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과 rf28-70mm f2로 촬영을 하려면 배낭을 매야 한다는 생각.
그 생각을 버렸다.
나의 작은 가방, 슬링을 꺼냈다.
원래 라이카나 작은 미러리스를 넣는 가방이고 안에 칸막이는 세 개가 있어서 카메라, 렌즈 두 개, 혹은 렌즈 하나와 스트로보를 넣는 구조인데
칸막이를 모두 제거하고 온리 원 바디캡 렌즈 28-80을 마운트하고 가방에 넣어보니 딱이다.
물론 rf28-70을 괴물로 만드는 후드는 빼야한다.
원래 후드와 앞 캡은 절대 안 끼우는 스타일이다.
후드를 끼우면 빛을 차단하여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오겠지만 난 빛이 새는 걸 좋아하고 해상도가 떨어지는 사진을 좋아하기에 아무 걱정 없다.
빛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막 찍는다.
그리하여 나는 그 무겁다는 무기 RF28-70을 아주 작은 가방에 쏘옥 넣었다 ㅎㅎㅎ
목욕탕 갈 때도 가져 간다.
어마어마한 95mm 필터 구경으로 구하기도 힘들고 개비싼 시루이 나노 필터 장착.
이것은 중고로 구입한 거라 전 사용자가 사서 달았다.
뽀대는 걱정 없다.
일단 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본다 ㅜ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데 ㅜㅜ
세상에서 제일 찌질한 것이 남 먹는 거 쳐다보는 거 하고 남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 쳐다보는 거다.
절대 쳐다보지 마라!!!
사진은 정말 끝판왕이다.
뭔 설명이 필요할까?
캐논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기술의 결정체다.
1억화소 카메라를 준비하기 위해 내놓은 eos r 마운트 렌즈의 끝판왕
rf28-70이다.
캐논 EOS R, RF28-70mm f2 최대개방 테스트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