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개론/SIGMA, TAMRON

시그마 fp 포베온(포비온 foveon) 버전 안 나오는 공식 이유

GeoffKim 2020. 2. 10. 22:21

 

시그마 fp를 구했다가 바로 처분해버렸다. 

구입한 이유는 리뷰하려고, 궁금해서 견딜 수 없어서 구입했고 바로 팔게된 이유는 궁금증이 해결됐고 가격이 떨어진 이후에 다시 구입할까 해서 결정. 왜냐하면 느낌상 시그마 fp 같은 카메라는 가격이 유지되거나 품귀되는 현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시그마 fp로 찍은 시그마 fp 박스

 

raw 영상도 의미있고 색감도 꽤나 시그마틱해서 마음에 안 든 것은 아니지만 역시 시그마 카메라는 포베온 센서를 써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그마 FP 포베온 센서 버전은 빨리 만나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그마는 유저 이벤트 'fp 페스티벌 2020' 에서 35mm 풀사이즈 Foveon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프로젝트에 대해 계획을 다시 수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그마 마니아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사실 나 또한 은근히 시그마 fp 포비온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그마 fp를 발표할 때 포베온 센서의 풀프레임 바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2020년 쯤에는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원래 2018 포토키나에서 2019 발표 예정으로 최초 보도됐었고 이후 CP+ 2019에서는 2020년 발매 계획이라고 연기했었다.

하지만 fp 페스티벌에서 2020년 발매가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것이다.

공식적인 이유는 최신 개발 정보에 따라 신중한 검증을 거듭한 결과 현재로서는 풀사이즈 FoveonX3 센서 양산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술적인 문제인지 마케팅적인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계획을 포기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시그마 대표 이사 야마키 카즈토는 Foveon 센서에 대해 "SIGMA에 있어 이상과 이념을 구현하는 아이덴티티" 라고 언급했고 어떤 형태가 됐든 포베온을 끝장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한 편으로는 대충 만들어서 사용자를 마루타처럼 이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