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홍콩으로 출발한다.
카메라는 소니 RX1RII로 가볍게...
그리고 백업용으로 구입한 픽셀1 폰을 시험하기 위해 같이 가져갔다.
공항에서 본 겐조 운동화.
엄청 예쁘게 나왔다.
가격도 저렴하고... 아디다스 이지부스트를 전날 수령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질렀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 걸러 하나를 구입할 수는 없으니 아쉽지만 뒤도 안 돌아보고 턴.
나의 아디다스 이지부스트를 보며 자꾸만 겐조 신발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ㅜㅜ
젠장!!!
게다가 겐조 운동화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나의 이지부스트보다 이쁘다고 ㅜㅜ
망했다.
하지만 아디다스 이지부스트가 훨씬 편하다고 주문을 외우며 겐조를 잊기로 했다.
나중에 청담동 겐조에서 신발 구경했는데 더 예쁜 것도 많다.
바야흐로 어글리 스니커즈의 시대다.
홍콩은 흡연자들의 지옥이라 입국할 때 담배 반입이 되지 않는다.
가져갈 수 있는 담배의 숫자, 홍콩 면세 범위는 자그마치 19개피다.
그러니까 피우다가 남은 거 정도만 반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워낙 준법정신이 투철하여 면세 담배를 안 사가지고 들어가지만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홍콩 입국 너무 쉽고 검사도 안 한다.
물론 계속 담배 안 가져가다가 딱 한 번 사가지고 들어가면 그 때 검사한다.
그게 인생이다 ㅜㅜ
이번에도 역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그냥 입국 통과.
입국하는데 자동 입국 서류심사 라인이 엄청 짧고 일반 외국인 입국 줄은 꼬불 꼬불 너무 길다.
운동을 시키려는 배려인지 몇발자국만 가면 되는데 꼬불 꼬불 한참을 돌아간다 ㅜㅜ
짜증나서 자동 입국 등록을 하기로 했다.
찾아보니 입국 심사 마치고 왼쪽으로 계속 가면 끝 쪽에 이채널 오피스라고 써있는 곳이 나온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앞의 사람이 끝나서 나오면 바로 들어가면 되고 별로 묻는 거 없고 사진 찍고 지문 찍으면 된다.
여권에다가 스티커 붙여준다.
기다리는 시간 빼면 5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홍콩에 자주 오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 붙여놨다.
이제 홍콩의 공기를 마시러 나가야하는데... 급 화장실 가고 싶다.
화장실이 급하므로 카메라 넣고 이제 구글 픽셀1으로 찍는다.
픽셀1이 언제 건데 사진 제법 잘 나온다.
터미널 2 쪽으로 조금만 가면 화장실 있다.
홍콩 국제공항 상당히 깨끗하고 엄청 넓다.
화장실 앞에 로봇 전시회가 있다.
토이로봇.
예쁜 가게 발견
Mr. Simms Olde Sweet Shoppe
미스터 심스 올드 스위트샵은 꽤 유명한 가게인데 초콜릿과 젤리 같은 디저트들이 팔고 있다.
선물용으로도 좋은데 나는 패스.
이제 다시 택시 타러 출발...
택시 타기 전에 밖에 나가면 바로 왼쪽 밑에 담배 피우는 장소 있다.
담배 한 대 피우고...
홍콩 택시는 요 빨간색이 유명한 트레이드 마크다.
택시 타고 다시 소니 RX1R2 꺼내서 사진 찍으며 놀기.
아파트인지 빌딩이 서로 붙어있는 건 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전부 떨어져있네.
홍콩은 항구다를 보여주듯 계속 바다가 보인다.
하지만 촬영하기는 너무 힘들다.
공항에서 택시 타고 가면서 사진 찍기 참 좋아하는데 홍콩은 계속 차단막이 가려서 예쁜 사진이 안 나온다.
유명한 ifc몰이 보인다.
상하이에도 있고 한국의 여의도에도 있는 유명한 쇼핑몰이다.
센트럴 페리 터미널 남쪽 홍콩 섬에 있는 IFC몰은 영화 툼레이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두개의 건물이 이어져있고 명품부터 중저가 캐주얼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 잡화가 있고 극장, 식당, 뷰티샵 등이 모여있다.
홍콩에 가면 한 번 쯤은 꼭 들르는 유명한 쇼핑센터다.
사실 홍콩이나 상하이나 쇼핑에 관심 없고 백화점 싫어하는 사람들은
큰 재미를 못느낀다.
쇼핑이란 것은 물건을 사는 의미도 있지만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는 것을 느껴야 심심하지 않은 여행을 할 수 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먹거리를 찾는 것과 함께 쇼핑하는 재미도 느끼는 것이 좋다.
쇼핑할 거 없다고 호텔에 있겠다고 하면 홍콩 같은 곳은 정말 매력의 반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물론 한국이 더 싸다.
한국의 온라인 샵이 더 싸고 알리 익스프레스가 더 싸다.
하지만 굳이 최저가 검색해서 홍콩이 더 싼 것만 구입할 필요는 없다.
여행을 많이 해 본 경험으로 여행 중에 만난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한국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을 때가 많았고
또 한국이 더 비싼 경험도 많이 했다.
눈에 밟히는 것은 무조건 지르는 게 좋다.
좋은 물건을 얻는 재미도 있겠지만 그때를 기억하는 소중한 추억을 득템할 수도 있으니까...
사실 홍콩을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접한 사람들은 올드 타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쪽은 코엑스가 있는 삼성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홍콩 영화에 나오는 느낌 없다.
엄청 큰 건물들만 많다.
하지만 난 올드 타운이나 사람 사는 곳을 좋아하니까 내일부터 홍콩을 구경해볼 생각이다.
전에는 워낙 짧게 머물렀다 가서 이소룡 동상과 까페들이나 보고 중국집에서 밥이나 먹고 가서 사실 홍콩에 대해 잘 모른다.
하다못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안 타본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