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후쿠오카 맛집 하카타 요도바시 4층 우오베이 스시, 한국인이 주문하기 쉬운 회전초밥 식당

GeoffKim 2018. 12. 5. 07:50

후쿠오카 맛집 우오베이 스시

나의 저렴한 생선회 입맛에는 아주 딱이라서 후쿠오카를 갈 때 마다 들른다.

초밥의 밥을 좋아하고 고추냉이, 일본 말로 와사비를 좋아하지만 생선 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린 것을 못견디는 입맛이기에 비싼 초밥 집을 많이 다녀봤지만 나의 입맛은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다.

초밥 한 점에 거의 청담동 고급 음식 값 정도 하는 곳에 많이 다녀봤는데 왜 나는 모든 초밥이 비슷할까?

물론 정말 말도 안 되는 말라 비틀어진 회전 초밥 집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좀 더 저렴한 곳을 찾게 된다.

맛을 잘 모를 때는 저렴한 곳이 짱이니까... 비싼 초밥은 아는 사람이 먹어야 그 빛을 발하는 법.

하지만 우오베이 스시가 맛 없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비교적 대중들의 입맛과 지갑을 생각하는 초밥집이라는 점이 좋다는 뜻이고

또한 한국 사람이 일본에서 초밥 먹기 가장 편한 곳이라서 추천하고 싶다는 얘기다.




일단 우오베이 스시에 들어가면 자리 번호를 알려준다.

그 자리에 가서 앉으면 되고 식탁에 있는 가루를 음료 컵에 담아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녹차가 완성된다.

그 녹차를 마시며 편하게 각 번호마다 있는 모니터를 터치하여 원하는 스시를 주문하면 된다.

물론 가장 편한 것은 한국어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바꿔 놓고 여러가지 카테고리를 찍어 초밥을 시키면 되는데 초밥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고 또 초밥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먹을 것이 많아서 좋다.

초밥에 미치는 아빠를 위해 부인과 아이들이 희생하지 않아도 되고 아빠 역시 생선 구이나 여러가지 골 싸매고 뭘 먹여야하나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또 하나의 우오베이 스시 장점이다.






우오베이 스시 위치는 일본 후쿠오카 요도바시 하카타 카메라의 주소와 같으니 하카타 역 근처의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으로 가면 된다.


주소

일본 〒812-0012 Fukuoka-ken, Fukuoka-shi, Hakata-ku, Hakataekichūōgai, 6, 福岡市博多区博多駅中央街6−12

영업시간은 오전 9:30~오후 10:00까지

후쿠오카 맛집 우오베이 스시.

우오베이 스시 회전초밥 레스토랑  魚べい ヨドバシ博多店

일본 〒812-0012 Fukuoka Prefecture,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6-12


하카타 요도바시 4층에 있다.

우오베이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00~오후 11:00

그리고 주말은 오전 10:30~오후 11:00




우선 이 조개 초밥부터 한 번 먹어봐야 한다.

옛날에는 비싼 생선 초밥부터 다양한 걸 먹었지만 이제는 우오베이 스시를 워낙 자주 가다보니 먹고 싶은 것만 먹는다.

혹자는 나의 이런 성향을 보고 어린이 입맛이라고 놀리는데 실제로 내가 시키는 것들이 거의 키즈 메뉴에 들어 있는 무참함을 경험한다.



아이들도 쉽게 시킬 수 있고 열차인지 스포츠카인지 그런 모형이 접시를 가지고 쌩하니 달려오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주문을 직접 하게 하면 더욱 좋아할 것이다.

회전초밥 집에서 함박초밥을 먹는 어른은 그리 흔치 않다.

하지만 난 부끄럽지 않게 이것을 시킨다 ㅎㅎㅎㅎㅎ

마요네즈 듬뿍 들어서 어린이 입맛에 딱이다.




부끄럽지만 내가 초밥 중에 가장 좋아하는 초밥은 오이 초밥이다 ㅜㅜ

이게 뭐 부끄러울 일인가? 

아무튼 오이의 신선함과 밥 맛이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는 담백한 김밥이다.

참고로 김밥에 단무지 들어가는 걸 무지하게 싫어해서 김밥천국에 주문할 때도 단무지 빼고 시킨다.

희한하게 아줌마가 단무지 빼고 잘 싸준다.





그리고 또 내가 좋아하는 극강의 아이템.

일본하면 역시 계란찜 아니겠나?

일본식 계란 찜은 차왕무시라고 부르는데 이건 알끈을 없애고 곱게 끓여내서 야들야들하게 만들어 차왕이라는 동그란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다.

일본은 그냥 물에다 차왕무시를 하지 않고 육수에다 해서 맛이 좀 다르다.

이게 중국에 가도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런 작은 차왕에 주지 않고 어마어마한 그릇에 대륙의 포스로 나온다.

그래서 중국 가면 원없이 차왕무시를 먹는다.




어린이 입맛에는 역시 새우 아니겠나?

새우도 상당히 다양해서 새우만 먹어도 배부르다.




그리고 새우 튀김 같은 튀김류도 주문할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후쿠오카의 명물 요리에 명란젓이 빠지는 건 말이 안 된다.

후쿠오카 명물 명란이 듬뿍 든 우동이 있다.

반숙 계란도 들어있고 이걸 비비면 정말 맛있다.

이건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문데 반드시 꼭꼭꼭 드셔보시기를 강추한다.




이건 정말 아가 입맛의 끝판왕이라는 아이스크림 ㅎㅎㅎㅎ

회전초밥 집에서 아이스크림 시킬 정도면 이 사람은 거의 회를 못먹는 사람이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내가 시킨다 ㅋㅋㅋ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그 밑에 있는 인디안밥도 맛있다.

원래 시리얼이란 게 미국 거지만 우리나라는 워낙 서양 것을 일본으로부터 많이 받아들여서 옛날 식민지 시대를 지낸 할머니들은 일본의 맛을 제대로 느낀다.

그래서 참 아이러니하고 비극적이지만 나 또한 일본 풍경을 보면 동소문동 같은 느낌의 가옥에서 향수를 느끼고 쌍문동, 수유리 같은 느낌을 받는다 ㅎㅎㅎ

뭐 어쩌겠나? 다시는 비극적인 전쟁이 없어야겠고 나라의 힘을 키우고 친일파 매국노들을 모두 제거하는 수 밖에... 그렇다고 우리가 가졌던 할머니의 손맛이나 어머니의 손맛을 일본 맛이라고 비하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게다가 일본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는 새에 왜색이 잠재의식 속에 추억으로 들어 있다.

아무튼 슬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어렸을 때 먹었던 인디안 밥이 저 아이스크림 밑에 있다 ㅜㅜ

인디언밥을 찾기 힘든 요즘 우오베이 스시에서 그걸 먹고 있다 ㅋ



보통은 음식을 다 먹고 나서 후식을 먹지만 

나의 경우는 음식을 먹다 말고 후식을 먼저 먹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고기를 먹다말고 냉면을 먹는 것이나 고기 다 먹고 밥 먹으라고 하는데 밥과 함께 먹는다거나 

이런 느낌이다.

맛난 것을 꼭 밥 다 먹어서 배부를 때 먹으라는 법은 없다.

고정 관념을 버리면 다이어트에도 좋고 맛난 걸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이제 배가 부르니 여유있게 몇 접시의 회를 더 때리고 우오베이 스시 여행을 마친다.




모니터에서 주문을 하다가 룰렛 해당 제품이 있으면 룰렛을 돌릴 수 있는데

요거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스크림 시키는 이상한 손님에게 룰렛을 제공했고 거기서 당첨이 되면 직원이 이런 동전 같은 걸 가져다 준다.

동전으로 할 건지 다음 왔을 때 할인 받을 건지 선택하는 게 있는데 그냥 동전으로 받았다.




이 동전은 우오베이 스시 앞에 있는 이 장남감 뽑기에 넣고 돌리면 스시 모양 피규어가 나온다.

뭐 그리 예쁘진 않은데 그래도 추억이다.




캐논 EOS R과 RF24-105mm f4 렌즈로 찍어본 일본 후쿠오카 맛집 우오베이 스시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