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스마트폰 열풍 시대에 과연 전자사전은 살아남을 것인가?
전 원래 PDA마니아였습니다.
PDA를 10개 넘게 샀었죠...
클리앙이란 장터에 다 팔아서 현재는 한대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ㅎ
PDA시절 저의 바람은 개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하나 갖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책도 보고
무엇보다 일정관리를 제대로 하고 싶었죠.
하지만 늘 문제의 핵심은 컨텐츠였습니다.
한국의 IT기술이 세계적이고 이용자의 수준도 세계적이면 뭐합니까?
컨텐츠의 수준이 개발도상국 수준도 안되는 실정이죠...
이 모든 문제는 문화의 부재와 컨텐츠 생산자에 대한 보호, 육성이 빈약하고
기업들 자체가 기계만 만들려는 실적 주의에 사로잡힌 때문이었죠.
그래서 지금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아이폰의 하청업체 밖에 안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된겁니다.
암튼 PDA의 기능들을 휴대폰이 점점 뺏어가더니
급기야는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고 현재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체계의 스마트폰으로 활성화되었습니다.
PDA가 망해서 사라진 지금... 과연 전자사전이란건 필요한걸까요?
올포스트 취재센터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기획취재를 통해
기기를 받았고 컨텐츠 측면에서 이 똑똑한 전자사전을 바라보려 합니다.
물론 저의 성격상 그냥 좋다라고 넘어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1. 컨텐츠와 가격 경쟁력
아이스테이션 D3의 경쟁력 첫번째는 컨텐츠와 가격적인 면에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컨텐츠들이 기본 탑재되어 있는데
그 가격이 현재 최저가 16만8천원 정도에
책정되어 있습니다.
YBM올인올, 콜린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등 저명한 기관의 컨텐츠와
학습관련 컨텐츠가 총 56종에 달한다.
이 책들을 모두 산다면(물론 들고 다닐 수 없겠지만),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받는다면 그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가격대비 경쟁력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기계성능과 디자인, 무게에 치중하는 전략보다는
얼마나 많은 독점 컨텐츠와 킬러 컨텐츠를 개발하고 판권을 풀었느냐에 전자사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컨텐츠의 구성은 꽤나 다양하여 여러 계층과 세대를 아우를 수 있게 잘 탑재되었습니다.
영어회화, 토익의 기본 학습 컨텐츠에
비즈니스 회화, 뉴스 청취, 이메일 영어, 수능영단어 학습, VOCA, 영작문, 중학단어, 어린이사전 등
유용한 컨텐츠가 많습니다.
2. 디자인적 측면
요즘 애플 덕분에 상자하나까지 배려하는 것이 유행인가봅니다.
이는 다양한 제품에서 목격되고 있는데
D3의 박스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예쁩니다.
실버 색상이 매우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박스안에는 플라스틱으로 통이 들어있는데 애플 제품을 보는 듯 합니다.
무게 208그램에 1.8cm로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는 수준입니다
실제 크기를 가늠시켜드리기 위해
아이폰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요 정도면 들고 다닐만 하겠죠?
오픈해보겠습니다.
디자인과 크기, 무게 등 외관은 포장까지 포함해서 최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껍데기가 맘에 안들면 안들고 다니게 되죠 ㅎㅎㅎ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이어폰은 라디오 안테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DMB는 되는 모델이 있고 안되는 모델이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펜을 못찾아서 한참을 헤맸는데요...
본체 오른쪽 앞, 밑면에 숨어 있습니다 ^^
아이스테이션에서 제공한 각부 명칭을 참고 하시고요...
별도 저장장치는 마이크로 SD를 쓰고 있는데
16기가까지 돌아가는 것 확인했습니다.
3. 전자사전의 장점, 키보드
전자사전의 장점은 역시 키보드에 있습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나 저에게는 입력창이 불편하더군요.
손이 커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ㅜㅜ
D3의 키보드는 터치감 좋고
다양한 기능이 원터치로 되어 있어 상당히 편리합니다.
특히 사전이 원터치라 매우 편리하더군요.
키보드 문자 입력 위치도 일반 키보드와 똑같아서 빠르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응속도가 아이폰에 비해 살짝 더 느립니다.
프로그램을 돌리기에 기본 프로세서가 부담이 있나봅니다.
이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4. 터치 스크린
요즘은 터치 스크린이 대세죠?
아이스테이션 D3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터치감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이폰의 환상적인 터치감에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터치하는 위치가 정확하게 클릭되지 않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보조수단으로 터치를 하고 키보드를 활용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5. 메뉴 인터페이스
스크린의 메뉴는 디자인도 좋고 상당히 다양한 경로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시스템과 유사하게 디자인되었다고 보시면 좋겠네요.
사전에서 아주 멋진 기능이 있습니다.
들리는대로 단어를 한글로 입력하면 영어, 일본어 등을 찾아줍니다.
이건 정말 대박인 기능이더군요.
예를 들어 '큐리아서티'라고 들은대로 적으면 CURIOSITY 호기심이란 단어를 찾아줍니다.
콩글리시 좋아하시는 분들... 강추 ㅎㅎㅎ
좌하단의 스마트 버튼은 애플의 느낌과 유사합니다.
6. 다양한 부가기능
어마어마하게 많은 부가 기능이 있습니다.
만화책을 좋아하는데 코믹구루가 내장되어 있어서
상당히 맘에 드는군요.
오피스구루와 코믹구루가 내장되어 있는데
따로 컨버팅 없이 바로 재생이 가능하여
PDA시절부터 많이 쓰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대물의 야한 장면이 ㅜㅜ
아이폰 화면과 비교해보겠습니다.
만화책은 읽을만 하게 나옵니다.
동영상은 아이스테이션이 워낙 PMP로 유명한 회사니만큼 화질 괜찮게 잘 나오는데
일부 미지원 포맷이나 비정상적인 파일은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동영상 기능에도 대박 기능이 들어있는데요...
바로 '비디오딕'이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를 왼쪽에 띄워놓고 오른쪽 창에
영어자막을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는 비디오 뿐만 아니라 오디오도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도 SKT게임을 유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요...
그외 부가기능은 너무 너무 많아서 아이스테이션 자료를 첨부합니다.
7. D3 총평
예쁜 디자인과 가벼운 몸매의 전자사전 D3.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사전 컨텐츠들의 풍부한 양으로 가격대비 훌륭한 스마트 전자사전입니다.
다만 터치 스크린과 처리 속도면에서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자사전의 기본 기능에 부가적으로 다양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은 제품이 되겠고
스마트폰 대용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겠다고 구입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 리뷰를 보여드리며 아이스테이션 D3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