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사진,동영상 후보정

평생 처음보는 구매자 협박, 제대로 미친 어도비

GeoffKim 2019. 5. 14. 20:53

돈 맛을 본 어도비가 제대로 미쳐가고 있다.

어도비는 과거 포토샵 등으로 이름을 날린 사진 편집, 디자인, 애니메이션, 동영상 편집, 플래시 등 문어발식 어플 회사다.

어도비는 프로그램을 개비싸게 팔아서 야동, 윈도우 등과 함께 불법 다운로드, 토렌트, P2P 등의 대중화에 힘 쓴 회사다.

그런데 어느날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만들더니 구독이라는 어마무시한 정책을 발표하여 매달 돈을 내야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전에도 구독은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업계는 어도비의 성공을 보며 "이것이 답이다"를 외치며 너도 나도 구독 시스템으로 바꿨다.

이제 별 쓰레기 같은 어플도 무료로  배포하는 척 하면서 구독을 해야 쓸 수 있게 만들어 놓고 한 달 정도 무료로 구독하게 하고 깜빡 잊고 구독 취소를 못한 사용자들의 돈을 수천만 원, 많게는 수천 억원을 뽑아 먹고 있다.

 

 

아무튼 구독의 성공을 통해 애플, 구글에 클라우드의 위엄을 과시하며 사진 편집하는 사람들에게 휴대폰 요금처럼 돈을 받아갔다.

사진 편집하는 사람들이 꾸역 꾸역 돈을 내는 이유는 포토샵과 라이트룸에 중독된 이유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구독을 하지 않으면 업데이트가 안 되기 때문에 새로운 카메라 raw 파일을 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dobe Digital Negative Converter (DNG Converter)를 이용하여 수고스럽게 raw 파일을 DNG로 변환하면 예전에 구입한 소프트웨어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디자인 쪽, 동영상 후보정 쪽 어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Adobe Digital Negative Converter (DNG Converter) 무료 다운로드하는 곳 링크 공유.

구글포토 평생 무제한 업로드 이용하시는 분도 raw 파일을 DNG로 바꾸면 픽셀폰을 통해 업로드할 수 있다.

https://helpx.adobe.com/kr/photoshop/using/adobe-dng-converter.html

 

Adobe Digital Negative Converter

Raw 파일에는 JPEG이나 TIFF 형식으로 변환되기 전에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원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JPEG이나 TIFF 파일을 만드는 카메라는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JPEG 파일의 경우 센서 데이터를 압축)합니다. Raw 파일로 작업하면 파일이 카메라에서 압축되지 않거나 처리되지 않습니다. 대신, 소프트웨어에서는 사용자가 변환 설정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예를 들어, 흰색 균형은 Raw 파일에 적용되지 않지만 소프트

helpx.adobe.com

 

필자의 경우 프리셋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 라이트룸 쓰는 분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옛날에 구입한 라이트룸을 최신 라이트룸 CC와 동시에 사용해야하는데 

어도비는 끊임없이 라이트룸CC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를 종용하고 이미 오래전에 업데이트를 멈췄다.

그런데 문제는 무슨 X의 구독까지 할 정도면 끊임없이 구독할 이유, 카메라 업데이트 이외에 다양한 신 기술을 넣어주든가 해야지, 이건 뭐 변화가 없다.

디헤이즈 들어간 거? 참나... 기가 막히다.

물론 다양한 업데이트를 하고는 있지만 써드파티 회사들이 업데이트하고 있는 수준을 보면 어도비는 발가락도 못쫓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예를 들어 라이트룸에 레이어 기능 하나를 못넣고 있다.

물론 포토샵을 살리기 위해 레이어를 안 넣는 것이겠지만 요즘 몇천원짜리 사진 편집 툴을 사도 레이어 기능 있는 것들이 많다.

레이어 기능이 없다는 것은 뭘 의미하냐하면 사진의 색깔과 밝기, 사이즈만 조정할 뿐, 위에 뭘 얹을 수가 없다.

자막도 못 넣고 빛샘 효과도 못넣고 프리셋 효과의 세기도 조정 불가능하다.

정말 구닥다리 어플이다.

그걸 넣으려면 포토샵으로 가라는 것이다.

결국 어도비의 포토샵, 라이트룸 공존을 위해 소비자는 개불편한 어플을 계속 써야만 한다.

 

그리고 이제 어도비는 본격적으로 이전 구입한 어플 사용자들을 협박하는 느낌의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난 구독을 하기 때문에 메일을 못받았는데 Matt Roszak 유명한 분이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I just got an email from @Adobe that I'm no longer allowed to use the software that I'm paying for. Time to cancel my subscription I guess. 

 

 

애니메이트 15.0, 플래시 CC 2015의 라이센스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분명 돈을 내고 구입한 소프트웨어이지만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고 사용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물론 회사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옛날 구입한 소프트웨어를 쓰는 사람에게 주어야 할 불편함은 요즘 카메라로 찍은 것을 후보정 못하게 하는 차원의 제한이 아니라 새로 나온 기능이나 편리함을 이용 못하게 하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 디헤이즈 기능을 업데이트 안 해준다든가, 모바일 동기화가 안 된다든가, 이런 제한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최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후보정 못하게 하는 것은 옛날에 산 세탁기라서 요즘 빨래는 세탁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버블 기능이 없고 탈수 기능이 없는 건 이해하지만 요즘 빨래를 넣으면 세탁이 안 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

전기를 많이 먹고 공기 청정 기능이 없는 건 이해하지만 요즘 날씨에서는 작동을 안하는 에어콘을 팔았던 것인가?

 

끝으로, 사진 편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라이트룸보다는 캡쳐원 프로를 추천한다.

라이트룸이 고등학생이면 캡쳐원은 대학교 졸업반이나 직장인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