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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같은 체육회의 현실, 팀킴의 고발은 김경두, 딸 김민정, 사위 장반석, 아들 김민찬보다

cultpd 2018. 11. 23. 00:11

사진 = SBS 뉴스


조폭보다 심하고 양아치보다 비열한 체육회는 어제 오늘의 사실이 아니고 관계자는 전부 알고 있었다.

선수에게 지급되어야 할 응원의 손길 역시 선수들에게 닿지 않는 것이 체육회의 흔한 현실이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못받았다고 하고 체육회에 물어보면 지급할 거라는 대답을 하거나 지금까지 적자 난 것을 후원금으로 메꾸는 일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억울한 선수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때문에 말도 못꺼내고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달게 되면 바로 잡아먹히는 쥐 신세가 되어왔다.


이러한 곪아터진 체육회의 관행이 점점 외부에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타 군단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킴의 사례다.

안경누나, 영미 영미를 외치며 응원하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몹시 안타까웠다.


대표 선수들의 고향 의성군 사람들이 팀킴에게 3천만 원 성금을 모아 전해줬는데 이 3천만 원이 대표팀에게 지급되지 않았다는 정황을 SBS 뉴스가 보도했다.

그 돈이 고스란히 김경두 씨의 딸 김민정 감독과 사위의 계좌로 흘러 들어갔고 정작 선수들에게는 한 푼도 가지 않았던 것이다.



돈의 행방은?


일단 컬링팀 비리를 짚어보려면 무조건 만나게 되는 이름이 바로 김경두라는 자다.

모든 것은 김경두에서 시작해서 김경두로 끝난다.

김경두(62)는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다.

항상 체육회 비리는 회장, 부회장 등의 최상부에서 시작되기때문에 폭로도 어렵고 또 의혹을 밝히기도 힘들다.

회장이나 부회장에게 잘못 보이면 국가대표는 커녕 체전에도 못나가는 신세가 되고 그 바닥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김경두 전 부회장의 딸이 바로 김민정 감독이다.

지난 15일 팀킴 선수들은 함께 지도부의 비인격적인 대우와 폭언, 상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공개 기자회견을 했다.

실로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체육회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늘상 있는 일이며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다.



김민정 감독은 전문성이 부족하여 컬링에 대해 선수들보다 모르지만 늘 헤드코치처럼 언론에 얼굴을 들이밀기를 좋아했고 소통도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수들의 멘탈을 맡았던 캐나다 코치도 선수들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숙소에 묵은 적도 없는데 140만원 숙박비를 청구하질 않나 컬링협회 아주 점입가경이다.

그런 이유가 있다.


앞서 말했던 가족 관계 때문이다.

아버지 김경두는 교수로 전 회장으로 컬링계를 아직도 좌지우지하고 그의 딸 김민정은 컬링팀에서 링크장에는 거의 보이지도 않으면서 선수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또한 그 딸의 남편, 그러니까 김경두의 사위가 또 장반석, 전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이다.

가족끼리 다 해쳐먹고 있는 것이다.

더 심한 이야기를 하면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친아들 김민찬(31)을 경북체육회 팀에 뒤늦게 (전역 후 바로) 합류시키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그 때문에 원래 있던 선수가 사위 장반석의 믹스더블로 전향했고 선발전에서 탈락하게 된다.

김민찬이 속한 경북체육회 팀은 예선에서 4승 5패로 떨어지는데 당시 예선 1, 2차전에 김민찬이 출전했고 모두 패하고 나서야 김민찬을 후보 선수로 내렸다.




인구도 몇 명 안 돼서 세계적으로 불리한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이렇게 가족끼리 해먹는 방법으로 선발되고 또 눈 밖에 나면 밀려나고 때리고 욕설하고 왕따시키며 조폭 조직 같은 곳에서 훈련하고 있는 것이다.


기금이 들어왔다고 돈이 적힌 큰 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팀 킴은 사진만 찍고 돈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돈의 행방을 추적한 SBS는 3천만원 후원금이 장반석과 김민정 감독 부부 계좌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2백만원은 여자 컬링팀에 지원하는 거라 김민정 감독이 가지고 있고 2천 8백만원은 남녀 선수 모두에게 지원하는 거라 김경두의 사위 장반석 계좌에 있단다.

올림픽 끝난지가 8개월이나 됐는데 어떻게 선수들에게 말 한 마디도 없고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냐고 묻자 장반석 감독은 세금문제와 배분 비율을 따지느라 지급 타이밍을 놓쳤다고 대답했다.


또 2015년에도 김경두 사단에서 훈련비 등 비용을 대한컬링연맹과 경북체육회에 이중 청구한 정황이 걸렸다.

조폭 같은 체육회의 현실, 팀킴의 고발은 김경두, 딸 김민정, 사위 장반석, 아들 김민찬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회를 향해야하는 것으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컬링을 비롯해 동계 스포츠 협회 및 하계 스포츠 협회까지 조폭같은 현실을 빨리 바로잡아 선수들이 대한민국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