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드디어 6400만 고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유명하지만 한국에선 잘 모르는 오포 OPPO라는 큰 회사가 있다.
오포의 저가 브랜드 리얼미(Realme)의 CMO인 쉬치(徐起)가 웨이보에 사진을 올렸는데 6400만 화소 폰카로 촬영한 것.
이게 오포 저가 스마트폰 리얼미로 찍은 사진이라고?
4천만 화소로 고화소 전쟁이 시작되더니 이제 6천만 화소다.
어마어마한 것 같지만 사실 전에도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 이야기할 때 언급했지만 화소가 많다고 사진이 좋은 것은 절대 아니다.
특히 화질을 생각 안 하고 뻥튀기 해서 숫자만 맞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쉽게 얘기해서 1:1로 확대해봤을 때 디테일이 a7riii나 RX1RII 같은 카메라를 생각하면 절대 안 되는 화질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전세계 3위 안에 드는 화웨이가 그 정도인데 오포와 샤오미가 개발한 6400만은 어떨지 걱정부터 된다.
대체 이걸 누구 대상으로 만드는 것인지???
카메라 전문가도 불만족하고 일반인은 파일 용량때문에 쓰지도 못하는 이런 카메라를 단지 숫자 전쟁을 위해 뻥을 튀긴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필자는 화웨이 메이트20 프로를 쓰면서도 4천만 화소가 너무 용량을 잡아 먹어 촬영하다보면 300기가가 하루 만에 다 차버린다.
256기가 엄청 비싼 화웨이 전용 nm카드를 쓰고 있지만 버티기 힘들고 더 힘든 것은 이걸 백업하는 일이다.
가장 큰 문제가 사이즈가 너무 커서 구글 포토에 백업이 안 된다는 것이다.
무조건 raw 파일을 백업해야 하는 필자의 철학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엊그제 구글 픽셀3를 또 구입하게 됐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무작정 고화소 마케팅에 놀아나지 않기를 바라며 좀 과장해서 쓴다.
근데 상당히 놀란 것은
이 센서가 당연히 소니 센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것은 삼성 센서다 ㄷ ㄷ ㄷ ㄷ
얼마전 삼성 센서 개발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이게 벌써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졌다니 ㅋ
오포는 6400만 화소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에 마이크로 sd 카드 많이 팔리겠네.
대륙의 실수 샤오미 역시 6400만 화소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요즘 유튜버, 블로거 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샤오미 미9 말이지.
다른 건 칭찬해도 뭐라 못하겠는데 카메라는 절대 칭찬하지 마라.
샤오미가 한국에 출시됐는지 누군가 마케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미9 완전 개판이더라.
며칠 전 중국에 가서 미9 열심히 테스트 해봤는데 일단 화면이 별로고 촬영된 이미지는 진짜 싼 티 난다.
RAW 보정까지는 못해봐서 모르겠지만 jpg 정말 눈 뜨고 못봐줄 정도다.
이렇게 심하게 말하는 이유는 너무 좋게 말하는 이상한 인플루언서가 많아서 그렇다.
중화시키는 거 ㅎㅎㅎ
아무튼 샤오미 6400만 화소 카메라에도 대한민국 삼성의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카메라 업계 철수한 것이 아직도 안타까운 1인으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카메라 업계가 워낙 시장 자체가 작고 돈이 안 되는 분야기때문에 사업적으로 철수하는 것은 맞는데 분명 삼성 카메라는 희망이 보였던 카메라다.
삼성 6400만 화소 센서는 지난 5월에 발표한 '아이소셀 브라이트(ISOCELL Bright) GW1' 이다.
이렇게 화소 전쟁이 불붙으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들도 고화소 전쟁을 할 것인데 참 걱정이 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은 이제 화소 보고 좋은 카메라가 달렸다고 착각할테니 말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화소가 깡패라는 말은 좋은 카메라일 때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