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타와 아티스트

82년생이 본 오석준, 그리고 오장박의 추억

cultpd 2019. 2. 9. 06:40


오석준, 헤어지고 난 후

이런 가수와 이런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러고 보니 이 레코드 판 디자인도 참 오랜 만에 본다.

우리 집에도 있었던 음반이다.


한 커뮤니티에 82년생 회원이 그런 글을 남겼다.




"서태지 보다 이전 가수는 모.. 어렴풋이 박남정 정도 아는데요,,

오늘 우연히 멜론추천곡 듣다가 딱 한번 듣자마져 꽂혔네요

가사 멜로디 감성 터지네요

80년대 후반 가요들이 대개 멜로디나 노랫말이 참 이쁜거같아요"




사실 80년대 후반 가요들이 멜로디나 노랫말이 예쁜 것은 아니다.

당시에도 저급한 음반이 있었고 저급한 가사가 있었다.

반대로 지금도 좋은 음반, 좋은 가사가 분명 있다.


다만, 지금까지 추천곡으로 뜬다는 것은 그만큼 명반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 유재하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그 노래가 그렇게 오랫동안 여러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불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서태지나 박남정, 김범룡, 조용필, 이용, 변진섭처럼 폭풍같은 인기는 아니었지만 신중현 이후 통키타 문화를 이끌던 김광석, 박학기 사단, 김목경, 그 후 오장박의 오석준, 그리고 신촌블루스와 김현식 등 우리에겐 분명 음악의 다양성이 있었다.

매체가 더 다양화되고 독립 플랫폼이 가능한 환경에서 음악은 더 발전해야하지만 어쩐지 요즘은 더욱 다양성이 줄고 있는 듯 느껴진다. 고를 것이 많아지면 소비도 다양해져야겠지만 음악의 홍수 속에서 선택 장애에 의한 편식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이왕 오석준이 등판한 이 상황에 우리 오랜만에 오장박의 노래를 들어보자.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 내일이 찾아오면

이 가사도 참 예쁘지 않은가?




내일이 찾아오면 가사


푸른바다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너의 모습이

메마른 나의 마음속에

살며시 다가오면

잃어버린 시간속에

나의 꿈들이

하나둘씩 기억속에

되살아나고

새로운 부푼 희망속에

가슴은 설레이네

행복이란 멀게만 느껴지지만

우리마음속에 있는걸

언젠가는 너에게 말해줄꺼야

내일이 찾아오면

너의 고운 두 손 가득히

나의 꿈을담아주고서

이대로의 너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저기 멀리 보일것같은

우리만의 희망 찾아서

사랑스런 너의 꿈속에

언제나 달려가리


해가뜨면 불어오는

모래 바람에

이름모를 물새들의 날개짓소리

눈부신 여름 바닷가에

아침이 밝아오네

그림자만 남아있는

모습들 위로

먼하늘의 달빛하나 걸려갈때면

노을진 바다 가운데선

마음은 꿈을꾸네

사랑이란 낯설게 느껴지지만

마주보면 눈속에 있어

언젠가는 너에게 말해줄꺼야

내일이 찾아오면

너의 고운 두 손 가득히

나의 꿈을담아주고서

이대로의 너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저기 멀리 보일것같은

우리만의 희망 찾아서

사랑스런 너의 꿈속에

언제나 달려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