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CANON

예상대로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의 무기는 RF28-70mm f2

cultpd 2018. 8. 31. 23:11


페이스북에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최고의 무기, 24-70mm f2 렌즈 루머에 대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확언했는데 역시 예상은 적중했다.

현실적으로 24-70mm f2는 만들 수 없는 렌즈이고 시그마처럼 우주인을 데려다 만들라고 시켰는데도 못 만든 렌즈를 

캐논이 어떻게 만들겠는가?


https://www.canonrumors.co/canon-rf-24-70mm-f-2-lens-rumored-to-be-announced-with-the-eos-r/



그 이유는 1. 무게 : 24-70을 주로 쓰는 사람들은 단렌즈 바꾸기 귀찮거나 바꿀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데 그렇다면 기동성이 있어야 하는데 24-70mm f2는 크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다.


2. 가격 : 물론 돈만 제한 없으면 어떻게든 만들겠지... 우주인보다 무서운 게 돈이니까...

하지만 대체 몇 명이나 표준줌렌즈에 몇천만 원을 쓴다는 말인가? 불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기술이 있어도 안 만든다.

물론 페이스북 친구가 말한대로 화질을 타협하면 된다.

하지만 캐논이 미치지 않은 이상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소니와 싸워보겠다고 내놓는 야심찬 첫 렌즈에 화질을 포기하겠나?


그렇다면 단 하나 남았다.

화각을 줄이면 된다.




예를 들어 현실 가능한 마지노선의 화각이 뭐냐하면 올림푸스에서 그 옛날 나왔던 엄청 비싸고 컸던 14-35mm f2 렌즈.

한국에 출시도 안 된 이 렌즈를 나는 두 대나 샀을 정도로 밝은 줌렌즈 마니아다.


Olympus Zuiko Digital ED 14-35mm f/2.0 SWD Lens


올림푸스는 포서드 시절 렌즈 화각을 2배로 곱해야 풀프레임 화각이 되니까 35미리로 환산하면 28-70mm f2.0이다.

물론 올림푸스 포서드야 워낙 센서가 작았으니 그렇겠지만 이 렌즈가 나온 것이 10여년 전이니까 지금은 28-70mm f2.0 풀프레임이 나올 타이밍이다.


물론 시그마에서 UFO 렌즈라고 놀랐던 것이 18-35mm f1.8 렌즈.

이건 어마어마한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광각이 28미리 정도 밖에 안 된다.

광각을 넓히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한 번 생각을 해보라!

광각 사진 화질과 포커싱, 왜곡 등을 줌렌즈 전역에 맞추는 것과 망원 화질과 포커싱, 왜곡 맞추는 것과

당신이 렌즈 기술자라면 그냥 문과적으로 봐도 당연히 광각은 힘이 든다.




아주 오래전부터 카메라와 렌즈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었던 것이 광각 쪽이었다.

예를 들면 초기 캐논 렌즈들은 28-70이나 24-70이나 포커싱이 전 영역 칼핀이 나오지를 못했다.

서비스센터에서 꽤 오랫동안 싸웠는데 결국 오차 한계가 있어서 광각과 망원이 모두 테스트기에서 정확하게 맞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만투도 마찬가지였다. 실내와 실외 촬영, 피사체와의 거리 등 모든 환경에서 일정한 칼핀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 센터장의 설명이었다.

하도 맞추고 싶어 하니 센터장까지 나와서 보고서와 자료를 수십권 보여주고 기계까지 보여주며 설명해주었다.


암튼 무슨 말인지는 몰랐지만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때 들은 풍월로 설명하면 24mm 구간과 70mm, 50mm에서 모두 정확한듯 보이게 핀의 평균을 맞추는 것이 2.8까지 가능하고 이게 2.0으로 가면 불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특히나 같은 심도의 렌즈를 테스트해봐도 캐논이 더 심도가 얕다.

그래서 사람들이 캐논을 좋아하는 것이다.


아무튼 시그마는 크롭 바디에서 18-35mm f1.8 렌즈를 만들었으니 거의 28-50mm f1.8 비슷한 화각의 렌즈를 만든 것이다.

크롭으로 가면 심도가 더 깊어지니까 더 밝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화각은 역시 28-70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리고 시그마에서 풀프레임용으로 나온 UFO 줌렌즈가 바로 24-35mm f2 렌즈다.

그러니까 제 아무리 공격적인 시그마라도 풀프레임의 심도를 버티지 못하고 광각의 부담감을 떨칠 수 없기에 

당연히 f2로 조리개가 어두워지고 화각도 35mm까지 밖에 못가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주욱 돌이켜보면 이번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최고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밝은 줌렌즈의 한계는 바로 28-70mm f2.0이 되는 것이다.

만약 24로 간다면 아무리 망원을 넓히려해도 최고가 35미리가 될 것이다.


사실 28-70만 나오더라도 사실상 풀프레임 사상 최초의 화각이 되는 것이고 16-35와 병행하면 표준으로서 매우 편리한 렌즈가 되는 것이다. 

풀프레임에 2.0이면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날고 기는 0.95 렌즈를 24미리부터 28미리 0.95, 삼식이에 35mm f0.95, 40mm f0.95, 50mm f0.95, 55mm f0.95, 58mm f0.95, 60mm f0.95, 65mm f0.95, 70mm f0.95 등의 엄청 비싸고 큰 단렌즈를 40개 이상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단렌즈 화질은 안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마이크로 포서드의 0.95보다 예쁜 아웃포커싱이 나오고 마흔 개 이상 단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편리할 것이다.


그리고 캐논루머즈 뉴스는 나의 예상을 적중하여 새로 발표하는 캐논 미러리스 EOS R용 RF렌즈는 28-70으로 확실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Now confirmed ! The lens is RF 28-70mm f/2L USM Lens.


Yesterday, we heard that first Canon full frame mirrorless camera will be named Canon EOS R, and likely to be announced on September 5th, next week. Now according to CR, Canon is rumored to announced a new lens called Canon RF 24-70mm f/2 lens along with the new EOS R full frame mirrorless camera.


정말 놀라운 전략이다.

역시 소니보다 한 수 위의 마케팅 전략이다.

28-70mm f2로 가겠다는 것은 우선 24-70mm f2.8 렌즈를 보호하겠다는 것이고 그 얘기는 DSLR을 죽이지 않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 소니의 경우 DSLT를 죽이고 미러리스에 올인하였지만 DSLR 시장 변치않는 1위의 캐논이 dslr를 버리고 미러리스로 갈 이유가 없다.


두번째로 28-70mm f2.0 렌즈의 크기와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는 안 봐도 뻔하다.

이 얘기는 캐논 미러리스가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발표한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와 비슷한 경우인데 니콘의 미러리스와 함께 발표한 괴물 렌즈 58mm f0.95.





그 옛날 니콘의 프리미엄 렌즈를 다시 선보이는 것.

소니처럼 24-70mm f4와 1.8 단렌즈라는 공식을 깨지 못하고 특별 렌즈 녹트만 추가한 구성은 아무래도 캐논의 충격 요법에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캐논 EOS R의 경우 풀프레임 미러리스 최초로 스위블 액정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게 되면 몇%는 그냥 비교도 안 하고 캐논에 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몇 %는 28-70mm f2 렌즈때문에 갈 것이고... 기본적으로 캐논의 C-LOG를 넣어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한다.

니콘의 야심찬 미러리스 발표는 아무래도 캐논의 마케팅에 힘없이 잡혀 먹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