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미치지 않고서야 갑자기 EOS R에 raw 동영상을 넣어줄까?
지금 뒤죽박죽된 벌레들이나 잡아서 펌웨어 업데이트나 할 것이지, 뭔 raw recording이냐?
캐논 USA가 NAB2019 참여를 홍보하기 위해 낚시질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캐논 USA 트위터에 EOS R RAW RECORDING과 C200 RAW LIGHT 투표가 올라왔다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캐논 USA 트위터
하지만 생각해볼만한 문제가 하나 있다.
과거에 5D 시리즈를 해킹하여 raw recording을 이미 해본 적이 있고 유료로 이를 서비스하는 업체도 있었다.
그러니까 사실 RAW 레코딩이란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jpg를 계속 찍어 활동사진 동영상을 만드는 것과 raw 사진을 계속 찍어 활동사진을 만드는 것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raw 사진을 몇 분 동안 1초에 30장씩 10초에 raw 사진 300장, 1분에 1800장, 10분 촬영하면 18,000장을 쉬지 않고 촬영하는 것인데 그런 메모리 능력과 전송속도, 열처리 능력을 EOS R이 가지고 있는가?
4k 60p도 안 넣어주는 캐논이 무슨 raw 동영상을 넣겠나?
동영상의 퀄리티는 굳이 말을 안 해도 초등학생도 다 알 것이다.
LUT가 어떻고 log가 좋고 픽셀비닝이고 8K고 다 헛소리다.
raw 레코딩을 따라오는 동영상은 없다.
jpg 보정과 raw 보정은 초등학생과 회사원 차이니까.
요기까지는 다 아는 얘기고...
오늘의 중요한 포인트.
raw 레코딩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raw 동영상은 사실 사진을 위한 raw를 동영상으로 만든 개념이라 당연히 불가능한 어거지 짜맞추기식 고통이 있었다.
카메라에 불 붙은 것도 실제로 목격했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raw에서 굳이 동영상엔 필요없는 성분들을 생략하고 개선할 수 있으며 raw의 구조에 동영상 파일에 필요한 요소를 추가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또 넌리니어 후반작업을 위한 프록시 개념의 기술을 개발하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raw 동영상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과도기 시점이란 것이다.
캐논 USA가 진실을 말한 것인지 농담을 한 것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 중요한 것은 캐논이 raw 동영상을 위해 새로운 체계를 연구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어차피 소니와 캐논의 차세대 대결은 raw 동영상이다.
과거에는 전문가들만 raw 사진을 찍고 일반인은 그게 뭔지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마추어들도 다 raw로 사진 찍어야한다고 거품을 문다.
raw 동영상 시대가 거의 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