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좌관 속 현실 정치, 고 노회찬 의원님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이성민 의원은 애초에 이 바닥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어.
자유한국당 의원이 하는 말과 같다.
단돈 5천만 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성민 의원은 드루킹 경공모 일당에게 정치 자금을 받고 세상을 떠난 고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과 같다.
태준 이정재는 이렇게 말한다.
그깟 오물 좀 묻으면 어떻다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어딨다고...
최소한의 수치심도 없는 인간들은 법 뒤에서 웃고 있는데...
이정재는 이성민 의원과 좋은 세상을 꿈꿨다.
하지만 정치는 혼자서 할 수 없고 권력이 없이는 꿈에 다가가기 힘드니 악과 결탁을 하게 된다.
그는 정말 몰랐을까?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젊었을 때 이상을 꿈꾸고 정의를 외친다.
그러나 국회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악과 결탁한다.
이정재는 우리의 정치인들을 꼭 빼닮았다.
처음에는 더 큰 뜻을 위해 잠깐 타협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유한국당에 들어가는 순간 타협은 자기 합리화가 되고 자기 합리화는 포기를 만들고 포기 후엔 악마가 되고 좀비들 속에서 피를 갈구하는 좀비가 되어버린다.
이것이 성공한 정치인의 정해진 길이다.
드라마 보좌관은 느린 전개와 드라마적 재미 (사랑, 코믹)의 부재로 인해 좋은 내용을 대중에게 폭넓게 전하지 못했다.
이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 보좌관이 현실과 타협하는 순간, 사랑에 치중하고 코믹한 시추에이션, 애드리브에 욕심을 내고 시청률이 올라갈 수록 더 강한 선정성 국면으로 몰아가야 한다.
어쩌면 정치나 드라마나 우리 인생이나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다.
현실과 타협하는 것은 그렇게 본질을 잃게 되는 시작점이 된다.
이정재가 자유한국당에 무릎 꿇고 타협하는 순간의 내레이션.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면 희망도 없다.
내 세계를 깨지 못하면 누군가에게 먹힐 뿐이다.
정직은 서글펐고 가진 것은 초라하다.
망설일 필요가 없다.
"이성민 의원의 성진시 보궐선거 공천권 제게 주십시오"
어둠에 물들지라도 돌이킬 수 없을지라도
이젠 이것이 나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