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L-Mount Alliance L 마운트 연합의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렌즈의 시그마, 동영상의 파나소닉, 브랜드 이미지의 라이카가 모이고 각각 렌즈만 하는 것도 아니고 바디만 하는 것도 아니고 동영상만 하는 것도 아니고 스틸만 하는 것도 아닌 회사니 이 세 회사가 긴밀하게 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걱정도 있었다.
이렇게 제각각 센 회사들이 뭉치면 망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회사가 강하고 이끄는 형태가 되어야 회사나 인간관계나 오래가는 것이지 모두 다 목소리가 크면 일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L 마운트 얼라이언스의 작품 파나소닉 S1 시리즈를 보고 무서움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파나소닉 바디 쓰면서 라이카 SL 렌즈를 살 사람도 거의 없고 라이카 SL은 사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원래 있던 라이카 파나소닉 제휴의 수준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제 시그마가 소니 풀프레임용 렌즈와 함께 L 마운트 렌즈를 동시에 공개했다.
라이카 L 마운트를 쓰는 사람에게 희소식이었고 파나소닉 SR 시리즈를 쓰는 사람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기쁜 뉴스였다.
최고의 아웃포커싱을 내세운 동영상용으로도 유용한 시그마 35mm F1.2 DG DN 렌즈와 함께 작고 가벼운 216그램의 45mm F2.8 DG DN, 그리고 대구경 초광각 줌렌즈 14-24mm F2.8 DG DN 렌즈를 발표했다.
8월 판매 예정이고 14-24 렌즈는 9월 초 발매 예정이다.
그 외 시그마 L 마운트 렌즈 라인업
SIGMA 14mm F1.8 DG HSM Art
SIGMA 20mm F1.4 DG HSM Art
SIGMA 24mm F1.4 DG HSM Art
SIGMA 28mm F1.4 DG HSM Art
SIGMA 35mm F1.4 DG HSM Art
SIGMA 40mm F1.4 DG HSM Art
SIGMA 50mm F1.4 DG HSM Art
SIGMA 70mm F2.8 DG MACRO Art
SIGMA 85mm F1.4 DG HSM Art
SIGMA 105mm F1.4 DG HSM Art
SIGMA 135mm F1.8 DG HSM Art
14미리 렌즈에서 135미리까지 아트라인의 위엄을 보라!
L 마운트 전용 렌즈로 방진방적 실링이 들어갔고 네이티브 L 마운트.
그리고 새롭게 나온 시그마 L 마운트 로드맵.
2019
20mm F1.4 Art
24mm F1.4 Art
35mm F1.4 Art
50mm F1.4 Art
85mm F1.4 Art
135mm F1.8 Art
2020
14mm F1.8 Art
16mm F1.4 DC
30mm F1.4 DC
56mm F1.4 DC
70mm Macro
Via Dpreview
또 시그마 마운트 렌즈와 캐논 마운트의 렌즈를 L 마운트 카메라에 장착하게 해주는 어댑터 MC-21.
어마어마하게 빠르진 않지만 정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적으로 신호를 보내기때문에 렌즈 정보를 바디에 전달하고 시그마 DC 렌즈(APS-C 사이즈용)를 마운트 하면 자동으로 크롭되게 할 수 있다.
여기에 파나소닉 라이카 렌즈.
여기까지는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제 드디어 L 마운트 연합의 공포가 다시 몰려오기 시작한다.
시그마, 라이카, 파나소닉의 L-MOUNT 연합.
줄여서 시라소니.
소니가 생각나니까 시라소닉.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파나소닉이 먼저 출발했고 라이카는 아직 혁명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고
의외의 진격은 시그마로부터 시작된다.
거의 1년 전부터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던 시그마 포비온 센서 풀프레임 카메라.
이것은 시그마 포비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이었고 나오기만 하면 집을 팔아서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 층의 기대가 컸다.
필자도 현존하는 카메라 중 가장 맘에 드는 카메라 브랜드가 뭐냐고 물으면 고민 없이 시그마라고 답할 정도이다.
참고로 나의 경우 카메라 성능보다는 온리 색감만 보고 필름라이크 사진을 추구한다.
드디어 세상에 공개된 시그마 풀프레임 카메라 시그마 fp.
이렇게 작은데 풀프레임에 시네마 DNG 12bit 라니...
이게 말이 되나?
소니 a7 이후 오랜만에 놀란 카메라다.
사진 출처 : https://www.cinema5d.com/sigma-fp-full-frame-pocketsized-camera-dedicated-cine-mode/
하지만 계속 불안했던 것이 시그마가 풀프레임에서 포베온, 포비온을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진짜로 포비온이 아니라 유효 화소수 2,460만 화소의 베이어 센서를 탑재했다.
시그마하면 어마어마한 화소에 사진 찢어질 것 같은 쨍한 포베온 센서 아닌가?
자사의 포베온을 버리고 L 마운트 풀프레임을 위해 센서를 교체한 것인데 이것이 과연 시그마 색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궁금증이 하늘을 찌른다.
버린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만들었는지 컨셉 영상을 기가 막히게 만들었는데 시그마 fp 의 콘셉트를 확장성과 세계 최고의 경량, 소형으로 잡은 것 같다.
휴대하기 편한 초소형 이미지와 전문가용 동영상 카메라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크기가 112.6×69.9×45.3mm 정도로 소녀가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사이즈고 무게가 믿을 수 없는 370g이다.
(카드와 배터리 빼고)
이건 UFO를 타고 만들어도 만들기 힘든 수준이다.
고정식 약 210만 화소의 3.15인치 터치 스크린에 마이크 단자도 있고 USB 단자도 있다.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바디로 방진 방적을 지원한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장시간 촬영을 위해 방열판도 달았다는데 이젠 믿기 힘든 수준이다.
그럼 지금까지 크기 줄이려고 활화산처럼 뜨거움을 참았던 우리는 바보가 되는 것인가?
이 작은 카메라에 방열까지 ㅜㅜ
전자셔터에 전자 손떨림보정 탑재, 그리고 셔터스피드 30 - 1/8,000sec.
정말 사이즈를 위해 많은 것을 뺐다는 말을 이제 못믿게 되는 것인가?
촬영속도
Continuous shooting speed HI:18fps, MED:5fps, LO:3fps
Maximum number of shots HIGH: 12frame, MED: 12frame, LOW: 25frame
시그마 fp 감도는 ISO 100 ~ ISO 25600 이고 확장 감도에 ISO 6, 12, 25, 50, 51200, 102400까지 가능하다.
이 정도 되면 UFO에 타고 우주인으로 사돈을 맺어도 만들기 힘든 카메라 아닌가?
얼굴 인식과 Eye AF도 물론 가능하다.
HDR도 지원하고 raw 파일은 14 비트 DNG 지원.
Lossless compression RAW(DNG) data12/14 bit, JPEG(Exif2.3), RAW(DNG)+JPEG:recording is possible.
시그마 fp 동영상 녹화의 경우 내부 레코딩으로
CinemaDNG(8bit / 10bit/ 12bit) / MOV:H.264 (ALL-I/ GOP)
Audio Format Linear PCM (2ch 48kHz/16bit)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스펙 속에 옥의 티가 있었으니 오디 모니터링 단자가 없다.
아! 대체 왜 이어폰 단자가 없는 것이냐?
촬영 후 카메라를 통해 오디오 확인은 가능하다.
시그마 fp는 스트랩 다는 것도 고리가 달려있지 않고 저렇게 조립식.
트라이포드 구멍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다양한 옵션 별매로 이것 저것 부착이 가능하다.
핸드 그립과 핫슈 어댑터 등도 준비되어 있다.
시그마 fp 레코딩 픽셀과 프레임 레이트
3,840×2,160 (UHD 4K) /23.98p, 25p,29.97p,
FHD(1,920x1,080) /23.98p, 25p, 29.97p, 59.94p, 100p, 119.88p
HDMI 연결 촬영시
Movie Format HDMI Loop out “External recorder record: ATOMOS Ninja Inferno, Blackmagic Video Assist 4K supported
Audio Format Linear PCM (2ch 48kHz/16bit)
버튼을 통해 씨네 모드와 스틸 모드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
12 비트 UHD 4K / 24p DNG 비디오를 지원하고
영화 촬영을 위해 파형 모니터, 셔터 각도 제어 및 타임 코드 지원.
디렉터스 뷰로 감독이 다른 카메라로 찍었을 때 비디오를 미리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사진을 후보정 할 수 있는 톤 컨트롤과 다양한 컬러 모드.
그리고 필라이트 모드.
정말 반세기 무사 낚시꾼이 처음 보는 낚싯대를 보는 것 같다.
이것은 이 세상 카메라가 아니다.
너무 놀라워서 아직 기대 안 하고 있으련다.
이렇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혹시 몇 장 찍었는데 터지는 건 아닌지 ㅋㅋㅋ
우리 모두 큰 기대하지 말고 지켜보자.
추신) 시그마 팬들을 위한 희소식
시그마 fp 발표 현장에서 포베온 풀프레임 모델도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해졌는데 이것이 풀프레임이 맞는지 자세한 내용은 나오고 있지 않다.
6천만 화소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