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일관된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은 언제나 일관되고 그 목적성이 훤히 드러나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키워드만 따오고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신념이 짙게 배어 있다.
오늘도 여전히 망언을 했는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바로 살리기 국민 대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 이렇게 한평생을 감옥에 가실 정도의 잘못을 하셨느냐"라는 발언을 했다.
우선 나경원 의원의 일관성을 보여주는 것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에 극존칭을 쓴다는 것이 놀랍다.
이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세뇌에 걸려든 사람들과 같은 행동 양식이다.
사진 = 나경원 트위터
나경원 의원은 또한 "지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중이나 거기에 공감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도 했다. 이것은 역사의식이나 철학까지 가지 않고 기초적인 산수, 논리만 공부했어도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본인도 알고 있는 논리의 오류를 범하면서까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계속 펼치는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나경원 의원의 목적은 대한민국의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경원 의원은 2015년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 외교통일 위원장이 됐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주역이 되려고 노력했다.
또한 일베가 폐쇄될까 걱정이라는 발언으로 일베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1963년 12월 6일 (54세)로 서울대학교 출신 판사로 시작했으며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맡았었고 믿기 힘들겠지만 무려 4선 의원이다.
서울 중구, 동작 을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나경원 의원은 미모(?)를 자랑하며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명예회장,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이었다.
스펙만 보면 나경원 의원이 대통령을 꿈꾸는 것이 이상해보이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대통령을 향해 가는 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사진 = 나경원 트위터
나경원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반문재인 연대를 해서 지켜야할 가치도 많고 잘못된 제도를 바꿀게 많다"며 반문(反文)연대 결성을 촉구한 친박계 중진 윤상현 의원의 주장에 동의했다.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나경원 의원이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친박 윤상현 의원의 주장을 지지하며 반문 연대를 통한 지지 기반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나경원 의원이 대통령을 꿈꾸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 홍준표, 김성태 등의 환경을 보면 충분히 후보가 될 것처럼 느껴지고 이미 서울시장 후보로 대권 주자로 가는 길에 도전했던 것으로 봤을 때 불가능한 일이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이 동작을 주민 정도의 수준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나경원 의원은 토론회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오늘 당내 싸움 기사가 나온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아군끼리 총을 겨눌 때가 아니다. 정말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제 많은 것이 이해간다.
판사 출신으로 비논리적이며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이유를.
그런 느낌으로 오늘 발언을 들으면 나경원 의원의 전략이 참 잘 보인다.
최근 진보 성향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환영 행사 진행한 것을 언급한 나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정은 찬양 집회가 버젓이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남북대화와 김정은 찬양은 다른 일"이라고 논리를 비약했으며 나 의원은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수사하란 얘기도 없다"며 "대한민국 모든 권력이 한마디로 좌파에 넘어가고 있다. 언론 방송 장악되고 사법부 장악까지도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 재판부에 대해서도 "특별재판부는 말도 안된다"며 "반시장, 시장경제을 부인하는 위헌적 제도도 이 정부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나경원 의원은 "오로지 남은 것은 다수당인 한국당과 소수 보수세력만 있다"며 "입법부 내에서 반문연대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우리가 넘겼던 대한민국, 또 한 번 나경원 대통령에게 넘길 것인가?
하지만 대한민국 시민은 깨어났고 동작 을 주민들도 정신 차리지 않았을까 기대하며 걱정은 붙들어 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