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을 쓰는 이유는 뭘까?
보통 캐논을 쓰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이
1. 인물엔 캐논.
인물 톤이 가장 예뻐서 쓴다는 말이 1위.
2. 캐논 만투, 만두
타사에서 경험하기 힘든 자사의 85mm f1.2 AF 렌즈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 1.0 렌즈도 있었지만 그건 워낙 비쌌고 선언적인 렌즈라 논외로 하고
극단적으로 얕은 심도를 보여주는 EF85mm f1.2 렌즈가 있다는 것은
분명 캐논 선택의 이유가 될 만큼 특장점이 되었다.
5월 9일 캐논의 새로운 만두 RF85mm f1.2가 발표된다는 루머가 캐논루머즈에 게재됐다.
ET-89 후드가 5월 예약으로 올라왔다는 근거다.
가장 궁금한 것은 RF85mm F1.2L 의 감성이다.
이미 RF50mm f1.2 렌즈에서 우리는 캐논의 렌즈 전략을 알아버렸다.
전략은 비네팅, 색수차, 플레어 등을 최대한 잡은 극강의 퍼포먼스와 화질을 자랑하는 렌즈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RF85mm F1.2L 도 이전의 만두와 만투에서 보여줬던 극심한 에러들을 최대한 잡고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만투다 만두다 애칭을 부르며 85.2에 열광했던 이유는 과연 심도 때문이었을까?
그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얕은 심도에 열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색수차와 야릇한 빛망울, 아웃포커싱이 분명 함축된 것인데
RF85mm F1.2L는 이러한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모두 밀어버렸을 수도 있다.
실제로 50.2를 써보니 RF보다 EF가 더 느낌이 좋았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 이유는 사진이란 것이 수학적, 물리적으로만 단정지을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라이카 녹티룩스라는 정말 맘에 드는 렌즈가 있었다.
세대에 따라 1.0도 있었고 1.2도 있었다.
조리개 1.2의 경우는 중고가 천만 원이 훨씬 넘게 거래되고 1.0 녹티룩스의 경우도 700만원에서 더 비싼 것들도 있다.
그런데 최신형 녹티룩스 0.95가 등장하고 그 렌즈가 훨씬 좋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옛날 렌즈는 계속 가격이 올라가고 새로 나온 렌즈는 계속 가격이 떨어졌다.
그 핵심에 바로 감성이 있었던 것 같다.
난 0.95를 한 장 찍어보자마자 이건 나의 물건이 아니구나 하고 구입을 포기했다.
과연 캐논의 특장점이 되는 렌즈 85mm f1.2 렌즈는 RF로 어떻게 바뀌었을까?
매우 궁금하기도 하고 매우 걱정되기도 한다.
이후 미놀타와 후지, 소니 등에서 개발됐던 개념의 DS 렌즈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캐논이 만드는 DS 렌즈는 어떤 느낌을 줄지 이것도 관심이 많이 간다.
주변부를 완전히 뭉개버리고 포커싱한 곳은 매우 쨍하게 선예도를 유지하는 DS 렌즈.
캐논 첫 도전이 단지 따라하는 것이 될지 렌즈계의 발전이 될지 기대가 크다.
새로운 캐논 RF 렌즈 라인업
RF 85mm f/1.2L USM (May 2019)
RF 85mm f/1.2L USM DS
RF 15-35mm f/2.8L IS USM
RF 24-70mm f/2.8L IS USM
RF 24-240mm f/4-6.3 IS USM
RF 70-200mm f/2.8L IS USM
https://www.canonrumors.com/canon-rf-85mm-f-1-2l-usm-coming-next-mon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