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 전 2014년 8월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무기수 김신혜 씨의 미스터리한 사건이 조명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당시 이미 무기수로 14년 복역한 상태였고 지금은 또 시간이 흘러 18년 복역 중인 상태다.
18년이란 세월은 젊은이가 중년이 되는 세월이다.
그러니 김신혜 씨는 가장 꽃다운 젊은 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23살에서 41살로 건너 띄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감옥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흘려보낼 것인가?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자료화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2000년 3월.
무기수 김신혜 씨의 아버지가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김신혜 씨가 범인으로 특정되어 체포됐고 존속살해 및 사체 유기혐의로 1년 뒤 형 확정돼 지금까지 18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김신혜 씨는 그동안 계속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사진 출처 = 스토리펀딩, JTBC 뉴스
스토리 펀딩, 지상파 방송 등에서 이 사건을 다뤘으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말도 안 되는 사건이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스토리다.
정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사건이지만 당신이나 당신 가족들에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 이유를 한 번 들어보자.
김신혜 씨가 친부를 살해한 범인으로 체포된 이유는
1. 고모부가 김신혜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아버지가 김신혜 씨를 성추행해서 살해했다는 주장인데 김신혜 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2. 김신혜 씨의 남동생과 여동생 3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어린 남동생과 여동생도 고모부의 말에 따라 아버지가 성추행 한 것으로 진술해야 감형이 된다는 것으로 믿고 진술.
3. 고모부는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고 김신혜 씨에게 말했고 남동생을 대신해 감옥에 가기 위해 김신혜 씨는 거짓 자백을 했다는 것.
4. 이후 김신혜 씨는 결백을 주장, 거짓 자백이었다고 했으나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범인이 되고 말았다는 주장.
경찰의 폭력과 누드 사진까지 보여주며 협박했다는 당시 상활을 인터뷰 한 바 있다.
누드 사진, 성적인 사진을 경찰들이 돌려보며 웃고 협박했다는 김신혜 씨의 인터뷰
경찰은 누드 사진을 보며 "확 뿌려버려 씨"라고 말했다며 그 말을 잊지 못한다고 김씨는 분노하고 있다.
무기수로 복역 중 최초로 재심이 확정된 사건이고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1심 재판을 받게 되었다.
만약 김신혜 씨가 무죄로 석방된다면 한 인간의 인생을 망쳐놓은 것은 과연 고모부였을까?
아니면 사법부와 공권력이었을까?
고모부든 이모부든 누구든 상관없이 범인들은 늘 거짓말을 하고 자신들이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은 어찌보면 살기 위한 몸부림 아니겠나?
진짜 나쁜 것들은 진실을 가려야 하는 재판장, 경찰, 변호사, 검사들이 아니었을까?
이걸 영화로 만들었으면 너무 현실성이 없다고 욕 먹었을 것이다.
김신혜 씨는 가석방, 노역도 거부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은 죄인이 아니기 때문.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억울한 것이다.
10명의 범인을 놓쳐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는 이유로 고 김성재 씨를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라고 결론 짓더니 이번엔 10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도 한 명의 범인을 잡겠다는 거였나? 오죽했으면 대법원이 재심을 확정했을까?
지금도 현역에서 떵떵거리며 활약하는 이들이 다수 있다고 하니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 분노는 붙들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