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asonic Leica DG Vario-Summilux 10-25mm F1.7 ASPH
그동안 소니와 캐논을 전전하며 그다지 쓰고 싶은 카메라가 없었던 나에게 드디어 구입하고 싶은 카메라가, 아니 렌즈가 생겼다.
보통은 카메라를 결정하고 렌즈를 고르지만 이것은 반대다.
렌즈가 맘에 들어서 바디를 선택하는 초유의 사태다.
그만큼 파나소닉 라이카 DG 바리오 주미룩스 10-25mm f1.7 ASPH 렌즈는 매력적인 렌즈다.
작년에 처음 10-25mm f1.7 렌즈는 포토키나에서 발표되었고 이후 지난 3월 CP+에서 목업을 선보였다.
출시를 질질 끌어서 개발이 어렵거나 혹은 그만큼 자신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다음 달 이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렌즈의 장점은 무엇인가?
Panasonic Lumix G Leica DG Vario-Summilux 10-25mm, F1.7 ASPH. Lens, Stepless Aperture, Video Performance, Mirrorless Micro Four Thirds Mount, H-X1025
우선 화각이 정말 좋아하는 화각이다.
환산화각 20-50mm f1.7이면 초광각은 아니고 망원도 아니다.
하지만 초광각의 드넓음은 없지만 부자연스러움 또한 없다.
20mm는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매우 사랑하는 광각 화각이다.
넓지만 왜곡이 적은 편안한 광각이다.
게다가 1.7의 조리개를 이용하여 들이대면 아웃포커싱이 참 예쁜 스펙이 된다.
또 하나, 나의 특징이 망원을 잘 못다룬다.
내가 가장 즐기는 망원이 85mm 정도니까 정말 망원 불능자 아닌가?
가장 큰 이유는 찍을 인물도 없고 당길 풍경도 없다.
12-100mm 렌즈나 70-200mm 렌즈를 써보면 최대 망원 200mm 근처의 사진이 나에게 감동을 준 적이 별로 없다.
그만큼 나는 들이대는 사진이나 넓은 미장센 사진을 좋아한다.
200mm 보다는 아예 300mm 화각이 나에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혹은 당겨보니 다른 풍경이 보이는 것은 200mm 보다는 300mm 이상이 되어야 더 효과적인 것 같다.
그래서 105mm, 135mm, 200mm 화각을 잘 못쓴다.
여기에는 나의 게으른 성격도 한 몫 할 것이다.
70-200, 80-300mm 렌즈를 끼우면 몇 장 찍고 금방 광각으로 갈아 끼워야 하는 ㅜㅜ
그래서 내가 사진을 잘 못찍는다.
앞서 말한 나의 성격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또 하나 내가 렌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최단거리, 최소 초점 거리다.
들이대야 하는 성격에 최단 거리가 멀어서 초점이 안 잡히면 미치는 성격이다.
Panasonic Leica DG Vario-Summilux 10-25mm F1.7 ASPH는 최단거리가 28cm로 좀 아쉽지만 긴 거리는 아니다.
이 정도면 마크로 간이 접사가 가능한 거리다.
조리개는 F1.7 ~ F16, 12군 17매에 1 UHR, 3 aspherical, 4 ED elements로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카 이름을 걸고 나왔고 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렌즈라서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다.
필터사이즈는 77미리로 마이크로 포서드에서 대구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줌 렌즈 1.7인 것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사이즈다.
경통 88mm, 길이 128mm로 해외 리뷰어가 찍은 핸즈온 영상을 보면 상당히 무거워 보이는데 무게도 의외로 690g으로 나쁘지 않다.
이것도 마이크로 포서즈에서 무거운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심혈을 기울인 캐논의 RF28-70이나 RF50mm f1.2를 생각하면 이건 깃털이다.
Panasonic Leica DG Vario-Summilux 10-25mm F1.7 렌즈를 보면서 매우 맘에 들었던 것이 바로 1번 조리개 링이 무단 조리개라는 것.
틱틱틱 소리 나지 않고 단계가 없이 그냥 돌아가기 때문에 동영상 찍는데 노출이 급박하게 변하지 않는다.
한 단 뒤로 가면 2번 AF 링인데 앞 뒤로 넣었다 뺏다 하면서 AF, MF를 바로 바꿀 수 있다.
이것 역시 동영상에 매우 좋다.
마지막으로 3번이 줌 링이다.
이걸 열심히 연습하면 동영상에 붙박이 렌즈로 손색 없겠다.
가장 큰 단점은 손떨림 보정이 없다.
올림푸스나 파나소닉에서는 바디 손떨방으로 해결하겠지만 문제는 블랙매직디자인의 BMPCC 4K에 딱인데 그것이 너무 아쉽다.
BMPCC 4K에 10-25 렌즈면 정말 환상의 화각인데 바디를 뭘로 가야할지 고민이 시작됐다.
또 한가지 가격이 200만원 내외인데 플래그십 바디까지 하면 글쎄...
이렇게 되면 센서도 큰 소니 a6400과 비교하여 어떨지 고민이 되는 것이다.
또한 소니 알파루머즈 SR4 루머에 따르면 A9II가 9월에 발표될지 모른다고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했다.
a9II
Fall (likely September)
revolution
소니야 늘 레볼루션이지.
또한 a6400, a6500의 성공에 자신을 얻은 소니가 새로운 APS-C 크롭 센서의 카메라를 2019년에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A7SIII가 드디어 나올 때가 된 상황이다.
아마 A7SIII도 가을쯤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센서라는 소문이 있고 8K 센서와 새로운 코덱에 관한 소문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10-25mm f1.7 렌즈를 보고 바디를 결정했다가는 (신제품 바디가 아니기에) 역대급 후회를 할 수도 있고 혹은 파나소닉 신제품에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점은 유의해야 하며 렌즈는 겉만 보고는 모르기에 사진학개론 솔직 리뷰를 보시고 구입하시는 것도 좋겠다.
현재 아마존닷컴에서 1799달러로 예판을 하고 있고 국내 판매 소식은 아직 없다.
정말 파나소닉 코리아는 무슨 생각을 하며 장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포기했나?
정말 빵터지는 사건이다.
발표도 안 된 소니 렌즈 도난사건
아마존에서 예약 구입하면 7월 31일 출시라니까 8월에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10-25mm 예판 아마존닷컴
https://youtu.be/8I9qdF_w7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