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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과 만난 오래된 브로니카 zenzanon-PE 100-220mm 렌즈

 

 

오래된 것은 오래된 냄새가 나고

불편하고 낯설다.

그래서 우리는 슬슬 피하고 

엘레베이터조차 기다려 탄다.

그렇게 낡은 것도 서러운 낡은 것은

힘든 것도 힘든 생을 살아낸다.

마지막 가쁜 숨을 내쉬며 그르렁 그르렁 힘겹게 마운트 한다.

 

 

더러운 흰 먼지도 비듬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되지도 않는 니조랄을 외친다.

빠진 자리에서 펄펄 날리우는 흰 눈은

마지막 겨울보다 꽃 피는 춘삼월처럼 머쓱하게 입꼬리를 올리게 한다.

저절로 봄이 온다.

 

 

 

 

 

 

 

 

 

 

 

 

 

 

ZENZA BRONICA 

이래보여도 나는 일본에서 신식 공부를 한 젠장 브로니카로서

준치다.

대광 엔터테인먼트 박사님이 깎아 만든 렌즈는 젊은 캐논의 몸을 느끼며

부르르 떨었다.

다시 한 번 찍을 수 있다면...

헤어진 첫사랑의 핀 나간 사진을 다시 한 번 고쳐 찍을 수 있다면

나는 그녀를 절대 놓치지 않을텐데...

 

 

 

 

 

 

 

 

 

 

 

 

 

 

 

 

 

 

 

 

 

 

 

 

 

 

 

 

 

 

 

 

 

 

 

 

 

 

 

 

 

 

 

 

Canon 5D MARKIII,  zenzanon-PE 100-220mm



댓글 1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9.04.03 16:28

    하, 젠자 브로니카 렌즈로 들여다본 캐논의 세계라니... 그것도 캐논 색감을 고상하게 빼낸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