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카메라,렌즈 리뷰

라이카 35mm f1.4 Summilux 1세대(1st) 렌즈의 느낌, with M9

EUN^^B 2010. 12. 3. 07:00

라이카 35미리 렌즈 중 가장 밝은 f1.4의 렌즈는 새로나온 현행까지

여러버전이 있다.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세대로 나누는데 그 중 가장 첫번째 버전!

1961년 부터 생산된 주미룩스 1세대 렌즈가 있다.

현재 생산되는 신품이 600만원대니까 다른 브랜드의 경우

몇십년된 렌즈는 끽해야 50만원 정도에 팔려야겠지만

이 녀석은 eye가 달린 m3용이 400-500만원,

eye가 안달린 m2용이 700-800만원 정도 한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을까?

도대체 어떤 렌즈며 어떻게 찍히길래 이렇게 비싸단 말인가?



생긴건 일단 이렇게 생겼다.








것참 요상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이 오래된 렌즈를 500만원에 샀다니 미치지 않았나?

근데 이 렌즈는 손으로 만든 렌즈다 ㅎㅎㅎ






1세대 이후에는 기계로 만드는 부분이 많아졌다지만

1세대는 손길이 느껴지는 렌즈다.

그래서 정말 주의해야 할 것이

이 시대의 렌즈는 렌즈마다 사진이 다 다르게 찍힌다.

요즘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처럼 똑같이 찍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 주인이 어떻게 관리했냐에 따라 모든 렌즈가 결과물이 다 다르다.







난 eye가 달린 버전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아이가 달려서 무겁다는 이유로 가격이 좀 더 싸고

최소 촛점 거리가 65센티미터인 이유다.

라이카의 가장 큰 단점은 최단거리가 너무나도 길다는 것이다.

1미터가 기본이고 최근 렌즈들은 70센티미터가 대부분이다.

1세대 주미룩스 역시 1미터가 최단거리이고

아스페리컬이 두매 들어간 렌즈가 2천대 정도 생산되었는데 이것은 70센티미터,

그리고 eye가 있는 버전이 65센티미터로 가장 짧다.



샵에서 아이 있는 녀석, 없는 녀석 5대 정도를 한시간 동안 테스트해보았는데

포커스링을 돌려보면 덜컥 거리며 걸리는 부분들이 많은 것이

모든 렌즈가 다 제각각이다.



그 중에 제대로 된 녀석을 택한다.

조심 조심 테스트 안해보면 나중에 낭패보는 것이 라이카다.


말이 너무 길었는데 이 렌즈의 결과물을 보면 뭐가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glow 현상이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빛나는 느낌이랄까?

칼같은 디지털 느낌과 다르게 선자체가 몽롱하게 퍼져서 빛이 난다.



그냥 올드렌즈라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라 볼 수도 있고

요즘 렌즈에 안나타나는 에러 성능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독특한 글로우 느낌 때문에

이 고가의 렌즈를 찾는다.

아웃포커싱 느낌은 요즘 말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 느낌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까?


















근데 놀라운 점이 있다.

글로우 속에 디테일이 모두 살아있는 것이

바로 다른 렌즈들과의 차이다.

그것만 아니라면 몇십만원짜리 회오리 보케 나오는 렌즈들도

흔하다.

하지만 이 렌즈는 디테일이 엄청나다.






엊그제 찍은 사진이 몇십년 전 찍은 사진같이

몽롱하다...








요즘 나온 렌즈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자.

그럼 확 차이가 난다.





1세대를 찾는 사람들이 왜 그것을 고집하는지

이제 느낌이 조금씩 올 것 같다.

이 오래된 렌즈는 역광에서 심한 플레어를 경험한다.

빛이 정신없이 샌다 ㅎㅎㅎㅎ

무슨 500만원짜리 렌즈가 이렇게 빛이 새나?








근데 저기 정가운데 있는 얼룩무늬 건물 쪽을 확대해보자.







정신 없이 찍혔지만 사실 디테일은 놀라운 수준이다.

그래서 이 렌즈를 높이 평가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렌즈마다 편차가 심하다.

이 글을 읽고 아무 1세대나 골라서 낭패보는 일이 있을까봐 자꾸 강조 중^^






또 한번 요즘 렌즈랑 비교해보자.








어떤 렌즈를 좋아할지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다.

어떤 이에게는 1세대 렌즈가 최고의 결과물을 뽑아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이 렌즈가 쓸모없는 렌즈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모자란 듯 보이는 비싼 렌즈가

아직도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것은

이토록 발전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혹은

사치와 허영이 작용한 때문일 것이다.


















마치 눈 같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