중간 단계는 시놉시스나 구성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얼마나 개입하고 연출하는지는 연출자와 작가 마음이지만 대본이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거의 없고 엠넷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물론 대본이라고 해서 참가자에게 대사를 시키는 대본의 의미는 아니다.

리얼하게 벌어지는 상황을 담아 보여주지만 누구를 언제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다른 것이다.

실제로 전혀 생각지 못한 참가자가 갑자기 치고 올라와서 2등을 한 경우도 목격했다.


국민 프로듀서가 뽑는다는 말은 허울좋은 참여 독려일 뿐이고 사실 상 누가 우승인지, 누가 데뷔하는지 어느 정도 큰 그림은 모두 그려져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상황에 따라 국민 프로듀서님들이 정말 싫어하여 떨어질 수도 있고 에상하지 못한 참가자가 올라올 수도 있고 과거 스캔들이나 논란으로 하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리얼이라고 주장하는 것 뿐이다.


아무튼 사쿠라는 사쿠라의 역할을 하며 초반 텐션을 이끌어 갔고 애프터스쿨 이가은이 1위를 차지하며 초반 구성은 완성 됐다.

마츠이 쥬리나는 같은 일본인 연습생의 재미있는 춤추는 모습을 보며 폭풍 눈물을 흘리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여주고 결국 하차했다.

사쿠라에서 이가은으로 향하고 이후 최종까지 갈 것으로 보이는 안유진과 장원영, 스타쉽 연습생 2명을 내놓는다.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이 누구일까?

이제 제작진의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려 했는데 HKT48의 야부키 나코가 아닐까 생각했다.

굉장히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대 이변이 일어났다.


2018/07/20 - [미디어/걸그룹 뉴스] - 프로듀스48 위스플 논란 중 대체 스톤뮤직 (조유리,이시안)는 왜?




이건 도박도 아니고 한 번의 무대로 공평하지도 않은 노래와 포지션 뽑기로 베네핏을 주고 게다가 지금까지 점수를 모두 리셋하고 시작한단다.

무슨 이유인가?




놀랍게도 사이드 투 사이드 댄스부분 1위는 당연히 이가은이나 장원영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시로마 미루가 1위.

그리고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장원영이 이가은을 제쳤다.


이것은 꽤나 독특한 분석이 가능하다.

방송을 보고 투표하는 국민 프로듀서와 현장에 와서 점수를 매긴 국민 프로듀서와 온도의 격차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센터가 이시안이었지만 시작하자마자 시로마 미루는 엄청난 표정을 보여줬고 카메라에서 많이 비춰주지는 않았지만 과감한 춤을 선보이고 강력한 포인트로 현장을 사로 잡았다.

사실 강사들이 일본 아이돌을 무시했지만 그들에게는 무대 경험이 있고 대중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를 가지고 있었다.

시로마 미루는 그럼 갑자기 잘하게 된 참가자인가? 그렇지가 않다.

1주차 때 시로마 미루는 9위로 시작했다. 다만 그에게 할애한 강렬한 에피소드가 없었고 이후 22위, 13위, 16위까지 오락가락했다.

이는 실력이나 매력으로 온전히 투표되는 것이 아니라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편집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엄청난 베테핏과 함께 공정한 순위보다 도박적인 재미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무수히 많은 물음표 속에 등장한 현재 1등 후보 아부키 나코.

아부키 나코를 알아보기 시작한 한국 팬들 어디서부터였을까?


[단독/직캠] 일대일아이컨택ㅣ야부키 나코 - 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_2조 @그룹 배틀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수익을 보장하는 걸그룹 상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 소녀들의 꿈이 미디어의 조작에 짓밟히지 않게 최대한 노력해주면 좋겠다. 그것이 오디션이라는 탈을 쓴 프로그램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 아니겠나?


사진 출처 : 엠넷 프로듀스 4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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