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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 사진강좌#1.사진 잘 찍으려면 빛보다 그림자를 봐야한다!!!


우선 빛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편안한 올드 렌즈와 함께 펜탁스 중형으로 찍은 사진.


"빛을 느껴봅시다"




PENTAX 645D | 1/160sec | F/9.0 | 85.0mm | ISO-800


빛과 정면으로 맞짱뜨면

신형 렌즈들이 더 우수하다고 보통 그럽니다.

근데 저에겐 환하게 번지는 빛의 느낌이 더 좋습니다.

올드렌즈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겁니다.



빛을 찍으려면 그림자를 찾아야합니다.





PENTAX 645D | 1/200sec | F/9.0 | 45.0mm | ISO-200




빛만 찍으면 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참 재밌는 말이지만

빛을 찍으려면 어둠이 필요합니다.



PENTAX 645D | 1/1600sec | F/4.5 | 45.0mm | ISO-200



PENTAX 645D | 1/60sec | F/9.0 | 70.0mm | ISO-1250




빛과 어둠은 그렇게 공생의 관계에 있습니다.

쨍하니 좋은 빛을 만난다고 카메라를 들이대진 않습니다.

전 그림자를 보면 미친듯 카메라를 꺼냅니다.



PENTAX 645D | 1/2000sec | F/4.5 | 45.0mm | ISO-200



뭐 이게 좋은 사진이겠습니까?

근데 이상하게 괜찮아 보이는 이유는 빛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길거리 가게에 있는 스니커즈 사진 한 장도 빛이 있으면 그럴 듯 합니다.

물론 빛을 충분히 느껴지게 하려면 어둠이 있어야겠죠?



DSC-RX100M6 | 1/125sec | F/5.6 | 20.3mm | ISO-640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빛이 좋은 곳이 아니라

그림자가 좋은 곳을 찍어보세요...

빛이 사진에 담깁니다.



PENTAX 645D | 1/160sec | F/10.0 | 70.0mm | ISO-200




PENTAX 645D | 1/250sec | F/10.0 | 45.0mm | ISO-200



때로는 내가 찍으려는 피사체를 빛과 함께 어우러지게 배치합니다.


햇살이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일상을 찍어도 사진이 됩니다.


Canon EOS R | 1/320sec | ISO-100



하다못해 이 의미 없는 의자 사진도 어둠이 강력하면 살짝 방에서 새어나오는 밝음이 묻어 멋져 보입니다.

여기는 베란다인데 베란다 불을 켰다면 이 의자 사진은 아무 느낌 없는 그냥 중고나라 판매할 때 내놓는 의자 사진이 됩니다.



Canon EOS R | 1/250sec | F/1.8 | 35.0mm | ISO-2000



이 어둠의 느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어둠을 만나면 자꾸 밝히려 하지 말고 빛과 소개팅을 시켜주어 멋진 느낌을 바라봅니다.


DSC-RX100M6 | 1/2500sec | F/4.0 | 28.0mm | ISO-125



하다못해 하늘 꼭대기에서도 그림자를 찾을 수 있지 않습니까?

전체가 밝은 사진은 플랫한 느낌을 주어서 그 임팩트가 강하지 않고 피사체가 부각되거나 생략되어지는 멋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모두 밝히려 하지 마세요.




PENTAX 645D | 1/100sec | F/4.5 | 45.0mm | ISO-1000


Canon EOS R | 1/60sec | F/2.8 | 50.0mm | ISO-100



때로는 이런 포커스 맞지 않은 사진조차 아름다우면 그 뿐입니다.

그냥 빛을 찍었다 변명하죠.



Canon EOS R | 1/60sec | F/1.2 | 50.0mm | ISO-200



물론 찍고 싶은 피사체를 정 중앙에 놓는 것도 좋지만

귀퉁이에 몰아 놓는 것도 재밌습니다.

너무 정직하면 밋밋한 느낌이 나거든요...

풍경 속에 한 부분을 보는 선택권을 감상자에게 제공하는겁니다.



PENTAX 645D | 1/1600sec | F/4.5 | 85.0mm | ISO-200

위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우연히 길에서 만나 대화를 하는 느낌을 줍니다.

그 느낌을 찍은 겁니다.

이야기가 없는 사진은 좋은 사진이 아닙니다.

예쁜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결국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Canon EOS R | 1/500sec | F/4.0 | 63.0mm | ISO-100



Canon EOS-1D Mark IV | 1/8000sec | F/1.2 | 85.0mm | ISO-250



반면 햇살이 너무 좋아서 어두운 그림자가 군데 군데 박힐 때 우리는 아무 이유없이 셔터를 누릅니다.

이건 한 가족이 중국의 오래된 길을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림자 자체를 찍은 사진입니다.



DSC-RX100M6 | 1/500sec | F/2.8 | 9.0mm | ISO-125



빛을 느끼게 하는 것은 그림자입니다.

그림자 없는 좋은 빛은 찍어봤자 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DSC-RX100M6 | 1/1000sec | F/2.8 | 9.0mm | ISO-125

DSC-RX100M6 | 1/800sec | F/4.5 | 49.7mm | ISO-125


따뜻한 빛이 이제 느껴 지시죠?

빛은 그림자를 통해 우리에게 발견되고 느껴진다는 말, 이젠 느껴지시죠?



DSC-RX100M6 | 1/400sec | F/2.8 | 9.0mm | ISO-125



NIKON D4 | 1/80sec | F/1.4 | 58.0mm | ISO-100



이제 여러분도 그림자가 있는 피사체를 발견하면 내용과 상관없이 촬영해보세요.

그때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내가 찍는 피사체는 빛이다.

그리고 빛을 잘 보이게 하려고 그림자를 찾는다.



DSC-RX100M6 | 1/160sec | F/2.8 | 9.0mm | ISO-125



빛이 사진의 전부이고 어둠이 빛의 증거입니다.



NIKON D3S | 1/1000sec | F/2.0 | 28.0mm | ISO-200


Canon EOS R | 1/400sec | F/10.0 | 88.0mm | ISO-400


Canon EOS R | 1/250sec | F/1.2 | 50.0mm | ISO-5000


Canon EOS R | 1/250sec | F/4.0 | 24.0mm | ISO-6400



김감독의 사진강좌는 다시 시작됩니다!


NIKON D3S | 1/640sec | F/2.0 | 28.0mm | ISO-200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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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1:22 신고

    브레송이 그랬던가요?
    사진은 사물을 찍는 것이 아니라 빛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를 찍는 행위라고 했던데...
    명쾌한 설명이십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2:15 신고

    그림자를 잘 사용할 줄 알아야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또 사진이 더 풍성해 보이는 느낌도 드는 것 같구요. :)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2:34 신고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하는 말은 들은적이 있는데요.
    그림자를 봐야한다라는 말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남과 다른 시각이 필요함을 뜻하겠지요.
    저 역시 사진을 자주 찍곤 하지만 너무나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3:55 신고

      네 빛이 보이려면 그림자가 있어야합니다
      그림자 없으면 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거죠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4:08 신고

    정말 감각적인 사진들이네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팁...
    잘 기억해두고 실습해 봐야겠어요~

  • 게스트 썸네일
    최은숙
    2010.11.29 15:01 신고

    이야기있는 사진----급급 공감합니다...사진 넘 잘보았습니다.귀속으로 사진속 사람들이
    이야길 걸어 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7:24 신고

    구구절절 동감되는 문구들... 다음번 DSLR 관련 강좌(?)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있는 그대로를 담는게 사진의 기본이라면, 그림자를 담아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 부각시키는 건 또 다른 응용이겠죠. 그나저나 저렇게 의도를 반영하려면 노출보정이 기본일텐데... 자꾸만 노출보정치 0을 지향하는 습성은 버리기가 쉽지 않네요.

    • 게스트 썸네일
      2010.11.30 01:27 신고

      저도 노출보정 항상 0입니다 ㅎㅎ
      강좌라기보다는 그냥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8:31 신고

    맞아요. 그림자와 빛은 공생관계고 동전의 양면이죠. 색다른 시선 감사합니다.
    저도 초보자들을 위한 사진강의 준비해 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0.11.30 01:25 신고

      썬도그님이 사진과 글솜씨 둘다 뛰어나시니
      진짜 기술은 썬도그님께 배우고
      묘한 기술은 저에게 ^^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19:29 신고

    이야기와 추억을 담고 있는 사진...!! 저도 담아내야 할텐데요..
    앞으로 초보자를 위한 dslr 사진 찍는법..!! 기대가 되는..ㅎㅎ^^;

  • 게스트 썸네일
    빠리불어
    2010.11.29 20:49 신고

    아, 정말..... 모르겠어여 ㅡㅡ;;;

    암튼 사진기 들고 김피디님 쫓아다녀야겠어여 ㅎㅎㅎ

    너무 멋진 사진에 넋 잃고 보다갑니다..

    행복한 하루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밤 되세여 ^^*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21:19 신고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 게스트 썸네일
    2010.11.29 21:30 신고

    음~ 그렇군요. 트랙백 달고갑니다. ^^

  • 게스트 썸네일
    2010.11.30 06:35 신고

    사실 그림자는 사진을 찍을 때 싫어하는 건데
    이를 거꾸로 활용하다니 대단한 내공입니다.
    앞으로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0.11.30 15:27 신고

    펜탁스만의 진한 색감과 빛의 조화가 잘 어울려지네요~

    사진잘보고갑니다~ 전 언제 DSLR입문할지..ㅠ

  • 게스트 썸네일

    그렇군요...좋은걸 배워갑니다.^^
    역시 모르는게 너무 많다보니 배워야 할 것이 참 많네요.ㅎㅎ

  • 게스트 썸네일
    2011.02.17 12:49 신고

    제가 그동안 너무 못 들어왔나 봅니다. 이런 좋은강좌가 있는걸 지금에서야 봤네요..ㅠ
    저도 사진을 잘 찍고 싶은데.. 용어가 너무 헷갈리고 정리도 안되는데 여기서 많이 공부해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ㅎ

  • 게스트 썸네일
    2011.03.20 21:09 신고

    정독하렵니다 ㅋ

  • 게스트 썸네일
    차칸늑떼
    2012.04.27 17:26 신고

    감사히 잘배웠습니다

  • 게스트 썸네일
    클라우드
    2013.07.07 15:44 신고

    늘 동경하는 사진이예요.;;
    사진기부터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랑꺼는 빌려쓰는데도 눈치가 보여서리...ㅜ;;

  • 게스트 썸네일
    곽영빔
    2018.12.05 05:15 신고

    와.. 빛은 사진의 전부이고 어둠은 빛의 증거다.. 오늘 깊은 문장을 가슴 속에 새기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 게스트 썸네일
    2018.12.05 12:52 신고

    너무 깊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네요.
    김감독 강의 계속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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