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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니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한 Frank Le Petit

 

hatarakimono.

이건 무슨 말일까?

일본 느낌과 귀여운 느낌의 이 말은 한 사진작가의 프로젝트 이름이다.

작가는 일본의 직업을 유니폼으로 형상화하며 기록, 표현했다.

 

 

Frank Le Petit

 

당연히 일본 작가라고 생각했다.

일본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과 자부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정신을 기록하는 일 또한 일본인의 작업일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프랑스인 아티스트 Frank Le Petit (aka K-Narf)가 만든 Hatarakimono 프로젝트다.

첫 번째로 재미있는 것은 주제 선정이다.

다양한 직업을 보여주는 작업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키워드를 유니폼으로 잡은 것이 참 좋다.

유니폼의 디자인에는 미적 의미도 있겠지만 역사적 기록의 의미도 있고 직업에 대한 특성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Frank Le Petit

Frank Le Petit를 소개하는 또 하나의 특별함은 바로 사진을 처리한 후보정 양식이다.

숫자와 원, 박스 테이프, 분홍색 형광펜 자국 등.

이것은 후보정이나 스마트폰 어플이 아니라 모두 수작업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Frank Le Petit

그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Frank Le Petit는 다양한 사람들을 스튜디오로 데려와서 작업한 것이 아니라 

이동 스튜디오를 만들고 직접 잉크젯 프린터로 뽑은 배경지를 가져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이라고 한다.

후보정 역시 모두 한 땀, 한 땀 손으로 작업한 것들이다.

Frank Le Petit

Frank Le Petit는 이 작업을 어떻게 했는지 인스타그램에 작업 과정을 비디오로 공개하는 감사함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작가들에게 분명 아이디어가 될 것 같아서 소개한다.

 

Frank Le Petit

 

망가졌지만 이 작업을 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바로 흔한 숫자 스탬프다.

어렸을 때 관심이 많았으나 요즘은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그런 도구를 사용한 것이다.

 

Frank Le Petit

 

직접 유리에 프로젝트 명을 적는 모습도 공개했다.

 

Frank Le Petit

 

분홍색은 정말로 작가가 직접 칠한 것이었다.

 

Frank Le Petit

 

도장을 찍고 색칠을 하고 박스 테이프를 붙이며 만드는 아날로그식 작업이 매우 정겹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마치 다이어리 사랑하는 소녀의 감성이랄까?

 

Frank Le Petit

 

일본인들의 스탬프 사랑은 유명한데 프랑스인의 눈에 비친 일본 말로 된 도장들은

그야말로 디자인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었을 것이다.

 

Frank Le Petit

 

Frank Le Petit

 

내가 담고 싶은 모습을 현장에서 닥치는대로 담는 작가들도 있고

하나의 주제를 잡고 표현 양식을 통일시켜 "모으니까 뭐가 되네"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일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것인데 현대로 오면서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어 버렸다.

왜냐하면 모두가 다 카메라를 가지고 있고 휴대폰 카메라도 성능이 좋은 요즘, 남들이 못 찍는 어마어마한 광경을 포착하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 일반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전문작가가 그것을 이길 수는 없다.

사진을 아무리 잘 찍으면 뭐하나?

그 상황에 그곳에 없으면 찍을 수가 없는데...

그래서 작가에게 지금 남은 경쟁력은 다른 시선과 다른 표현 기법, 그리고 기획력이다.

순간포착으로 일반인을 이기려는 헛된 꿈을 버리고 작가들은 이제 기획을 해야한다.

이 경계마저도 사실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알 수 없고 이미 무너졌는지도 모르겠지만.

 

Frank Le Petit 작가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narf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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