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온라인스토어에서 이지 시리즈를 구입한다는 건 운이 매우 좋다는 것.
처음으로 공홈 = 한국 아디다스 온라인스토어에서 이지부스트 700 이너시아를 구입하게 됐다.
사실 안 될 줄 알고 그냥 해본 건데 와서 ㅎㅎㅎㅎ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700 이너시아 YEEZY BOOST 700 INERTIA
처음 공홈에 걸려있는, 세부 사진이나 설명도 없는 배너의 이지부스트700 이너시아가 너무 안 예뻐서 좀 걱정했는데 실제 받아보니 실물이 깜짝 놀라게 예쁘다.
이렇게 예쁜 사진을 아디다스는 이렇게만 걸어 놓았다.
정말 희뿌둥둥 흐지부지하게 생겼다.
YEEZY BOOST 700 INERTIA는 정식 발매 가격이 399,000원, 그냥 40만원이라고 보면 되겠다.
토요일날 아디다스 온라인스토어에서 결제를 완료하고 기다렸는데 택배 배송이 안 와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배송 날짜를 보니 공휴일 제외하고 5일, 그러니까 결제 완료 후 일요일 지나가고 월요일에 배송할 줄 알았더니 월요일에 안 했고 화요일엔 미치지 않았으면 하겠지 했는데 안 했다 ㅜㅜ
그리고 수요일날 카톡 메신저로 배송이 시작되었다고 메시지가 왔다.
수요일날 택배가 출발 했으니 목요일날, 익일 배송되겠지 했던 것은 내가 아디다스 코리아를 얕잡아 본 것이었다.
금요일 저녁에나 도착했다 ㅜㅜ
다른 운동화는 바로 배송을 하겠지만 이것은 콧대 높은 배짱 장사의 근원 이지부스트 아닌가?
전에 이지 300을 샀을 때는 정식 명칭이 이지였고 부스트가 들어있지 않았다.
근데 중국판 짝퉁, 레플리카는 이지300 박스에도 이지부스트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700은 아디다스의 자존심 부스트가 들어 있는 녀석이다.
박스야 뭐 그냥 아메리칸 스타일 박스다.
안에 열어보고 저 포장 종이가 찢어져 있어서 슬펐다는 리뷰를 보고 뭔 짓이냐하고 눈을 흘겼는데 이거 역시 포장지 찢어져 있다.
약 8cm 정도의 큰 찢어짐이 있었고 과감하게 넘기려고 했으나 자꾸 눈길이 갔다.
저 종이가 또 짝퉁과 구별될 때가 있다나 뭐라나 ㅎㅎㅎㅎ
워낙 요즘 이지부스트 짝퉁이 많아서...
일단 처음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전혀 눈에 안 띄었던 부분이 아주 독특하게 강조되어 있는 느낌이다.
오렌지색은 포인트로 구매 포인트가 되어 알고 있었지만 뒷쪽 어퍼에 있는, 그러니까 백 카운터 앞쪽 묘한 소재의 눈 알이 두개 더 있는데 그게 큰 포인트가 되었다.
아무래도 사진 후보정을 하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으므로 색깔 보정을 안 하고 제대로 보여드려야 겠다.
분명 은색 반짝이는 묘한 포인트다.
게다가 미드솔 = 주황색 눈알 있는 층에 있는 무늬가 생각보다 훨씬 과감하고 터프하게 휘몰아친다.
아디다스 홈의 이 사진을 보면 완전히 다른 신발 아닌가?
눈알도 실버가 아니라 그냥 백 카운터와 같은 걸로 보이고 마치 이지300 솔트와 비슷한 것처럼 보이는데
아디다스 이너시아를 모욕하는 사진 아닌가?
최대한 보정 없이 원래 색을 보여드리려 애써보면
역시나 이너시아 실물 사진이 많이 다르다는 것.
호불호야 있겠지만 난 흐리멍텅해 보이지 않는 실물 사진이 더 낫다.
게다가 난 솔트를 갖고 있단 말이다 ㅜㅜ
솔트와 이너시아는 기본 색이 완전히 다르다.
아디다스 홈페이지 사진에 낚이지 마시기를...
아!!! 확실히 아디다스 이지부스트700 이너시아가 이지300 솔트보다 얌전하고 모범생 스타일이다.
이렇게 보니 이지300은 어디서 엄청 두들겨 맞고 들어온 둘째 동생 같은 어글리함이 있다.
이지부스트700 이너시아는 엄마, 아빠의 자랑이자 학교, 도서관 밖에 모르는 우리집의 대들보 큰 형 같다.
물론 이건 아디다스 이지 라인에서만 그런 것이지 다른 신발에 비하면 아디다스 이너시아가 핵 얌전한 녀석은 아니다.
문제아, 관심사병은 못되지만 그래도 맘 속 깊이 살짝 날고 싶은 날라리 끼가 있는 모습 아닌가?
헉!!! 구멍!!!
구멍 뽕뽕 밑에 보면 점 돌기가 보인다.
보이는가?
저 점이 있어야 또 정품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ㅋㅋㅋㅋ
저건 아마 조립식 장난감 뜯어내고 남아있는 그런 것처럼 아무 의미없는 것인데
실제로 나의 이너시아에는 한 쪽에 거의 6개가 있고 다른 쪽에는 거의 4개만 보인다.
그러니까 몇 개 있어야 정품이다라는 얘기는 믿지 말 것.
이 녀석의 가장 맘에 드는 부위는 사실 오렌지 점이 아니라 나도 몰랐던 이 뒷부분 보강하는 백 카운터.
이게 말 안장처럼 혹은 말의 히프처럼 단단하고 강하게 튀어나와 있다.
이유는 당근 발을 놓치지 않고 잡아주기 위해.
여기가 상당히 이쁜 것 같다.
근데 저 작은 돌기에 자꾸 눈이 가는 이유는 무엇이냐?
암튼 뒷 모습 진짜 섹시하다.
혹시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700 이너시아 정품, 가품 구별하기 위해 이 블로그를 찾으신 분을 위해 원없이 사진을 보여드리겠다.
아코라고 보통 그러던데 아코의 뜻은 아디다스 코리아다 ㅎㅎㅎㅎ
아코 정품 택 공개!!!
허걱! 그런데 토우 부분에 아디다스 마크가 없다 ㅜㅜ
흐미... 하지만 정품 맞다 ㅜㅜ 아코 정품이다.
앞쪽 썰렁하다.
최대 단점 되시겠다.
아!! 너무 깨끗하다.
빨리 더럽혀 놔야 겠다.
이거 밑창도 달고 신주단지 모시듯이 하는 사람도 있던데 난 더럽혀진 운동화가 더 예쁘다.
빈티지스럽게 마구 더럽혀주면 모범생 같은 지금의 모습도 좀 터프해질 거라 믿는다.
이너시아는 반드시 더럽혀져야 한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마음 놓고 밟아달라!!!!
우히히 아웃솔 바닥 이쁘당!!!!!
거기에 부스트가 보인다.
구멍 사이에 보이는 것이 바로 부스트 폼인데 부스트란 아디다스가 개발한 신소재다.
부스트(BOOST™)는 아디다스가 2013년에 발표했는데 쿠션이 뛰어나고 충격을 흡수해서 다시 에너지 리턴을 하는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아디다스가 개발한 부스트 폼 (아이다스 코리아)
부스트 vs EVA vs 콘크리트의 탄성 비교 (아디다스 코리아)
YEEZY란 미국의 래퍼 칸예 웨스트 (Kanye West)의 별명이다.
칸예 웨스트와 아디다스가 콜라보하여 만든 것이 최초의 이지부스트였는데 2015년 이후 꾸준히 콜라보를 하고 있다.
Yeezy Boost는 편안함을 표방하고 니트 소재가 가미되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항상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신발이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5분에서 20분 안에 매진이 되는 신발이다.
특히 아디다스 이지 시리즈의 가장 좋은 점.
개인적으로는 고무 밴드처럼 발을 크게 잡아주는 스타일이 어마어마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고무밴드와 뒷보강 쪽이 발을 지지해주니 꼭 신발 끈으로 발을 묶는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발을 잡아주는 것이 신발 끈이면 상당히 피곤한 경우가 많다.
근데 아디다스 이지 라인은 고무밴드가 안쪽에서 한 번 잡아준다.
그래서 끈을 헐렁하게 묶어도 좋다.
약간 힙합 느낌으로 ^^
사이즈의 경우는 이지300 솔트를 280mm 신고 작아서 너무 열받았다.
발 볼이 넓고 높은 편이라 꽤나 발이 아팠는데 이번에 290을 시켰더니 아주 기분 좋게 맞는다.
발 볼이 얇은 사람은 정사이즈나 반 정도 큰 걸 신으면 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보통 반 정도 크게들 많이 신는다.
혹시 이지300 솔트 280mm를 290mm로 교환, 바꾸실 분이 있다면 댓글 주시기 바란다.
사이즈만 맞으면 색깔이나 모델 안 가리고 교환 가능 (짝퉁은 완전 잘 알아보니까 패스해주시고)
인솔을 보니 쥐 파먹은 부분이 두 개다.
전엔 오돌토돌 많았던 것도 있고 기억 안 난다.
이너시아는 두 개다.
아디다스의 자랑 부스트폼.
잘 보인다.
바느질 열심히 박았다.
이지300 솔트 280mm를 아무 거나 290mm로 바꾸실 분 꼭 연락 주세요!
사진 = 모두 소니 RX1R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